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시에 대한 이해
시는 많은 것이 압축되고 함축된 상태로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달해준다. 단어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외에도 시인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정과 주변의 것을 둘러보던 경험, 그리고 그 감정에 쏟는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가장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김남조 시인은 "시라는 것은 미묘해서 작가 자신도 이것을 풀이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존재한다."라고 말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그렇기에 시로 인간의 감정을 갈고 닦고, 깎아내는 과정에서 방대한 자신의 감정의 길이를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에 시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라고 하는 것은 문장을 보기만 해서 이해할 수 있는 문학이 아니다. 필자가 어떤 생각으로 썼는지, 읽는 사람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으로 공감해야 할 것이다.
1.2. 문인수와 김소월 시인의 선정
문인수와 김소월 시인의 선정은 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문인수 시인의 경우 자연물을 소재로 하여 감정을 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그의 시 "슬픔은 물로 된 불인 것 같다"에서는 물과 불이라는 상반된 자연물을 통해 역설적인 방식으로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나무를 의인화하여 시적 화자로 삼아 외로움과 고독감을 드러내고 있다.
둘째,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은 보편적인 이별과 사랑의 정서를 짧은 시 안에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시에서는 단순한 언어와 구조를 통해 깊이 있는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이라는 구절에서 상실감과 슬픔을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문인수와 김소월 시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를 통해 인간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들의 시 작품은 단순한 언어와 구조로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 다양한 해석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문인수 시 분석
2.1. 자연을 통한 감정 표현
문인수 시인은 자연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나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시를 전개하며, 나무의 특성을 통해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나무는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지만 다시 땅으로 돌아오는 순환적 모습을 보인다. 이는 화자가 추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자신의 상황을 나타낸다. 나무의 "중심이 예민하겠다"는 표현에서는 화자 자신의 내면이 예민해져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나무를 "도화선"에 비유하며 폭발할 것 같은 불안정한 상태를 암시한다.
이처럼 문인수 시인은 자연물을 통해 자신의 고독, 슬픔, 답답함 등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