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불안장애의 개요
1.1.1. 정상적 불안반응과 비정상적 불안반응
정상적 불안반응은 현실적으로 위험을 내포한 위협적인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자연스럽고 적응적인 심리적 반응이다. 이는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반응양상이다. 반면 비정상적 불안반응은 현실적인 위험이 없는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경우, 현실적인 위험의 정도에 비해 과도하게 심한 불안을 느끼는 경우, 불안을 느끼게 한 위협적 요인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과도하게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같이 병리적 불안으로 인해 과도한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하거나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할 때 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다.""
1.1.2. 불안장애 분류(DSM-5)
DSM-5에 따르면 불안장애는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분리 불안 장애, 선택적 함구증, 특정 공포증, 사회 불안장애(사회 공포증),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범불안 장애,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불안장애,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 달리 명시된 불안 장애, 명시되지 않는 불안 장애 등으로 구분된다"".
1.1.3. 불안증상
불안증상에는 생리적 증상, 행동적 증상, 인지적 증상, 정서적 증상 등이 포함된다.""
생리적 증상으로는 심장혈관계의 빈맥, 심계항진, 혈압 상승, 현기증, 실신, 혈압감소, 맥박률 감소 등이 있다. 호흡계에서는 빠른 호흡, 숨 가쁨, 흉통 압박, 얕은 호흡, 목의 압박감, 질식, 헐떡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장계에서는 식욕상실, 음식역류, 복부불편, 복통, 오심, 작열감, 설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근육계에서는 반사증가, 경악반응, 안검경련, 불면, 진전, 강직증, 안절부절못함, 심박조율, 긴장된 얼굴, 전반적인 허약감, 하지동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요로계에서는 요압, 빈뇨 증상이 발생하고, 피부에서는 홍조, 국소적 발한, 소양증, 온·냉감, 안면창백, 전반적 발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행동적 증상으로는 불안정, 신체긴장, 진전, 경악 반응, 과각성, 빠른 말씨, 협조부족, 재해성향, 대인관계 위축, 억제, 비약, 도피, 과잉호흡 등이 있다.""
인지적 증상으로는 주의력 상실, 집중력 부족, 망각, 판단의 착오, 몰입, 사고중단, 인지 능력 저하, 창조성 감소, 생산성 감소, 혼돈, 자의식, 객관성 상실, 조절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 무서운 시각적 이미지, 손상·죽음에 대한 두려움, 환각 재현, 악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서적 증상으로는 경계심, 조바심, 거북함, 긴장, 신경질, 두려움, 비약, 좌절, 불행, 놀람, 공포, 신경과민, 발끈함, 무감각, 죄책감, 수치감, 무력감 등이 관찰된다.""
이와 같이 불안장애 환자들은 다양한 생리적, 행동적, 인지적, 정서적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증상들은 불안 수준에 따라 경증에서 중증, 공황 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
1.1.4. 불안수준
불안수준은 대체로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경증 불안은 매일매일의 생활의 긴장과 관련되며, 이 단계에서 사람들은 민첩해지고 지각영역이 증가된다.
둘째, 중등도 불안은 현재 당면한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지각 영역이 다소 좁아져, 보고 듣고 파악하는 능력이 전보다 더 떨어진다.
셋째, 중증 불안은 지각영역이 상당히 좁아지고, 개인은 특정한 세부적인 것에 집중하며 그 밖의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넷째, 공황은 놀람, 두려움, 공포와 관련되며, 완전한 통제 상실 때문에 지시를 주어도 어떤 것을 할 수 없다. 공황상태의 개인은 효과적으로 기능하거나 대화할 수 없다.
따라서 불안수준에 따라 개인의 지각, 행동, 인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이가 나타나며, 공황 수준의 불안은 개인의 전반적인 기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1.5. 불안장애 종류
불안장애의 종류에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특정 공포증,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 등이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촉발된 후 짧은 시간 안에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증상을 보이는 상태이다.
광장공포증은 공황이나 공황 유사 증상이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장소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 및 공포감이 특징이다.
특정 공포증은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예: 비행, 고도, 동물, 주사 맞기, 피를 보는 것)에 처하거나 노출되었을 때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불안 및 공포감이 촉발되는 경우이다.
사회공포증은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 대면하거나, 대중 앞에 서거나 심사를 받는 등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촉발되는 심한 공포감이 특징이다.
강박장애는 의지로 통제하지 못하는 특정한 혹은 개별적인 생각(강박사고)이나 행동(강박행동)을 반복하는 정신 상태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외상으로 경험될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나타나는 장애이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 경험 후 4주 이내에 시작되고, 그 증상이 최소한 2일 이상, 최고 4주간 지속되는 상태이다.
범불안장애는 불안한 느낌이 과도하고 광범위하게, 그리고 다양한 신체증상을 동반하며 지속되는 상태이다.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는 현저한 불안, 공황발작, 강박적 사고 또는 행동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는 알코올, 카페인, 정신자극제 등의 물질 사용으로 인해 불안증상이 유발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불안장애가 있으며, 각 장애는 서로 다른 특징과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1.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2.1. 임상경과
사건(trauma) 후 외상 후 스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