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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후출혈
1.1. 정의
산후출혈은 질분만 후 500mL 이상의 출혈이 있는 경우나 제왕절개분만 후 1,000mL 이상의 출혈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출혈로 인해 현기증, 허약감, 심계항진, 발한, 혼돈과 같은 증상이나 저혈압, 빈맥, 핍뇨, 낮은 산소포화도(95% 이하)와 같은 저혈량 증상이 있는 경우로 정의하기도 한다.
1.2. 증상
산후출혈의 주요 증상은 출산 직후 선홍색 피를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것이다. 다량의 선홍색 질 출혈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하복부에 동통이 나타나고 열이 난다. 또한 출혈로 인한 빈맥, 혼돈, 어지러움, 발한을 보인다. 즉, 산후출혈은 출산 직후 과다출혈이 특징적인 증상이며, 이와 더불어 전신증상들도 함께 나타난다.
1.3. 위험 요인
산후출혈의 위험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과거 산후출혈의 병력이다. 이전에 산후출혈을 경험했던 산모는 향후 다시 산후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특히 중증의 산후출혈이었던 경우 그 위험은 더욱 크다. 따라서 과거 산후출혈 경험이 있는 산모는 더욱 주의깊게 관찰되어야 한다.
둘째, 다태임신이다. 쌍둥이나 세쌍둥이와 같이 다태아를 임신한 경우 자궁이 과다하게 확장되기 때문에 자궁이완으로 인한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단태아 임신에 비해 2-4배 더 높은 위험이 있다.
셋째, 거대아 출산력이다. 출생체중이 4kg 이상인 거대아를 출산한 경우 자궁이 과도하게 팽창되어 자궁이완으로 인한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넷째, 유도분만이나 촉진분만력이다. 옥시토신 등을 사용한 유도분만이나 촉진분만은 자궁의 과도한 수축을 초래할 수 있어 자궁이완과 출혈 위험을 높인다.
다섯째, 제왕절개 수술력이다. 이전에 제왕절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이 취약해져 자궁파열이나 혈종 형성의 위험이 증가한다.
여섯째, 태반 이상이다. 전치태반, 유착태반, 침습태반 등 태반의 이상은 출혈 위험을 높인다. 특히 전치태반의 경우 출혈 위험이 가장 높다.
마지막으로, 혈액응고장애도 산후출혈의 위험 요인이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 응고 장애가 있는 경우 출혈 조절이 어려워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처럼 산모의 임신력, 분만력, 수술력 등 다양한 요인들이 산후출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은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면밀히 관찰하여 출혈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4. 원인
1.4.1. 자궁이완
자궁이완은 산후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자궁이완은 분만 이후 자궁이 수축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분만 후 자궁은 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태반이 분리되고 자궁 내막이 치유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자궁이완이 발생하면 자궁벽의 혈관들이 열려있어 출혈이 지속되게 된다.
자궁이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분만과정에서 자궁이 과도하게 팽만되어 자궁근육의 피로가 누적된 경우이다. 다태임신, 다산부, 양수과다 등으로 자궁이 과도하게 팽만된 경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둘째, 분만 촉진을 위해 옥시토신과 같은 약물을 사용한 경우이다. 옥시토신은 자궁수축을 촉진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자궁근육이 피로해져 이완이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이완의 증상은 출혈이 계속되거나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것이다. 복부 촉진 시에는 자궁이 물렁물렁하게 만져지며, 자궁퇴축이 지연되어 있다. 이 경우 즉시 자궁저부 마사지를 시행하여 자궁수축을 유도하고, 옥시토신 등의 자궁수축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이완으로 인한 출혈이 지속되면 저혈량성 쇼크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1.4.2. 산도 열상
산도 열상은 분만 시 질 또는 회음 부위의 열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자궁수축 미약, 거대아 분만, 겸자분만, 흡입분만 등과 같은 위험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산도 열상의 증상으로는 회음부의 통증, 팽윤 및 압통이 발생하며, 질의 뒤쪽 부위에 생긴 혈종은 직장을 압박하고, 질의 윗부분에 생긴 혈종은 요관과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복막하 혈종의 초기 증상은 저혈량성 쇼크이지만 환자는 골반통, 옆구리 통증 혹은 복부팽만을 호소하게 된다.
산도 열상의 간호중재로는 반상출혈, 부종, 조직의 긴장도, 촉진 시 과다한 압통 등의 회음 부위 혈종 징후를 살펴봐야 한다. 혈종이 5cm보다 작으면 얼음팩과 진통제로 치료하고, 큰 혈종은 외과적 관리로 혈액을 배출시키고 상처를 봉합하거나 패킹한다. 패킹으로 인한 배뇨곤란 시 유치도뇨관을 삽입하며, 감염과 농양을 예방하기 위해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한다. 또한 회음 부위에 출산 후 첫 1시간 동안 이후 8~12시간 동안 간헐적으로 얼음팩을 대어주며, 예방적 행위에도 작은 혈종이 생겼다면 출산 12시간 이후에 출혈이 멈춘 후 좌욕을 시작한다.
1.4.3. 잔류태반
잔류태반은 분만 후 태반이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한다. 태반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일부 조각이 자궁벽에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잔류태반의 주요 원인은 소량의 태반 조각이 부분적으로 자궁벽에 남아 있어 자궁수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자궁수축이 원활하지 않으면 출혈이 지속될 수 있다.
잔류태반의 위험 요인으로는 태반 조기박리, 전치태반, 다태임신, 유도분만, 태반용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