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미술치료의 개념과 발달
1.1. 미술치료의 개념
미술치료의 개념은 다양한 예술매체 중에서 미술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그 속에 갇혀있는 잠재된 창조적인 가능성을 자극함으로써 심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원만하고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이다. 즉, 미술활동을 통해 인간의 문제행동이나 잠재적 문제행동을 제거 또는 예방함으로써 인간의 적응과 성숙, 발달을 도와주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1.2. 미술치료의 발달과정
미술치료의 발달과정은 다음과 같다.
선사시대부터 미술치료의 근원은 선사시대의 종교적 정신적 의식이 담겨있는 동굴벽화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상징화에 대한 관심에서 미술치료의 시작을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술에서 미술행위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 인식에 대해 기록하였다. 19세기에 들어 미술작업이 치료적 측면에서 수용되기 시작했는데, 아동과 정신환자의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1887년 이탈리아의 시인 Ricci, Barnners의 "아동화의 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현재의 미술치료는 프로이드와 융의 현대 정신의학과 함께 성장했다. 1940년대에는 나움버그가 Art in Therapy를 통해 즉흥적, 자유연상을 통한 치료적 양식을 도입하였다. 1950년대에는 크레이머가 Art as Therapy를 통해 정신분석이론을 배경으로 승화와 통합을 강조하였다. 1960년대 울만은 정신치료와 승화과정을 통합하려 노력하며 Art in Therapy와 Art as Therapy를 융합하였다. 1970년대 루빈은 정신분석학적 미술치료의 지도자로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강조했고, 라빈스는 대상관계심리학적 미술치료의 선구자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어 현대로 이어져 왔으며, 특히 20세기 초부터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 왔다고 볼 수 있다.
1.3. 미술치료의 장점
미술치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내담자도 언어적 표현이 어려운 경우 미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투사하고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
둘째, 미술치료는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아 내담자의 방어를 감소시킬 수 있다.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보다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게 해준다.
셋째, 미술치료를 통해 구체적이고 유형의 자료를 즉시 얻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내담자의 심리를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다.
넷째, 미술작품은 보관이 가능하므로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술작품을 통해 내담자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평가할 수 있다.
다섯째, 미술은 공간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자아와 타인, 환경과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여섯째, 미술치료는 창조성과 신체적 에너지를 유발시켜 내담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미술치료의 이론적 배경
2.1. 프로이드 정신분석이론
프로이드 정신분석이론은 인간의 행동은 현재 사건에 의해 발생하거나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생물학적 본능과 생애 초기의 심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본다"" 이때 인간의 성격구조는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로 구성되어 있다""
원초아(id)는 심리적 에너지의 최초의 원천으로 본능을 나타내며, 자아(ego)는 현실이라는 외부세계와 대응하며, 초자아(super ego)는 도덕적 판단자의 역할을 한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성격발달이 생후 초기 6년 동안의 경험 중에서 해결되지 못한 갈등으로 인해 비정상의 행동이나 정신병리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때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심각한 신뢰부족, 낮은 자존감, 심각한 적대감, 부적절한 성적 행동 등이 나타나게 된다""
성격발달 단계로는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재기, 성기기가 있으며, 외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와 같은 성적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프로이드는 방어기제로써 억압, 투사, 반동형성, 부인, 대치, 합리화, 승화, 퇴행, 동일시, 보상, 무효화 등을 제시하였다"" 이는 인간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의식의 욕구나 충동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2.2. 방어기제
방어기제란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의식의 욕구나 충동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일어나는 정상적인 심리적 행동을 말한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자아는 이러한 방어기제를 통해 현실 세계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방어기제로는 억압, 투사, 반동형성, 부인, 대치, 합리화, 승화, 퇴행 등이 있다.
억압은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감정을 무의식의 수준으로 밀어 넣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자아는 자신의 문제를 의식에서 배제시킬 수 있다.
투사는 자신의 욕망이나 충동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 자신의 문제를 외부로 돌려 정당화하려는 시도이다.
반동형성은 감정이나 욕구를 반대로 표현하는 것으로, 가령 미운 놈에게 좋은 것을 주는 행동 등이 해당된다. 이는 무의식적인 충동을 통제하려는 시도이다.
부인은 비극적인 경험이나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 거부하는 방어기제이다. 암 환자가 자신의 질병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치는 자신의 공격성이나 충동을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 발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부모에게 성을 내다가 자식에게 화풀이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합리화는 실패나 상실감을 겪은 행동을 논리적으로 정당화하여 정서적 충격을 경감시키는 것이다. 청혼을 거절하며 상대방이 불쌍해 보인다고 말하는 것 등이 예시이다.
승화는 공격적이고 성적인 충동을 사회적으로 인정된 다른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과의사나 스포츠 스타가 되어 충동을 승화시키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퇴행은 심각한 스트레스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미성숙하고 유아적인 행동으로 후퇴하여 자신의 불안을 대처하려는 것이다. 동생이 태어나자 젖병을 달라고 우는 등의 행동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프로이드가 제안한 다양한 방어기제는 개인이 현실을 왜곡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제라 할 수 있다.
3. 미술치료 기법
3.1. 진단을 위한 미술치료 기법
미술치료 기법 중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투사적 그림검사는 피검자가 그린 그림에 나타난 상징성을 분석하여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HTP(집-나무-사람 검사), DAP(인물화 검사), PSCD(동그라미 중심 가족화), KFD(동적 가족화), LMT(풍경구성법)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그림 검사들은 피검자의 무의식적인 정보를 투사하므로 언어적 표현이 어려운 대상자에게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먼저 HTP(집-나무-사람 검사)는 내담자의 가정생활과 가족관계, 자기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검사이다. 집, 나무, 사람의 그림을 차례로 그리게 한 뒤 각각의 특징을 분석하여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진단한다"".
DAP(인물화 검사)는 자신을 포함한 다른 사람의 모습을 그리게 하여 내담자의 성격구조, 대인관계, 정서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인물화에 나타난 형태, 크기, 위치, 필압 등의 특징을 분석하여 내담자의 무의식적 심리를 진단한다"".
PSCD(동그라미 중심 가족화)와 KFD(동적 가족화)는 가족화 검사의 일종으로, 가족 구성원 간의 역동과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의 배치, 크기, 거리, 상호작용 등을 통해 가족 내 권력구조와 친밀도, 갈등 등을 진단할 수 있다"".
LMT(풍경구성법)은 내담자가 도화지에 강, 산, 집, 나무 등의 요소를 차례로 그려나가면서 만들어내는 풍경화를 분석하여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그린 요소들의 특징과 배치, 계절과 날씨 등을 통해 내담자의 무의식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난화 이야기법, 학교생활화(KSD), 자유화법, 과제화법 등 다양한 그림 검사 기법이 내담자의 진단을 위해 활용된다. 이러한 그림 검사들은 언어적 표현이 어려운 대상자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용이할 뿐만 아니라, 검사 과정에서 형성되는 치료사와 내담자 간의 라포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3.2. 치료를 위한 미술치료 기법
치료를 위한 미술치료 기법에는 테두리법, 동기부여법, 콜라주 기법,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