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프로그래밍 언어의 구조와 실행
1.1. 프로그램 실행 과정
1.1.1. 인출(Fetch)
CPU(Central Processing Unit)가 기계어 명령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인출(Fetch) 단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인출 단계에서 CPU는 메모리로부터 다음 실행할 명령어를 가져온다. 이는 컴퓨터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CPU가 책에서 다음 읽을 문장을 찾아내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다.
구체적으로 인출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부 과정이 진행된다. 먼저 CPU는 프로그램 카운터(Program Counter)라는 레지스터를 사용하여 메모리 주소를 관리한다. 프로그램 카운터에는 현재 실행 중인 명령어의 메모리 주소가 저장되어 있다. CPU는 이 주소를 이용하여 메모리에서 명령어를 읽어들인다. 읽어들인 명령어는 명령어 레지스터(Instruction Register)에 임시 저장된다. 그 다음으로 프로그램 카운터의 값을 1 증가시켜 다음 명령어의 주소를 준비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CPU는 메모리로부터 다음 실행할 명령어를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인출 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CPU가 실행할 명령어를 가져오는 핵심 과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명령어를 제대로 가져오지 못한다면, 프로그램 실행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CPU는 프로그램 카운터의 값을 정확하게 관리하고, 메모리에서 명령어를 안전하게 읽어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출 단계 이후에는 디코딩(Decode), 실행(Execute), 저장(Store)의 단계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CPU는 메모리로부터 가져온 명령어를 해석하고, 실제로 연산을 수행하며, 그 결과를 메모리에 저장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수백, 수천, 수만 번 반복되면서 컴퓨터는 우리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정리하면, 인출 단계는 CPU가 메모리로부터 다음 실행할 명령어를 가져오는 핵심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의 정확성과 효율성은 전체 프로그램 실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CPU 설계 및 구현 시 인출 단계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1.1.2. 디코딩(Decode)
CPU가 메모리에서 가져온 기계어 명령어를 이해하는 과정이 바로 디코딩(Decode)이다. 디코딩 단계에서 CPU는 인출(Fetch)한 명령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한다. 예를 들어, 메모리에서 인출한 명령어가 "ADD R1, R2, R3"라는 기계어 명령이라면, CPU는 이 명령이 레지스터 R1, R2, R3를 사용하여 덧셈 연산을 수행하라는 의미임을 파악하게 된다.
이처럼 디코딩 단계에서 CPU는 메모리로부터 가져온 기계어 명령어의 의미를 분석하고 해석한다. 이를 위해 CPU 내부에는 명령어 해독기가 있어서 명령어의 형식과 구조를 파악하고 연산의 종류, 피연산자의 위치 등을 결정한다. 이렇게 디코딩된 명령어 정보는 곧바로 실행(Execute) 단계로 전달된다.
디코딩 단계는 프로그램 실행 과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명령어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연산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CPU는 디코딩 과정에서 명령어의 구조와 형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CPU 설계 시 명령어 해독기의 성능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1.1.3. 실행(Execute)
실행(Execute)은 CPU가 디코딩된 명령어를 실제로 수행하는 단계이다. CPU는 명령어를 해석한 대로 실제 연산을 수행하여 결과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덧셈 명령어가 실행되면 CPU는 해당 메모리 위치의 두 피연산자를 가져와 더한 뒤 그 결과를 저장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CPU 코어 내부의 산술논리장치(AL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ALU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의 기본 산술 연산과 논리 연산을 수행한다. CPU는 메모리에서 읽어온 데이터를 ALU에 전달하고, ALU는 이를 가지고 명령어에 명시된 연산을 수행한다. 연산 결과는 다시 CPU 내부의 레지스터에 저장된다.
실행 단계에서는 또한 분기, 반복, 점프 등의 제어 흐름 명령어도 처리된다. 이러한 명령어들은 프로그램의 실행 순서를 변경하여 특정 코드 블록을 선택적으로 수행하게 한다. 예를 들어 if-else, while, for 등의 제어문은 실행 단계에서 처리되며,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논리적 흐름이 결정된다.
실행 단계가 종료되면 CPU는 다음 명령어를 가져오기 위해 인출(Fetch) 단계로 돌아가게 된다. 이처럼 CPU는 끊임없이 명령어를 인출, 디코딩,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프로그램을 처리한다.
실행 단계에서는 특히 메모리 액세스의 효율성이 중요하다. CPU와 메모리 간의 데이터 전송 속도 차이로 인해 메모리 액세스 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세서는 캐시 메모리를 사용하여 자주 사용되는 데이터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요약하면, 실행 단계는 CPU가 디코딩된 명령어를 실제로 수행하여 연산 결과를 생성하는 단계로, ALU와 레지스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분기, 반복 등의 제어 흐름 명령어도 처리되며, 메모리 액세스의 효율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4. 저장(Store)
CPU는 메모리로부터 명령어를 가져와 실행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저장(Store)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명령어의 실행 결과를 메모리에 저장한다.
예를 들어, CPU가 더하기 명령어를 실행하여 두 숫자를 더한 결과를 얻었다면, 이 결과를 메모리의 특정 주소에 저장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나중에 다시 필요할 때 그 결과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저장 단계는 CPU와 메모리 사이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요구되는데, CPU는 메모리의 주소를 지정하여 결과 데이터를 해당 주소에 기록한다. 이때 주소 버스를 통해 메모리 주소를 전달하고, 데이터 버스를 통해 실행 결과 데이터를 전송한다. 메모리는 이 데이터를 해당 주소에 저장한다.
저장 단계가 완료되면 CPU는 다음 명령어를 가져와 실행하는 인출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처럼 인출-디코딩-실행-저장의 4단계 과정이 반복되며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저장 단계는 프로그램 실행의 마지막 단계이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행 결과를 메모리에 저장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언제든 그 값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연속적인 수행이 가능해진다.
1.2. 프로그래밍 언어 처리 방식
1.2.1. 컴파일(Compilation)
컴파일(Compilation)은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 코드를 기계 코드나 다른 저급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다. 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