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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나는 평소 아이러니한 단어, 사물, 스토리 등을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과제로 접하게 된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이상한 정상가족'이라는 책 제목을 접했을 때 숨겨진 의미가 있거나 더 특별한 내용들이 담겨있을 거라는 기대로 날 사로잡았다. 프롤로그를 읽어 나감에 비로소 단순하고 가볍지 많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 책의 무게에 실감했다. 읽어 나감에 참 많은 생각들과 궁금증들이 솟아나기도 하는 시간, 나에게는 여러 가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기도 한 시간이었다.
2. 일본인의 사생관과 영화 <천국의 자켓>
2.1. 림보 공간과 행복한 기억 선택
영화 <천국의 자켓>에서는 "림보 공간"이라는 독특한 개념이 등장한다. 이는 사망한 사람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 잠시 머무르는 중간 공간으로, 죽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했던 기억만을 선택하여 저승에 갈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죽음 이후의 세계관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영화에 따르면, 림보에 있는 직원들은 사망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그 행복한 기억만을 선별하여 비디오로 제작하여 저승으로 보내준다. 이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도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강조하는 일본 사회의 특징을 반영한다.
만약 사망한 사람이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거나 그것을 선택하기 꺼려하는 경우, 림보에 남아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저승으로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한 기억을 새로이 선택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처럼 림보 공간은 죽음과 저승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거부하고, 죽음 이후에도 개인의 선택권과 결정권을 강조한다.
특히 너무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경우, 이승에서 경험하지 못한 행복을 저승에서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림보에 머무르게 된다. 이는 죽음 이후에도 개인의 인생경험과 행복의 정도가 중요하게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천국의 자켓>의 림보 공간은 죽음과 저승의 이분법을 거부하고,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강조하는 일본 사회의 사생관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영화에서 죽은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는 것과 대비된다. 즉, 일본에서는 죽음 이후에도 개인의 행복과 자유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죽음 이후의 삶이 윤리적 평가의 대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2.2. 이승-저승의 단절과 개인의 역할 강조
는 이승-저승의 삶을 단절시키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에서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에 '림보'라는 공간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이승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만을 선택하여 저승에 가져갈 수 있다. 이처럼 죽은 후에도 개인이 자신의 저승에서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저승에서는 자신이 이승에서 했던 일에 대해 평가받거나 반성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 단지 행복한 기억만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이승과 저승의 삶이 단절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는 일본인의 사생관에서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다른 영화 와 달리 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기억과 선택에 따라 저승에서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인들이 죽음 이후에도 개인의 의지와 선택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생관을 엿볼 수 있다.
3. 영화 <가족은 집》을 통해 본 현대 가족의 문제와 대안
3.1. 가족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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