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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말에서 현대까지: 마지막 황제 푸이
1.1. 푸이의 일생
1908년, 푸이는 3살의 나이로 최고의 권력자인 서태후의 지명으로 죽은 광서제의 후계자가 되어 청나라 12대 황제로 책봉된다. 광서제가 죽은 다음날 푸이를 황제로 지명한 서태후도 죽는다. 부모를 떠나 자금성에서 유모와 함께 내시들과 궁녀들 사이에서 성장하는 청나라 황제 푸이이다. 그가 6살인 1911년 쑨원(孫文)이 중국의 민주주의 혁명인 신해혁명을 일으킨다.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화민국이 탄생하여 푸이는 황제에서 퇴위된다. 푸이는 궁내에서만 황제의 존호가 인정되어 자금성에 계속 머물면서 연금 된 것과 같은 생활을 한다. 14세가 된 푸이, 사춘기가 되어 유모의 젖을 만지면서 여성을 느낀다. 이 모습을 본 전 황제들의 황후들은 유모를 자금성 밖으로 내보낸다. 슬픔에 젖는 푸이. 영국인 레지오 플레밍 존스턴(피터 오툴)이 푸이의 개인교사로 온다. 신사조를 가르치는 존스턴. 자금성 밖에 사는 푸이의 어머니가 아편에 중독 되어 죽는다. 자금성 밖으로 어머니의 문상조차 갈 수 없는 푸이이다.
1.2. 중국의 현대사와 푸이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였던 푸이는 중국의 현대사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1908년 3살의 나이에 황제로 즉위한 푸이는 그 후의 급변하는 중국 역사 속에서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청나라는 1911년 신해혁명으로 멸망했고, 12대 황제 푸이는 황제의 지위에서 퇴위되었다. 하지만 자금성에 계속 머물며 황제의 존호가 인정되는 연금과 같은 생활을 했다. 1924년 펑위상의 쿠데타로 푸이는 자금성에서 쫓겨나 일본에 의해 만주국의 집정이 되었고, 1934년에는 제정이 수립되면서 황제가 되었다. 이때 푸이는 일본의 허수아비 황제에 불과했다.
일본이 패망하자 만주국도 멸망했고, 1945년 소련군에 의해 체포된 푸이는 소련의 전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1950년 중국에 인계되었다. 중국 공산정권은 10년간의 철저한 교화 과정 끝에 1959년 54세의 나이로 석방했고, 이후 베이징 식물원의 정원사로 일하게 했다. 즉 푸이는 청나라 마지막 황제로 시작해 일본의 괴뢰황제, 그리고 중국 공산정권의 수감자와 재교육 대상자로 전락했던 것이다.
푸이의 굴곡진 삶은 중국의 현대사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화민국이 수립되면서 왕조체제가 무너졌지만, 푸이는 여전히 황제의 신분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일본의 만주국 건설로 다시 황제의 지위를 얻었지만, 이는 철저한 괴뢰정권에 불과했다. 결국 중국 공산혁명으로 마지막 황제의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렸고, 푸이는 전범으로 취급되어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이러한 푸이의 인생역정은 중국 현대사의 격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3. 푸이의 전범수용소 생활과 교화
1950년, 중·소 국경에 있는 하얼빈역. 기차에서 45세의 푸이를 비롯한 만주사변의 중국인 전쟁범죄자들이 내린다. 2차대전이 끝난 후 5년간 소련의 전범 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중국에 인계된 것이다.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기차역 대합실에 앉은 푸이. 잠시 후 역 화장실에 들어가 손목 동맥을 절단하여 자살을 기도하나 인솔하는 교도소장에 의해 발각되어 미수에 그친다. 푸이는 죄수번호 981번으로 전범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에서 다른 전범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있는 푸이. 다큐멘터리 필름 설명으로 그 후에 전개된 상황을 보여준다. 일본은 만주국을 앞세워 중국의 북부지역을 점령했다. 1937년 일본은 중국의 심장부를 폭격했고, 상해폭격은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에 대한 폭격이었다. 수천 명이 집을 잃었고 수천 명이 죽었다. 3개월 후 일본은 남경을 포위했고, 도시 주변에서는 학살이 자행되었다. 중국이 두려워하여 항복하도록 일본의 수뇌부는 대학살을 명령한다. 20만 이상의 민간인이 무자비하게 처형되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했고, 그때에도 만주국은 괴뢰황제인 푸이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승리 뒤엔 학살의 만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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