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설교의 개념과 이론
1.1. 실천신학으로서의 설교학
1.1.1. 이론적-과학적 지향
실천신학은 목회활동 가운데 선포되는 말씀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오심을 중재하는 사람들의 행위뿐만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그 백성들과 신앙을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들의 행위에도 관심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즉, 실천신학은 신앙을 전달하는 인간 행위를 연구하는 신학의 양상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실천신학이란 말과 상징 행동을 통해 신앙을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기독교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신학적 이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실천신학에서 이론과 프락시스의 관계는 결정적으로 중요한데, 이론과 프락시스는 양극의 긴장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한다. 이론 없는 프락시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론과 프락시스는 비평적인 관계에서 함께 묶여 있어야 서로를 평가하고 서로를 확증하거나 또는 논박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이론은 영원히 유지될 수 없으며 늘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실천 신학의 관점은 경험적-비평적 접근이며, 그것은 다른 신학 분야들의 역사적-해석학적 접근과 함께 기능한다. 즉, 실천신학에도 해석학적 요소가 존재한다. 또한 실천신학은 신학적 주제들과 사회과학에 대하여 상호 협력적인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실천신학은 신앙을 굳게 세우고 심화시키는 기독교적 커뮤니케이션의 실천에 대한 이론을 고안한다고 볼 수 있다.
1.1.2. 설교의 기원과 전통
설교의 기원과 전통은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기독교 설교의 뿌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행하신 복음 선포에서 비롯된다. 예수님께서는 살아 계신 말씀으로 인류와 만나셨고, 그분의 삶과 가르침, 죽음과 부활이 바로 기독교 설교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목격한 사도들의 설교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도들은 예수께서 육신으로 계실 때 직접 전해들은 말씀을 선포하였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후에는 성령의 능력을 받아 더욱 담대하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였다. 이처럼 신약성경에 기록된 사도들의 설교는 기독교 설교의 원형이 되었다.
초대교회는 이러한 사도들의 설교 전통을 이어받아 예배와 선교의 핵심적인 사역으로 설교를 수행하였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매 주일 모여 말씀을 듣고 그에 따라 믿음의 삶을 실천하였다. 이후 교회가 로마 제국에 공인되면서 설교는 더욱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교회의 주된 임무가 되었다.
중세 교회에서도 설교는 여전히 예배의 핵심이었지만, 점차 교리적인 내용이나 윤리적인 교훈이 강조되면서 성경 본문에 기초한 성경적 설교가 약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루터와 칼빈 등의 개혁자들에 의해 다시금 성경 중심의 설교가 부흥하게 되었다. 개혁주의 전통에서 설교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을 전하는 사건으로 간주되었고, 설교자는 단순히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성경 말씀을 해석하여 선포하는 자로 여겨졌다.
이후 역사적으로 설교는 교회의 중요한 수단이자 기능이 되었고, 각 시대와 문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는 설교학이 하나의 학문 분야로 발전하면서 설교의 이론적·실천적 토대가 더욱 풍성해졌다. 오늘날 설교는 여전히 교회의 중심 사역이자, 신앙인들의 삶을 양육하고 세상에 복음을 증거하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1.2. 성경 기반의 회중 지향적 설교
1.2.1. 본문과 회중의 만남
본문과 회중의 만남은 설교의 핵심적인 과정이다. 설교자는 본문의 의미를 현재의 회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문의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회중의 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은 설교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먼저 본문의 의미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법적-역사적 해석, 역사-비평적 해석, 구원사적 해석, 구조적-분석적 해석 등 다양한 해석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본문의 원래 의미와 메시지를 명확히 이해해야만 회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설교자는 회중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회중의 지적 수준, 이해도, 상황 등을 고려하여 본문의 메시지를 현대적인 언어로 적절하게 표현해야 한다. 설교자는 회중의 관심사와 필요를 잘 파악하여 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교를 구성해야 한다.
이렇게 본문과 회중의 상황을 동시에 고려하는 과정을 통해 설교자는 본문의 메시지를 회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학적 과정을 거치면서 설교는 단순한 정보의 전달이 아닌 살아있는 말씀 사건이 될 수 있다. 회중은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생생하게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결국 본문과 회중의 만남은 설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설교자는 본문과 회중의 상황을 모두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접목시켜 회중의 삶에 생명력 있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설교는 단순한 강연이 아닌 살아있는 말씀 사건으로 구현될 수 있는 것이다.
1.2.2. 설교의 해석학적 과정
설교의 해석학적 과정은 본문이 갖는 의미와 회중들이 처한 실제 상황 간의 분리할 수 없는 관계성과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즉, 말씀의 선포에 성경 말씀 곧 성경 본문이 지닌 역동적인 운동을 동반시키는 것이 바로 해석학적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잘 이루어질 때 그 설교는 진정한 말씀 사건이 되는 것이다""
설교자는 회중과의 대화에 참여하게 되는데, 반드시 회중의 지적 수준과 이해의 정도뿐만 아니라 설교 본문에 대한 회중의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여기서 설교자는 회중의 상황을 고려하여 본문으로부터 하나의 메시지를 찾아내고 이 시대에 맞는 표현으로 설교를 작성하게 된다""
즉,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 혹은 다른 맥락에서 표현되었던 하나님의 말씀과 이제 새로운 맥락에서 적절한 방식으로 다시 표현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현실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구원을 선포하기에 모든 시대를 통틀어 의미를 지니지만, 동시에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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