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근대 사회와 예술의 변화
1.1. 근대적 주체의 형성
1.1.1. 데카르트와 이성 중심의 주체
데카르트는 근대 사회에서 새롭게 부각된 이성중심적 주체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유명한 명제를 통해 사유하는 이성이 곧 인간의 본질이자 존재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데카르트는 근대적 주체가 근거하고 있는 이성중심주의적 세계관을 확립하였다.
데카르트에게 있어 사유하는 이성은 곧 '나'의 존재 근거이자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된다. 그에 따르면 이성은 신체적, 감각적 경험과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순수한 정신적 능력이다. 따라서 이성은 늘 오류가능한 감각과 달리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의 고유한 본질이 된다. 이처럼 데카르트는 이성과 육체, 주체와 타자 등을 엄격히 구분하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확립했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사상은 근대적 주체의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데카르트의 이성중심주의는 인간을 신체와 정신이 분리된 존재로 규정했으며, 이를 통해 자기 반성적이고 자기 충족적인 주체를 탄생시켰다. 이 주체는 자신의 감각과 본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오직 이성적 사유를 통해서만 세계와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존재로 간주된다.
이렇듯 데카르트의 사상은 근대 사회에서 이성적이고 자율적인 개인을 주체로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근대적 주체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며, 동시에 타자를 이성적 주체와 구별되는 열등한 존재로 간주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낳았다. 이는 곧 근대 사회의 특징이 되었다.
1.1.2. 타자와의 관계 및 이분법적 구도
근대에 등장한 이성 중심의 주체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이분법적 구도를 확립하였다. 데카르트의 사유 중심의 주체 개념은 사유하는 자아와 감각하는 육체를 분리하였으며, 인식하는 주체(자아)와 인식되는 타자(객체)의 위계적 구분을 낳았다.
이성적 능력을 본질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