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다시, 역사의 쓸모
1.1. 들어가며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을 나열한 기록이 아니다. 역사는 우리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지혜들을 담고 있다. 저자 최태성의 첫 번째 책 『역사의 쓸모』를 감명 깊게 읽고 나서 후속작을 기다렸었는데, 이번에 최태성 작가의 신간 『다시, 역사의 쓸모』가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저자는 전편에 이어서 역사의 본질을 더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역사적 통찰을 제공한다. 그는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역사를 통해 어떻게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를 제시해 준다.
『다시, 역사의 쓸모』는 전작 『역사의 쓸모』와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 왜 역사가 필요한지 성실하게 답하는 책이다. 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전작이 역사가 얼마나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학문인가를 알아보는 데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다시,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을 고민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독자를 울고 웃게 했던 재미와 감동은 여전하지만, 통찰은 더욱 깊고 예리해졌고 경험은 더욱 풍부해졌다. 역사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다시 역사를 찾는 이유를 세밀하게 살펴보고 역사를 통해 삶의 품위를 지키고 현대에 유효한 의미를 찾는다. 몰랐던 과거의 이야기는 재미와 지혜를 동시에 안겨준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주며 진정한 역사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1.2. 다시, 역사를 찾는 이유
저자는 '1.2. 다시, 역사를 찾는 이유'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지적 유희'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우리가 역사를 품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의미가 얼마나 단단한 것이 되는지 이야기한다. 알면 알수록 어려워지지만,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역사의 매력을 다시 발견한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지만, "진짜 이야기를 알아가는 지적 기쁨"이 우리가 모두 내면 깊은 곳에서 탐하는 요소가 아닐까.
저자는 역사가 우리에게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져준다고 강조한다.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를 목격함으로써,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의 이야기로 연결 지으며, 역사적 인물들이 남긴 교훈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현재의 선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프랑스 혁명의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며, 그 배경이 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한 관심을 유발한다. 독자가 그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똑똑해지는 재미와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1.3. 일상에 정성을 더하는 오래된 지혜
영조와 정조, 그리고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도 아실 것이다. 영조는 아들에게 완벽한 주군상을 바라다 비극을 맞이했고, 혜경궁 홍씨는 선을 중요하게 여기길 바람으로써 아들을 성군으로 키워낼 수 있었다고 한다. 혜경궁 홍씨의 양육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볼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까. 너무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특히 '일상에 정성을 더하는 오래된 지혜' 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구한말 시기에 세워진 두 교육기관을 비교한다. 비슷한 시기에 통역가 육성을 위한 엘리트 교육기관 육영공원(1886)과 독립에 힘쓸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명동학교(1908)가 세워진 것이다. 한쪽에서는 이완용을 배출하고, 한쪽에서는 윤동주와 문익환 목사를 배출했다. 입신양명만 강조하며 자기의 성공만 위한 똑똑한 인재양성과 역사를 알고 철학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차이가 무척 대비되었다. 교육의 목적과 의미, 그 중요성을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