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백혈병(Leukemia)
1.1. 정의
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성숙되는 과정 중 어떤 단계에서 변이가 일어나, 정상 골수 성분이 백혈병 아세포(blast cell)라는 비정상 미성숙 세포군들로 대체되는 악성 질환이다. 정상 골수 기능이 방해되어, 정상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생성에 문제를 일으킨다. 골수 내에서 증식한 백혈병 세포는 혈액내로 흘러가고, 간이나 비장 등과 같은 신체 장기에 침윤한다."
1.2. 종류
1.2.1.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은 발생이 급작스럽고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백혈병의 한 유형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7세 이하와 55세 이후에 호발하며, 미성숙한 과립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골수에 축적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동의 경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전체 백혈병 중 약 15-20% 정도를 차지한다. 백혈병 아세포의 형태적 특징에 따라 M0부터 M7까지 총 8가지 아형으로 세분화된다. 그중에서 M2형은 골수모구 내에 아우엘 소체(Auer rod)가 관찰되는 특징이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 상당수가 치료 첫 주 내에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백혈구 수가 100,000을 초과할 경우 치료 시작 첫 주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항암화학요법, 중추신경계 치료, 방사선 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으로 이루어진다. 항암화학요법은 관해 유도, 관해 공고, 유지 단계로 진행된다. 이 중 관해 유도 단계는 골수 내 백혈병 세포를 5%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항암화학요법 중에는 종양용해증후군, 전해질 불균형, 요산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공급, 알칼리화 요법, 요산 억제제 사용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 또한 감염, 빈혈,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처치가 중요하다.
조혈모세포이식은 강력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 이후 골수 기능이 억압된 환자에게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자가, 동종, 말초혈액 조혈모세포이식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이식 후에는 이식편대숙주반응, 감염, 폐렴, 정맥폐쇄성 질환 등의 합병증 관리가 필요하다.
종합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발생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백혈병 유형이다. 따라서 초기 관해 유도, 공고, 유지 단계의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다양한 보조 치료가 중요하며, 조혈모세포이식 등 적극적인 치료법이 활용된다. 또한 발생 가능한 합병증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1.2.2.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은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에서 비정상적인 증식이 일어나는 악성 질환이다. ALL은 10세 이하의 어린이 백혈병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으로, 성인에서는 전체 백혈병의 약 15%를 차지한다.
ALL은 미성숙 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골수에 축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정상 골수 기능이 저하되어 빈혈,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한다. 또한 비정상 림프구가 혈액을 통해 몸 전체로 퍼져나가 중추신경계, 고환, 피부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할 수 있다.
ALL의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 발열, 감염 증상, 출혈 등 골수 기능 저하로 인한 증상이다. 중추신경계 침범 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며, 고환 침범 시 무통성 고환 종대가 관찰된다. 비장이나 간의 비대, 림프절 종대 등의 소견도 볼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말초혈액 도말 검사와 골수 흡인 생검이 필수적이다. 골수 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25% 이상 확인되면 ALL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면역표현형 검사, 세포유전학 검사, 분자유전학 검사 등을 통해 ALL의 아형을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요추천자를 통해 중추신경계 침범 여부도 확인한다.
ALL 치료에는 크게 3단계가 있다. 관해 유도 단계에서는 vincristine, L-asparaginase, corticosteroid 등 항암제를 투여하여 관해 상태(골수 내 백혈병 세포 5% 미만)를 달성한다. 공고 단계에서는 관해를 유지하고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강력한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유지 단계에서는 2-3년 동안 저용량 항암제 투여로 재발을 방지한다. 또한 중추신경계 침범 예방을 위해 요추천자를 통한 항암제 투여도 병행한다.
예후는 진단 당시 연령, 백혈구 수, 염색체 이상 유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소아 ALL의 완치율은 80-90%로 높지만, 성인의 경우 30-40% 수준에 그친다. 따라서 소아 환아에게 집중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호중재로는 감염 예방, 출혈 예방, 영양 관리, 통증 완화, 환아와 보호자의 심리적 지지 등이 중요하다. 백혈병 환아의 취약한 면역 상태를 고려하여 철저한 감염 예방 활동이 필요하며, 혈소판 감소증에 따른 출혈 위험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구내염,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영양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피로, 불안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해 적극적인 간호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1.2.3. 만성 골수성 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CML)
만성 골수성 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CML)은 55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 백혈병의 한 유형이다. CML은 성숙한 과립구가 골수, 혈액, 간 및 비장에 비정상적으로 과다 축적되는 질환이다. CML의 90~95%가 특정 염색체 이상과 관련되어 있다. CML은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의 3단계로 진행되며, 만성기 3~4년 후 가속기 및 급성기로 진행하게 된다. 가속기와 급성기에 접어들면 출혈과 감염으로 인해 대상자의 85%가 6개월 미만에 사망하게 된다.
CML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며, 관해 유도, 관해 후 치료, 생물학적 치료(단일 항체) 및 조혈모세포이식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식편대숙주반응(GVHD)의 위험이 높은 CML 환자들의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이 치료 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BCR-ABL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들이 CML 치료에 적용되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간호사는 CML 환자의 빈혈, 출혈, 감염 등의 증상을 관찰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중재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손위생, 격리 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출혈 예방을 위해 침습적 처치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CML의 진행 과정, 치료법, 합병증 예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효과적인 대처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1.2.4.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hronic Lymphoid Leukemia, CLL)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hronic Lymphoid Leukemia, CLL)은 B 림프구가 악성으로 변형되어 증식하는 만성 백혈병의 유형이다. CLL은 천천히 진행되는 질병으로 대부분의 경우 진단 당시의 중증도가 환자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CLL은 B 림프구의 악성 증식으로 인해 호흡기계와 피부의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CLL은 질병의 진행 과정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언제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CLL 환자에게는 항생제와 정맥주사 면역글로불린 등의 처치를 통해 감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골수/조혈모세포 이식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된다.
CLL은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으로 인해 질병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완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