본문내용
1. 인슐린 요법
1.1. 인슐린의 종류
1.1.1. 초속효성 인슐린
초속효성 인슐린은 피하 주사 후 약 15분 만에 작용이 시작되며, 최대 효과가 1~1.5시간에 나타나고 3~4시간 지속되는 인슐린 제제이다. 대표적인 초속효성 인슐린으로는 리스프로 인슐린(Lispro, Humalog), 아스파트 인슐린(Aspart, NovoLog), 글루리신 인슐린(Glulisine, Apidra) 등이 있다.
이러한 초속효성 인슐린은 식후 혈당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제 1형 당뇨병 및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널리 사용된다. 특히 식사 직전에 투여하여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속효성 인슐린에 비해 작용 발현 시간이 더욱 빠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초속효성 인슐린의 빠른 작용 시작과 짧은 지속 시간은 정상인의 생리적 인슐린 분비 패턴과 더 유사하다. 따라서 환자의 식사 시간과 일치하도록 주사할 수 있어 식후 혈당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저혈당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초속효성 인슐린은 피하 주사 후 곧바로 작용을 시작하기 때문에, 식사를 지연하거나 거른 경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환자는 식사와 인슐린 투여 시간을 엄격히 맞추어야 한다.
종합하면, 초속효성 인슐린은 식후 혈당 조절에 매우 효과적이며 기존 속효성 인슐린에 비해 개선된 약물 동태학적 특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1.1.2. 속효성 인슐린
속효성 인슐린은 피하 주사 후 약 15분에서 30분 사이에 작용이 시작되며, 2~4시간에 최대 효과를 나타내고 총 4~6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속효성 인슐린은 당뇨병 환자들의 식후 혈당 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속효성 인슐린은 일반적으로 "regular insulin"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휴뮬린 알(Humulin R)과 노보린 알(Novolin R)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들 속효성 인슐린은 당뇨병 환자의 식후 혈당 상승을 신속하게 억제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나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중요하게 사용된다.
속효성 인슐린은 기저 인슐린(NPH, 장시간형 인슐린 등)과 병용 투여되어 식사 시 발생하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신속하게 억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혈당 관리가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속효성 인슐린은 식전 30분 전에 투여하도록 권장된다.
그러나 속효성 인슐린은 작용 지속 시간이 4~6시간으로 비교적 짧아, 식후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거나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작용 시간이 더 짧은 초속효성 인슐린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초속효성 인슐린에는 인슐린 리스프로(Lispro), 인슐린 아스파트(Aspart), 인슐린 글루리신(Glulisine) 등이 있으며, 이들은 작용 발현 시간이 더 빨라 식사 직전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식후 혈당 상승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속효성 인슐린은 당뇨병 환자의 식후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초속효성 인슐린과의 병용 투여를 통해 보다 생리적인 인슐린 작용을 모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궁극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1.3. 중간형 인슐린
중간형 인슐린은 NPH(Neutral Protamine Hagedorn) 인슐린과 데테미르(Detemir) 인슐린이 대표적이다. NPH 인슐린은 아연과 프로타민을 첨가하여 만든 제제로, 피하주사 후 1.5시간 정도에 작용이 시작되어 6~8시간에 최대효과를 나타내며 12~16시간 동안 혈당 강하 효과가 지속된다. 데테미르 인슐린은 인슐린 B사슬 말단에 지방산을 결합시켜 알부민과의 결합을 증가시킴으로써 흡수와 작용이 지연되도록 개발된 제제로, 작용시간과 최대효과 발현시간이 규정되어 있지 않으며 17~24시간 동안 지속된다.
중간형 인슐린은 기저 인슐린의 역할을 하는데, 이는 주로 공복 및 식사 사이에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제 1형 당뇨병 환자나 경구혈당강하제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하며, 이들에게 단독으로 또는 속효성 인슐린과 병용하여 투여한다. 중간형 인슐린은 하루 1~2회 투여하여 기저 인슐린을 공급하고, 식사 시 초속효성 또는 속효성 인슐린을 추가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중간형 인슐린의 장점은 작용 지속시간이 길어 하루 중 일정한 혈당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대효과 발현이 식후 고혈당 발생 시기와 잘 부합되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다만 작용 시작이 지연되고 최대효과 발현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중간형 인슐린은 기저 인슐린의 역할을 하며, 제 1형 및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주로 사용되는 인슐린 제제이다.
1.1.4. 장시간형 인슐린
장시간형 인슐린은 피하 주사 후 그 작용 발현 시간이 4~6시간으로 늦지만 최대 효과가 18시간에 나타나고 24~36시간 이상 그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기초 인슐린이 분비되는 것을 피하 주사로 대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흡수 양이 일정하지 않아 임상에서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있다. 대신 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이라는 제제가 개발되었다. 인슐린 글라진은 사람 인슐린의 구조에서 두 위치의 아미노산을 치환하고 첨가하여 등전점을 낮춤으로써 피하에 주사했을 때 산성 상태를 유지하여 그 용해와 흡수가 서서히 일어나게 하였다. 이에 따라 피하 주사 후 2~4시간에 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장시간 작용을 보인다. 또한 최대 인슐린 효과를 보이는 시기가 없어 일정한 기저 인슐린 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저혈당의 빈도가 적고 공복혈당 감소 효과도 우수하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시판될 예정이다.
1.1.5. 혼합형 인슐린
혼합형 인슐린은 속효성 인슐린과 중간형 인슐린을 적절히 배합하여 제조된 제품이다. 이는 고령이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시력 장애 혹은 손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인슐린을 직접 혼합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상품화된 것이다. 대표적인 혼합형 인슐린으로는 휴뮬린 50/50(NPH/regular 50/50), 휴뮬린 70/30(NPH/regular 70/30), 노보린 70/30(NPH/regular 70/30)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중간형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을 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