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비교의 필요성 및 장점
어떤 한 대상을 알아가고자 할 때 가장 자주 쓰이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비교이다. 비교(比較)란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 차이점, 일반 법칙 따위를 고찰하는 일을 뜻한다. 비교의 가장 큰 장점은 객관화이다. 다양한 표본을 추출한 후에 그 대상들을 비교 · 분석하는 과정 속에서 대상에 대한 편향된 시각이 아닌,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다. 그에 따라 얻게 되는 정보 및 지식은 대상을 이해 ·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1.2. 고문헌 서지데이터 분석 목적
1745년에 출간된 北漢誌를 다양한 회원기관에서 추출한 서지데이터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고문헌의 서지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각 기관의 서지데이터는 표제/책임표지사항, 판사항, 발생사항, 형태사항, 주기사항으로 나뉘는데, 이를 비교·분석하여 고문헌 서지데이터의 구성 방식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도출하고자 한다".<>
2. 북한지 서지데이터 비교 분석
2.1. 표제 및 책임표시사항 비교
표제 및 책임표시사항 비교 결과,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 도서관, 영남대학교 도서관, 중국국가도서관,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도서관 등 6개 기관의 서지데이터가 동일한 도서임을 알 수 있었다. 먼저 표제는 모든 기관이 동일하게 "北漢誌"로 입력하였다. 하지만 책임표시사항에서는 기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은 가장 기본적인 "釋聖能 編"을 입력하였고, 서울대학교 규장각, 중국국가도서관은 저자명의 성을 괄호로 표기하였다. 고려대학교, 영남대학교, UC버클리대학교는 이름만 입력하였으며, 서울대, 고려대, UC버클리는 이름 우측에 괄호로 국가명을 추가하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도서관은 저자명을 "瑞胤(朝鮮) 編"으로 기재하였는데, 이는 서지데이터 입력 과정에서의 의견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표제는 동일하지만 책임표시사항은 기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입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 판사항 비교
판사항 비교 분석 결과, 모든 기관이 공통적으로 목판본을 입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판종을 입력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이할 만한 점은 국립중앙도서관(이하 국중)이 목판본의 인쇄시기를 "後刷"이라고 추가로 입력하였는데, 이를 통해 목판본의 인쇄시기를 더욱 세부적으로 기술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판사항에 대한 입력 방식은 기관마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판종을 표기하는 것이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2.3. 발생사항 비교
발생사항은 고문헌을 제작한 시기와 장소, 제작자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는데, 각 도서관별로 그 입력 방식이 다양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發行地不明] : [發行處不明], [發行年不明]"으로 발행지, 발행처, 발행년이 모두 미상이라고 기재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