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이상행동의 정의와 유형
1.1. 사고장애
1.1.1. 사고형태
사고형태에는 자폐적 사고, 마술적 사고, 신어조작증 등이 포함된다.
자폐적 사고(Autistic thinking)는 외부 현실을 무시하고 자신의 내적 세계에 집착하며 자신만의 논리 속에 빠져있는 비현실적이고 충동적인 사고 형태를 말한다. 조현병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사고가 정리되어 있지 않고 의식 바로 밑의 소망과 욕구만을 성취하려 한다"이다.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는 특별한 생각이나 말, 연상 등이 어떤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소원을 성취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고방식이다.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 등이 어떤 방법으로든 악을 막아내거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것이 특징이다.
1.1.2. 사고과정
사고과정의 이상은 사고의 흐름과 진행에 있어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이는 사고의 비약, 사고의 지체, 보속증, 음송증, 지리멸렬, 사고의 두절, 우원증 등으로 나타난다.
사고의 비약(Flight of idea)은 조증이나 조현병 환자에게서 자주 관찰되는데, 이는 사고가 빨라지고 주제가 자주 바뀌어 결국 처음 목적했던 것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환자는 매우 주의력이 산만한 모습을 보인다.
사고의 지체(Retardation of thought)는 우울증이나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사고과정에서 연상의 속도가 느리고 전체적인 사고 진행이 느려지거나 때로는 연상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어떤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보속증(Perseveration)은 기질성 뇌증후군이나 지적장애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데, 한 생각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간호사가 환자에게 손을 드는 동작을 요구하면 환자가 계속 그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음송증(Verbigeration)은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동일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해서 말하는 증상이다. 간호사가 환자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환자가 "강아지, 강아지, 강아지"라고 답하는 것이 그 예이다.
지리멸렬(Incoherence)은 조현병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데, 사고의 진행에 있어서 논리적인 연결이 없이 한 생각에서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며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고 문장 구성이 엉망인 증상이다.
사고의 두절(Blocking of thought)은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사고나 말의 흐름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말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어서 멈추게 되는 것이다.
우원증(Circumstantiality)은 조현병이나 기질성 정신장애, 지적장애 환자에게서 관찰되는데, 애초에 목적한 사고에 도달하기는 하지만 불필요하게 상세한 지엽적인 생각으로 탈선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증상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고과정의 이상은 여러 정신질환 환자에게서 관찰될 수 있으며, 이는 사고의 흐름과 진행에 장애가 있음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1.1.3. 사고내용
사고내용의 이상은 주로 망상이나 강박사고와 같이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신념과 사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망상은 허망한 사상으로 사실과는 틀리며,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의 논리나 이성에 호소해서 시정될 수 없고, 그 사람의 교육이나 배경과 일치되지 않는 그릇된 믿음을 말한다. 망상은 내용이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점과 감정으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주관적 확신을 가지고 고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망상의 유형으로는 과대망상, 피해망상, 관계망상, 우울망상 등이 있다. 과대망상은 자신의 능력이나 중요성을 비정상적으로 과장하는 것으로, "나는 세상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이 있다"와 같은 말로 나타난다. 피해망상은 자신이 해를 입을 것이라고 믿는 경우로, "저 간호사 선생님은 사실 저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에요"와 같이 표현된다. 관계망상은 주변 사람들이나 사물이 자신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 경우이며, "여기 입원한 환자들 모두 나만 보면 수군거려요"와 같이 나타난다. 우울망상은 우울한 감정을 합리화하며 미워해야 할 대상에 대한 무의식적인 증오심에서 비롯된다.
강박사고는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이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성이나 논리 등의 의식적 노력이 교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같은 생각이 의식에 떠오르는 경우이다. 이는 불합리하고 쓸데없는 행위임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하게 되는 강박행동과 동반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고내용의 이상은 개인의 신념, 사고, 판단 등에 나타나는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특징을 의미하며, 이는 주로 망상과 강박사고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1.2. 지각장애
1.2.1. 착각
착각(Illusion)은 실제로 받아들여진 외부자극이 감각기관에서 뇌의 적절한 부위에 전달되어 해석되는 과정에서 잘못 인식되는 현상이다. 즉, 실제 자극이 있었지만 그것이 뇌에 의해 잘못 해석되어 지각되는 것이다.
착각은 감각기관에 자극이 있었다는 점에서 환각과 구분되며, 실제 자극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