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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 신부전
1.1. 정의 및 분류
만성 신부전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콩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치료로 회복이 되지 않는 비가역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손상 정도와 기능의 감소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진다.
1단계(stage 1)는 위험(at risk)으로, 정상 신기능이나 소변 검사결과 또는 구조적 기형 또는 유전적 소인이 신장질환 소견이 있는 단계이다. 분당 90mL 이상의 사구체여과율을 보인다.
2단계(stage 2)는 약한(mild) 만성 신장병(CKD)으로, 신기능 감소가 있으며 임상검사수치와 기타 검사결과가 신질환 소견을 보인다. 분당 60~89mL 이상의 사구체여과율을 보인다.
3단계(stage 3)는 중정도(moderate) 만성 신장병으로, 분당 30~59mL 이상의 사구체여과율을 보인다.
4단계(stage 4)는 심한(severe) 만성 신장병으로, 분당 15~29mL 이상의 사구체여과율을 보인다.
5단계(stage 5)는 말기 신장질환(ESKD)으로, 분당 15mL 이상의 사구체여과율을 보인다.
1.2. 원인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있다.
먼저,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신장병은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만성 신부전 환자 중 약 40-50%를 차지한다. 당뇨병성 신장병은 고혈당과 그에 따른 대사 이상으로 인해 사구체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손상되어 발생한다. 지속적으로 높은 혈당은 사구체 여과막의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메산지움의 비대와 경화를 유발하며, 신장 세동맥의 협착 등을 야기한다.
다음으로, 고혈압 역시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지속적인 고혈압은 사구체를 포함한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키고, 사구체 여과율을 감소시켜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아나 청소년에서 발병한 고혈압은 성인기에 만성 신부전으로 이행될 위험성이 높다. 이처럼 고혈압성 신경화증은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사구체신염도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이다. 사구체신염은 사구체의 염증으로 인해 여과 능력이 감소되는 질환으로, 급성 또는 만성적 경과를 보일 수 있다. 사구체신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사구체 손상은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밖에도 요로계 폐색, 전신 질환, 만성 신우신염, 다낭신 등도 만성 신부전의 잠재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만성 신부전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1.3. 병태생리
만성 신부전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콩팥단위가 파괴되어 기능이 소실됨으로써 사구체 여과율과 청소율이 감소하여 혈액 내 요소 질소와 크레아티닌이 상승된다. 콩팥단위는 비대해지고 요 농축 능력이 감소하여 다량의 희석된 요를 배출시키므로 체액이 부족해진다.
요세관의 전해질 재흡수 능력이 점차 상실되면 요에 다량의 염분이 섞여 배설되며, 이후 콩팥손상이 더욱 악화되고 기능하는 콩팥단위의 수가 감소하면 사구체 여과율은 더욱 감소하고 수분, 염분, 노폐물을 제거할 수 없게 된다.
폐에 수분이 축적이 되면 혈액으로 확산되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폐 확장을 방해하며, 혈액의 산소화를 감소시킨다. 폐에 염증이 있어 모세혈관 투과성이 증가할 때, 혈장 단백질 수준이 낮아져 혈장삼투압이 감소할 때, 폐고혈압이 진행될 때 폐포 조직에 과다한 수분 축적이 발생한다.
울혈성 심부전과 같이 폐모세혈관의 정수압이 높아지게 될 때, 모세혈관에서 폐포로 수분이 이동하게 된다. 간질조직과 폐포 내 과다한 양의 수분은 산소 확산을 방해하여 심각한 저산소혈증을 유발하며, 계면활성제의 작용을 방해하여 폐가 확장되는 것이 어려워짐에 따라 허탈되게 한다.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혈액이 섞인 가래가 나올 수 있다.
폐부종은 신장질환이나 간질환으로 인해 혈청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는 저단백혈증의 결과로 나타난다.
1.4. 증상
만성 신부전의 주요 증상은 전해질 불균형과 대사 장애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초기에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고나트륨혈증이 나타나며, 고칼륨혈증과 저칼슘혈증도 발생할 수 있다. 대사 장애로 인해 혈액 요소 질소(BUN)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고, 혈관 내 교질삼투압의 감소, 중성지방 증가, 대사성 산증 등이 발생한다.
혈액계에서는 빈혈이 나타나며, 심혈관계에서는 고혈압, 빈맥, 부정맥, 심장막염 등이 발생한다. 호흡계에서는 쿠스마울 호흡, 요독성 악취, 끈적하고 거품 있는 가래, 통증을 동반한 기침, 체온 상승, 폐문부위 폐렴, 폐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장관계에서는 식욕부진, 복부팽만, 위장관 출혈, 오심·구토, 설사, 변비 등이 발생한다. 신경계에서는 피로, 혼동, 발작, 혼미, 혼수, 수면장애, 자세고정불능증 등의 증상이 있다. 근골격계에서는 골형성 장애, 관절통, 골연화증이 발생하고, 피부계에서는 창백, 색소침착, 가려움, 반상출혈, 긁은 상처, 요독서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뇨생식계에서는 소변량 감소, 요비중 저하, 단백뇨, 소변 내 나트륨 감소가 발생하며, 생식계에서는 불임, 성욕 저하, 발기 장애, 무월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리사회적으로는 불안, 우울, 초조, 망상, 정신병 등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 환자는 다양한 합병증과 증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사정하고 적절한 간호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5. 진단
만성 신부전의 진단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신장 초음파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첫째, 혈액검사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와 사구체 여과율(GFR)을 확인한다.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고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미한다.
둘째,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와 혈뇨의 유무를 확인한다. 단백뇨와 혈뇨는 만성 신부전의 특징적인 소견이다.
셋째, 신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신장의 크기와 모양, 신장 동맥의 혈액 순환, 요로 결석이나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