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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현대사회는 스트레스나 정신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정신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2020년 국민중심 지능형 HIRA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 전체 환자 수는 772,360명, 우울증 전체 환자 수는 871,926명, 조현병 전체 환자 수는 129,237명이다. 또한 강박장애와 해리성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전체 환자 수는 11,472명이다. 이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다른 정신장애들에 비해 그 비율은 적지만 최근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COVID-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황으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사람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들의 유가족, 그리고 반복적으로 환자들의 사망을 경험하는 의료진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단순히 "이상한 질병"을 가진 사람으로 보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개념 및 이해
2.1.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정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전쟁, 자연재해부터 교통사고, 산업재해, 폭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상성 또는 스트레스성 사건에 직접적 또는 대리적으로 노출된 이후 나타나는 침투적 기억, 경험한 사건이 꿈과 사고 속에서 재현되는 재경험, 그 사건과 관련되는 자극을 지속적으로 회피하고, 일반적으로 마비되며, 정서적 마비, 과각성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 장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수대교 붕괴 사건(1994. 10. 21), 대구지하철 방화사건(2003. 02. 18)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급성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보고된 바도 있으며, 전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군인 등이 있다. 이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특히 재난과 같은 큰 사건을 겪는 사람들에게 증상이 잘 드러나며 이후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장애이다.
2.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유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유래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1666년 런던의 대화재 후에 신경증적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고문헌이 있었으며, 1871년 DeCosta는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 중 일부에서 특징적인 심장 증상(Soldier's heart)이 나타남을 기술하였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쟁과 관련된 외상에 동반되는 "포탄 충격(shell shock)"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 2차 세계 대전에서는 "전투 신경증(combat neuroses)"이라는 용어와 함께 PTSD의 증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2.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우울장애, 공황장애와 범불안장애를 포함하는 여러 불안, 물질 사용 장애 등 여러 정신장애와 높은 공병률을 보일 뿐 아니라, 질환의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으나 비환자 집단에 비해 높은 우울 및 불안 수준을 나타내는 등 적응상의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은 자율신경계,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의 축(hypothalamo-pituitary-adrenal axis, HPA axis) 스트레스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신체화 경향이나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통증과 가장 강한 관계를 보이는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이다"". Van de kolk 등은 이러한 다양한 양상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시림적 외상이 신체, 인지, 정동 및 행동에 미치는 복합적 효과'라고 기술하였다"".
2.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 및 진단기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 및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과 이와 관련된 상황 및 자극에서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둘째, 꿈이나 반복되는 생각을 통한 외상의 재경험이 나타난다. 셋째, 자율신경계가 과각성되어 쉽게 놀라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며 수면장애와 짜증도 증가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할 때는 우선 사고 당시 다친 뇌 손상에 의해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촬영 등 뇌 손상 정도 평가와 알코올 등의 물질 남용, 간질 등의 기질적 질환에 대한 감별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른 정신적 질환으로 오진되거나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불안 장애, 우울 장애, 통증 장애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존재 유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급성 스트레스 장애의 진단 기준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진단 기준과 유사하지만, 해리 증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사고 한 달 이내에만 진단할 수 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된다.
외상의 종류에 따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유병률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강간이나 가정폭력, 총기사건의 목격과 같은 외상은 20~50%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교통사고는 13~21%, 화상 피해자는 10%, 산업재해 피해자는 6~12% 수준이다.
따라서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지속될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행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