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백내장
1.1. 정의
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의 단백질 산화 손상과 지방침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수정체의 혼탁이 발생하여 망막에 선명한 상을 맺기 어렵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사람의 눈 속에는 안경알처럼 투명한 수정체가 들어 있는데, 이 수정체는 사물을 보는 데 초점을 맞추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투명한 수정체는 나이가 들거나, 눈 속에 염증이 생기거나, 외상을 당하여 흐려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이 되면 전체 인구의 70%가, 70세 이상이 되면 90%가 백내장 증상을 경험한다.
1.2. 원인
1.2.1.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백내장은 임신 초반기에 어머니가 풍진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풍진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며 특히 임신 첫 달에 태아가 풍진의 감염을 받으면 신생아에서 선천성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선천성 백내장은 태아가 임신 초기에 풍진 감염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태아의 수정체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풍진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수정체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백내장이 발생한다. 선천성 백내장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수정체가 흐려져 있는 상태이며, 심한 경우 완전한 백내장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선천성 백내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견되는 유형으로, 발생빈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선천성 백내장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심한 시각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1.2.2. 노인성 백내장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와 관련되어 발생하며 이는 가장 흔한 형태의 백내장이다. 노화에 따라 수정체의 혼탁도가 점차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빛의 통과와 굴절이 저하되어 시력감소와 시야장애가 발생한다. 70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에서 백내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체는 노화에 따라 점차 수분이 감소하고 밀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혼탁해지는 것은 오래된 수정체 섬유의 응축, 외층의 새로운 섬유소 생성 등으로 인해 야기된다. 이로 인해 수정체의 어느 부분이라도 혼탁해질 수 있다. 수정체 섬유가 응축되면서 수정체의 수분함량이 줄어들어 수정체 단백질의 크리스탈 형성이 촉진되고, 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무통의 수정체 혼탁이 발생하여 투명도가 감소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양측으로 발생하지만 진행속도는 각각 다를 수 있다. 백내장의 진행단계는 미숙기, 성숙기, 과숙기로 구분할 수 있다. 미숙기는 수정체가 완전히 혼탁되지 않아 빛이 일부 투과되어 물체를 볼 수 있는 단계이고, 성숙기는 수정체가 완전히 혼탁하지 않아 시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단계, 과숙기는 수정체의 단백질이 파괴되어 수정체낭을 통해 새어나오며 단백질이 대식세포에 의해 포식되고 섬유주를 막아서 녹내장이 초래되기도 하는 단계이다.
노인성 백내장 환자들은 자각증상으로 통증은 없지만 시야가 흐려져 마치 더러운 안경을 쓰고 물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빛을 볼 때 주위에 둥근 후광이 확산되고 눈부심, 야간시력 저하, 색 인식 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 범위, 정도에 따라 시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약물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 시기는 환자의 일반적 건강상태와 백내장으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의 성숙 정도보다는 시력장애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가 나타날 때 수술이 권장되며, 수술 전 교정시력이 0.3보다 낮을 때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백내장 수술에는 크게 수정체 낭내적출술, 수정체 낭외적출술, 수정체 초음파 유화술 등이 있다. 최근 수정체 초음파 유화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절개창이 작아 합병증 발생이 낮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접힘형 인공수정체와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백내장 수술의 합병증은 1% 미만으로 드물지만, 감염이나 출혈, 안압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환자 교육을 통해 자극감, 불편감, 배액 등의 증상 발생 시 즉시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2.3. 외상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은 눈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백내장이다. 눈에 천공상이나 타박상이 발생하면 수정체의 투명도가 파괴되어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외상성 백내장은 안전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디니트로페놀이나 나프탈렌과 같은 눈 손상물질의 섭취로 인해서도 외상성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외상성 백내장은 주로 눈 주변부의 체내외적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날카로운 물건에 의한 천공상, 둔기에 의한 타박상,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정체의 혼탁을 유발하는 이러한 외상들은 수정체낭의 파열, 수정체의 함몰, 낭내 혼탁 등을 초래한다. 특히 수정체낭의 파열은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백내장 진행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 그 외에도 눈 부위의 화상이나 화학 물질 노출, 방사선 노출, 전기 충격 등도 외상성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상성 백내장은 발생 시기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외상성 백내장은 외상 직후에 발생하며, 아급성 외상성 백내장은 수주 내에 발생한다. 만성 외상성 백내장은 외상 이후 수개월이나 수년이 지나서 발생한다. 또한 이런 외상성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내백내장 등으로 분류된다.
외상성 백내장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수정체 초음파 유화술이나 수정체 낭외적출술 등이 활용된다. 수술 후에는 스테로이드 안약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안대 착용, 안구 보호 등의 간호 중재가 이루어진다. 특히 외상 직후 발생한 경우에는 염증 및 감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술 후에도 녹내장, 망막박리,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외상성 백내장 환자의 수술 결과가 일반 백내장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상으로 인한 안구 내 구조물의 손상, 염증 반응, 수술 시 기술적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외상성 백내장 환자의 경우 수술 전후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4. 속발성 백내장
속발성 백내장은 다른 눈질환이나 전신질환으로 인한 질병을 말하며, 포도막염과 같은 눈질환이나 당뇨병, 파상풍, 근강직성 발육장애, 신경피부염, 다운증후군, 갈락토오스혈증, 사르코이드증 등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수정체 단백질이 파괴되어 백내장이 생기게 되며, 스테로이드 과용으로 인해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안구 외상이나 유리체 탈출, 안내 염증 등으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속발성 백내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1.3. 병태생리
백내장의 병태생리는 다양한 원인과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수정체는 노화에 따라 점차 수분이 감소하고 밀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띤다.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혼탁해지는 것은 오래된 수정체 섬유의 응축, 외층의 새로운 섬유소 생성 등으로 야기되는데 수정체의 어느 부분이라도 혼탁해질 수 있다. 수정체 섬유가 응축되면서 수정체의 수분함량이 줄어들면 수정체 단백질은 크리스탈 형성이 촉진되어 점진적으로 무통의 수정체 혼탁이 발생해 투명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