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제2형 당뇨병
1.1. 당뇨병의 정의
당뇨병은 인슐린의 결핍, 인슐린의 이용장애, 혹은 두 가지 모두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다기관질환이다"" 즉, 절대적 혹은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으로 인해 필요한 양만큼의 인슐린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내분비계 질환으로, 고혈당이 특징인 탄수화물 대사 장애와 함께 지방 및 단백질 대사장애를 동반한다""
1.2. 원인기전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인슐린 분비저하가 제2형 당뇨병 발병에 관여한다. 정상적으로 인슐린은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포 내로 포도당을 이동시켜 포도당 대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의 분비는 비교적 정상이지만 이러한 일련의 반응이 저하되어 조직으로 포도당이 흡수되지 못하는 것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과 인슐린분비가 감소되는 기전은 정확하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이 관여한다고 생각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바이러스나 HLA항원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발병과정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혈당 조절을 위하여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인슐린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75% 정도는 정기적인 검사 시 혹은 우연히 발견된다. 제1형 당뇨병에 비해 케톤산증이 잘 발생하지 않으며 드물게는 감염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 하에서 발생한다. 위험요소 중 주요 결정인자는 비만으로 미국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80%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서양인에 비해 비만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인슐린 저항성도 심하지 않으면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또한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발생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 이들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미리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1.3. 증상과 징후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기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며, 보통 연령이 높은 노인층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갈증과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더 흔하게는 피로, 흐린 시야, 다리의 통증 같은 신경병변 및 감염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고혈당의 증후와 증상은 B세포의 50~80%가량이 인슐린 분비를 더 이상 하지 못할 때 발생하며, 진단을 위해 평균 6년 반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이런 제2형 당뇨 환자들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고혈당 상태가 발견되지 않고 수년이 지날 수 있으며, 다른 질환으로 입원한 상태에서 흔히 진단된다""
1.4. 합병증
1.4.1. 급성 합병증
1.4.1.1. 고혈당
고혈당은 혈액 내 포도당이 140mg/dL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고혈당은 매우 흔한 합병증이며, 인슐린의 부족으로 포도당이 세포 내로 이동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이때 세포는 에너지로 탄수화물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간은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전환하고, 포도당신생을 증가시킨다.
고혈당의 원인으로는 질병, 감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 과다한 음식 섭취, 당뇨약 미복용 또는 처방량 미달, 활동 부족,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인슐린 흡수 불량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소변량 증가, 식욕감퇴 이후 식욕증가, 허약감·피로, 오심·구토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당뇨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고혈당성 비케톤성 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고혈당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처방된 당뇨약 복용, 혈당과 소변의 케톤 정기적 측정 및 기록, 충분한 수분 섭취, 케톤뇨 발생 시 병원 방문, 규칙적인 식단 및 운동 등이 필요하다. 당뇨 환자임을 알리는 인식표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1.4.1.2. 고삼투압성 비케톤산성 혼수
고삼투압성 비케톤산성 혼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이는 인슐린의 순환이 케톤산증을 초래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지만, 심각한 고혈당, 삼투성 이뇨 및 세포외액의 고갈을 예방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감염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되거나 인체의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게 되면 갑자기 혈당이 상승되고, 그 결과 삼투압이 올라가고 탈수가 되며 혼수상태까지 진행된다. 이러한 고삼투압성 비케톤산성 혼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특히 노인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며 사망률이 높다.
고삼투압성 비케톤산성 혼수의 혈당은 600~2,000mg/dL 정도로 상승되지만, 당뇨성 혼수와 달리 케톤뇨가 거의 없고 대부분 케톤산증도 없다.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의 분비 능력이 남아있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삼투압성 비케톤산성 혼수의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고혈당, 케톤산증이 없거나 약함, 심한 탈수, 그리고 혈장의 고삼투압과 혈액요소질소 상승 등이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의식 변화(혼수, 혼돈), 고열, 빠른 호흡, 유산산증, 빈맥, 저혈량성 쇼크 등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빨리 다량의 수분 보충, 혈당 감소를 위한 인슐린 공급, 전해질 교정 등이 필요하다. 특히 HNKC 환자들은 보통 나이가 많기 때문에 심혈관계, 콩팥 장애 및 수분 전해질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저인슐린 혈증과 삼투성 이뇨로 인한 칼륨 불균형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고혈당의 치료를 위해 인슐린을 투여하게 되면 급격히 혈청 칼륨이 감소되어 심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칼륨 불균형으로 인한 심장 기능의 변화를 심전도로 확인해야 한다. 회복된 후 퇴원하기 전에는 HNKC를 초래한 원인 및 예방법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1.4.1.3. 저혈당증
저혈당증은 혈액 내 포도당의 농도가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 환자, 특히 인슐린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들은 저혈당증을 경험할 수 있다. 저혈당증은 인슐린 투여, 신체활동, 그리고 탄수화물 섭취 간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한다.
저혈당증의 원인으로는 과량의 인슐린 투여, 처방된 양보다 적은 양의 음식 섭취, 오심이나 구토로 인한 영양과 수분의 불균형, 그리고 과다한 운동을 하고 음식 보충을 하지 않은 경우 등이 있다. 저혈당증의 증상은 교감신경 증상과 신경 저혈당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교감신경 증상으로는 떨림, 심계항진, 안절부절, 발한, 불안, 허기, 창백 등이 있고, 신경 저혈당 증상으로는 말이 어눌해지고, 시각장애, 기면, 혼동, 혼수 등이 있다.
특히 노인 환자, 반복적인 저혈당 경험을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