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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에 대한 분석
1.1. 영화 소개 및 개요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1957년 개봉된 미국 고전 영화이다. 이 영화는 배심원 제도를 소재로 하여, 한 소년의 살인 사건에 대한 12명의 배심원들의 심리적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영화는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배심원들이 벌이는 치열한 논쟁을 그려내며, 그 과정에서 개인의 편견과 선입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초반에는 대부분의 배심원들이 소년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었으나, 한 명의 배심원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점차 다른 배심원들의 견해를 바꿔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영화는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미국 사법 제도와 민주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면서도, 동시에 인간의 양심과 정의감을 강조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2. 스토리의 독창성
1950년대 중후반에 미국에서 개봉했던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 속에서 '12인의 성난 사람들'의 스토리는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재판의 최후 결정을 내리는 12명의 배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18세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고, 최종 결정을 위한 회의에서 11명의 배심원이 그의 유죄가 분명하다고 투표하게 된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의 배심원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결국 12명의 배심원 모두가 소년이 무죄라고 판결을 내리게 된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범죄영화와는 다르게 배심원들의 토론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영화의 대부분이 배심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데, 영화 시간의 약 3분 정도만이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다는 점 또한 일반적인 영화와 구분되는 독창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게 영화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독창성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영화는 배심원들을 다루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익명성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알 수 없고, 단지 그들이 배심원 몇 번인지만 알 수 있으며 직업 정도만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핵심 사건인 '소년이 유죄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도 제시하지 않고 영화가 끝나, 오직 관객에게 판단을 맡기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토론의 과정과 배심원들의 익명성, 결말에 대한 모호성 등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독창성은 당시로서는 매우 이색적이었을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