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배뇨장애
1.1. 요정체
요정체(urinary retention)란 신장에서 소변이 형성되나 방광에서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소변이 방광에서 요도에 도달하는 과정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막히면, 방광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변이 다 나가지 못하고 어느 부분에 남게 된다. 이것이 진행하면 요정체를 일으키게 된다.
요로가 막히면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고, 결석을 형성할 수 있다. 더 진행하면 소변이 나오지 못해서 상부 요로가 점차 확장되는 수신증이 발생하고, 신장이 위축되어 심한 경우에는 신장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요정체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출구의 폐쇄이다. 50세 이후 남성의 30-50%에서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는 요도를 압박하여 방광출구를 막게 된다. 요정체로 인해 만성요로감염이나 기능적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역으로 만성요로감염과 기능적 배뇨장애가 요정체를 유발하기도 한다.
방광경부나 요도에 자극이 가해지고 반흔이 생기면, 요정체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 또한, 수술로 인한 방광감각과 방광근육의 긴장 감소는 요정체의 원인이 된다. 정서적인 불안도 요정체를 일으킨다. 공중화장실에서의 배뇨공포나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가 방광팽만과 요정체를 유발한다.
지속적인 방광팽만은 방광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린다. 방광에 소변이 계속 차게 되면 방광내압이 상승하게 되고, 지나치게 상승한 방광내압은 괄약근기능을 억제하게 된다. 정체된 소변이 방광 내의 정수압을 높여 배뇨근의 비후, 방광주의 형성, 요로기관의 게실이 발생하며 요도근육의 연동운동을 방해하게 되어 요도는 점차 길어지고 구불거리며 섬유화가 일어난다.
요정체의 주요 증상과 징후는 팽만된 방광과 배뇨량이 없는 것이다. 소변을 1회 이상 배뇨하면서 배뇨량이 시간당 25-50ml이면 방광에 소변이 정체되어 가득차서 넘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배뇨 후 잔뇨량이 100ml이상일 때 요정체를 암시한다.
요정체의 치료는 우선 도뇨관을 삽입하여 방광을 비우고, 약물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약물요법으로는 neostigmine, bethanechol과 같은 콜린성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요도확장술, 치골상 카테터 삽입 등이 있다.
간호중재로는 배뇨양상과 잔뇨량을 관찰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회음부 간호, 피부손상 예방, 방광을 자극하여 배뇨를 촉진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
1.2. 요실금
1.2.1. 복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80~90%를 차지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웃음,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등 갑작스러운 복압 증가 시 방광 수축 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현상이다.
이는 주로 분만 후 또는 노화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화되어 기침이나 재채기와 같은 복압 증가 시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하지 못하거나 소변이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절제술 후에 복압성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 환자는 갑작스러운 요의 때문에 소변이 새어나오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큰 불편감과 당혹감을 느끼며 외출을 꺼리게 된다. 복압성 요실금은 피부 감염, 발진,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피부 보호와 관리가 중요하다.
요실금 환자에게는 골반저 근육운동, 방광 훈련, 체중 관리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골반저 근육운동은 복압성 요실금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골반저 근육을 강화시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방광 훈련은 규칙적인 배뇨 시간을 유지하여 방광 용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비만한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복압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방광-요도 고정술과 Stamey 수술이 있다. 이 수술들은 요도-방광 각을 정상화하여 방광을 지지하고 요도를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수술 후에는 치골상 도뇨관을 유지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사회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요실금으로 인한 당혹감, 고립감, 사회적 위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간호중재가 필요하다.
1.2.2. 긴박성 요실금
긴박성 요실금(urge incontinence)은 요의를 참기 어려운 상태에서 소변이 불수의적으로 새어나오는 증상이다. 방광의 수축이 강해지거나 방광용적이 감소하여 소변이 새어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긴박성 요실금은 요실금의 20-30%를 차지하는 유형이다. 소변이 마려운 순간 강하고 급작스런 요의 때문에 소변의 유출이 발생하는 것이 주증상이다. 긴박뇨, 야뇨증,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배뇨 중에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긴박성 요실금의 주된 원인은 방광근육의 불안정성과 방광감각의 과민성이다. 배뇨근의 불안정성은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방광의 종양 또는 방광염, 척추의 종양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방광의 과민한 수축이 일어나 긴박성 요실금이 나타나게 된다.
긴박성 요실금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소변 유출로 인해 당혹감과 사회적 위축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긴박성 요실금의 치료는 원인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방광훈련, 골반근운동,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방광훈련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배뇨를 시도하여 방광용적을 늘리고 절박뇨를 극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골반근운동은 골반저근을 강화시켜 요도괄약근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항콜린성 약물은 방광 수축을 억제하고 방광용적을 증가시켜 긴박뇨를 완화시킨다. 이 외에도 삼환계 항우울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의 약물 요법도 시도되고 있다.
긴박성 요실금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들은 증상 호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요도 스텐트 삽입이나 방광 확장술 등의 외과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침습적 치료법은 합병증의 위험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긴박성 요실금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