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염증반응
1.1. 혈관반응
조직이 손상을 입으면 초기에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되지만, 곧이어 히스타민 종류의 물질이 유리되어 혈관이 확장된다. 세동맥에서 시작하여 모세혈관과 세정맥으로 이루어진 미세혈관망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증가한다. 혈관확장으로 혈행이 증가하면 손상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충혈되어 염증의 주 증상인 열감과 발적이 나타난다. 모세혈관투과성의 증가로 처음에는 장액성 액체, 그 다음에는 혈장단백질이 손상부위로 모여들면서 삼출액이 형성된다. 국소부위의 모세혈관투과성이 증가되는 기전은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세포가 손상받았을 때 모세혈관투과성을 증가시키는 화학적 매개물질이 분비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화학적 매개물질에는 히스타민, 키닌, 세로포닌,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있다. 혈장단백인 섬유소원은 혈액에서 나오면 섬유소로 비활성화되며, 이는 혈소판에 의해 만들어진 피덩이를 강화시켜 세균을 포획하고 염증의 확산을 막으며 치유과정의 기초를 형성한다."
1.2. 세포반응
세포반응"은 염증부위 모세혈관을 통과하는 혈류가 느려지고 혈액점도는 증가한다. 화학쏠림성이란 세포가 화학물질의 자극 하에 움직이는 과정으로 염증부위로 백혈구를 유도하는 인자에 의해 백혈구가 이동하는 성질을 말한다.
화학쏠림성 기전에 의해 호중구와 단핵세포가 염증부위에 축적되어 모세혈관 내벽으로 이동하여 붙는다. 이를 변연화라고 한다. 호중구와 단핵세포가 아메바 운동으로 모세혈관벽을 통해 손상부위로 누출된다.
호중구는 염증부위에 가장 빨리 모이는 백혈구로, 세균이나 괴사물질 또는 여러 이물질을 포식한다. 호중구의 수명은 24~48시간으로 짧다. 죽은 호중구, 소화된 세균과 세균의 잔해로 이루어진 혼합물은 농으로 축적된다.
단핵세포는 순환하는 혈류로부터 화학쏠림성물질에 의해 염증부위로 유인된다. 보통 염증이 생긴 후 3~7일 내에 염증조직에 나타나는 단핵세포는 큰포식세포로 변한다. 큰포식세포의 역할은 염증조직의 치유가 일어나기 전에 염증조각을 포식하여 염염부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큰포식세포는 다른 세포에 비하여 수명이 길어 수주 동안 손상된 조직에 머무를 수도 있으며 증식할 수도 있다.
림프구는 염증부위에 나중에 나타나며 체액성 세포성 매개면역을 담당한다.
호산구와 호염기구도 염증반응에서 선택적인 역할을 한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 동안 다량 방출되며, 히스타민과 세로토닌의 영향을 조절하는 화학작용을 하며 항원 항체 복합체의 포식에도 관여한다. 호염기구는 염증반응 동안 방출되며 히스타민과 헤파린을 함유한다.""
1.3. 포식작용
포식작용은 호중구와 큰포식세포 등의 백혈구가 침입자를 삼키고 효소의 분해 작용으로 파괴하는 염증의 중요한 과정이다. 포식작용으로 괴사조직이 제거되고 침입한 이물질이 파괴된다.
백혈구는 손상된 조직이나 항원에 의한 괴사조직에 노출되면 포식작용을 시작한다. 화학쏠림성 물질이나 류코탁신은 손상된 조직과 혈관에서 분비되는데 호중구와 큰포식세포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작용을 한다.
옵소닌은 표적세포를 감싸 포식세포가 쉽게 표적물에 부착하게 되는데, 죽은 호중구, 항체, 활성화된 보체가 옵소닌 작용을 한다. 보체 단백질은 간에서 생성되며, 20가지의 보체 단백질이 혈중에 비활성화되어 있다. 자극에 의해 보체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연결되어 항원을 둘러싸고 부착되면서 보체고정이 이루어진다.
포식세포는 표적세포의 표면에 부착되어 인체백혈구항원을 확인하여 비자기를 인식한다. 포식세포는 이물질 또는 손상된 괴사조직을 표적세포로 인식할 때만 포식작용을 한다. 포식세포는 표적물을 둘러싸기 위해 모양을 변화시키고 삼키기 위해 막으로 둘러싼다. 포식소체의 효소는 표적물이 제거될 때까지 계속 분해한다.
이처럼 포식작용은 백혈구의 침입자에 대한 방어기전이며, 염증반응의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1.4. 삼출액 형성
삼출액 형성은 순환혈류에서 상처부위로 체액과 백혈구가 이동한 결과로 나타난다. 삼출액의 특성과 양은 조직에 침범한 상처의 종류와 심각한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장액성 삼출액은 세포와 단백질 성분이 적은 체액의 유출물로 이루어진다. 이는 염증의 초기 단계나 가벼운 상처가 있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며, 가장 흔하고 노름스러우며 탁하지 않다. 피부수포와 가슴막 삼출액이 대표적이다.
점액성 삼출액은 점액세포로 된 조직에서 발견되며, 염증반응이 생기면 점액 생산이 가속화된다. 대표적인 예로 상기도 감염과 관련된 콧물을 들 수 있다.
섬유소성 삼출액은 혈관투과성과 간질강에서 누출된 섬유소원이 증가하여 나타난다.
화농성 삼출액은 백혈구, 미생물, 액화된 죽은 세포와 다른 조직 파편들로 구성되며, 고름을 의미한다. 종창, 고름집, 연조직염 등에서 관찰된다.
출혈성 삼출액은 혈관벽의 파열이나 괴사로 인해 조직에서 새어나온 적혈구로 구성된다. 혈종과 수술 후 배액관 삼출액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삼출액은 순환혈류에서 조직 손상 부위로 이동한 체액과 세포 성분으로, 그 특성과 양은 손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2. 면역
2.1. 항체매개성 면역
항체매개성 면역(체액성 면역 Antibody mediated immunity)은 B세포가 만드는 항체가 면역반응의 중심이 되는 방어기전이다. 항체는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혈액, 조직간질액 등에서 항원-항체 상호작용을 하며 이종단백질을 중화, 제거, 파괴한다. 이러한 항체를 면역글로불린이라고 한다.
항체매개성 면역에서는 항원이 인체 내 침입하면 그 항원에 저항하기 위한 특이한 항체 생산을 위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① 항원이 인체 내 침입, ② 항원인식, ③ 림프구 민감화, ④ 항체 생산과 배출, ⑤ 항원-항체 결합부위, ⑥ 항체결합반응의 과정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