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심리측정 검사의 유형과 특성
1.1. 객관적 검사
1.1.1. 지능검사
지능검사는 개인의 전반적 지적 능력을 평가하고, 개인의 인지적 특성을 파악하여 임상적 진단과 치료, 그리고 합리적 치료 목표 수립에 활용되는 중요한 심리측정 도구이다. 지능검사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웩슬러 지능검사(K-WAIS-IV)가 있다.
웩슬러 지능검사(K-WAIS-IV)는 개인의 전체적/잠재적 적응 능력, 새로운 상황이나 문제에 대한 판단, 이해, 추리 능력, 그리고 학습 능력 등 일반적인 지적 기능을 측정한다. 이 검사는 편차 IQ를 산출하여 개인의 상대적 지적 능력을 평가하며, 4개의 영역(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으로 구성된다.
언어이해 영역은 개인의 언어 정보 이해력과 개념화 능력, 언어 표현력 등을 측정하고, 지각추론 영역은 비언어적이고 유동적인 추론 능력과 시공간 통합 능력을 평가한다. 작업기억 영역은 주의력, 집중력, 단기기억, 정보 유지 및 조작 능력 등을 측정하며, 처리속도 영역은 비언어적 문제해결 능력과 정신운동 처리속도를 평가한다.
웩슬러 지능검사를 통해 도출된 IQ 점수와 소검사 프로파일은 개인의 전반적인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인지적 강약점, 병전 지능 추정, 뇌 손상 유무, 그리고 성격 특성, 정서, 동기 등의 비지능적 요인들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임상가들은 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 대한 심리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 목표와 개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지능검사의 철학은 지능검사 점수가 개인의 총체적 지적 능력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행동의 표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사 결과 해석 시에는 양적 분석과 더불어 질적 분석, 즉 행동 관찰을 통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인지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성격, 동기, 정신병리 등 다양한 심리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지능검사는 단순히 IQ 점수를 산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전반적인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1.1.2. 성격검사: MMPI, PAI
MMPI와 PAI는 객관적 성격검사 도구이다.
MMPI(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는 임상장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자기보고형 성격검사이다. MMPI는 객관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성격 자체는 주관적인 자기보고 방식으로 측정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MMPI는 타당도 척도를 포함하고 있다. MMPI는 수검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이게 하려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병리나 문제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 MMPI는 총 56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의 독해력이 필요하다. 청소년용 MMPI-A는 12세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PAI(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는 DSM 진단 분류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성인용 성격검사이다. MMPI에 비해 PAI는 중요한 성격장애, 물질사용장애, 치료 및 대인관계에 관한 척도를 포함하고 있어 보다 폭넓은 평가가 가능하다. 또한 PAI는 정상인과 환자 모두를 평가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를 치료 과정에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PAI는 총 34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등학생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요약하면, MMPI와 PAI는 임상장면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객관적 성격검사 도구이다. MMPI는 정신병리 측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타당도 척도가 발달되어 있다. 반면 PAI는 DSM 분류에 적합하도록 개발되어 성격장애, 물질사용장애 등 다양한 진단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두 검사 모두 자기보고 방식으로 측정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임상 장면에서 널리 활용되는 유용한 성격 평가 도구라고 할 수 있다.
1.2. 투사적 검사
1.2.1. 로샤검사
로샤검사는 피검자에게 제시되는 불분명하고 모호한 특징을 지닌 10장의 잉크반점 카드 자극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을 토대로 피검자의 성격구조, 동기, 정서, 문제해결 방식 등을 분석하는 투사검사이다. 로샤검사는 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욕구, 갈등 등이 반영된 반응을 통해 피검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있다."
로샤검사에서는 피검자의 반응에 나타나는 특성들이 분석의 대상이 되는데, 이는 피검자가 모호한 자극에 자신의 욕구, 동기, 성격구조, 문제해결 방식 등을 투사하기 때문이다. 반응의 특성에는 반응 영역, 발달질, 결정인, 형태질, 반응 내용, 평범반응, 조직활동, 특수점수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의 분석을 통해 피검자의 심리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로샤검사는 정신분석적 관점에 기반하여 개발되었다. 검사의 기본 가정은 피검자가 모호한 자극에 대해 반응을 구성할 때 자신의 과거 경험, 현재의 감정과 욕구, 내적 갈등 등을 투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검자의 반응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면 피검자의 무의식적인 특성과 내면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로샤검사의 이론적 근거이다."
로샤검사는 진단용, 기질적 장애 판별용으로는 유용하지 않지만, 개인의 고유한 성격과 문제해결 방식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치료 전략 및 목표 설정을 위해 수검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경우에 활용될 수 있다. 로샤검사의 장점은 피검자의 자유롭고 독특하며 다양한 반응이 허용된다는 점, 검사자-피검자 간 라포 형성이 용이하다는 점, 언어적 이해력이 낮은 대상자에게도 실시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다만 상황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고 검사자의 주관적 해석이 개입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로샤검사의 실시 절차는 자유반응단계, 질문단계, 한계음미 단계로 이루어진다. 자유반응단계에서는 피검자가 각 카드에 대해 자유롭게 반응하고, 질문단계에서는 반응의 이유를 묻고, 한계음미 단계에서는 더 많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절차를 거친다. 이렇게 수집된 반응 내용과 반응 방식은 채점과 해석의 대상이 된다."
채점과 해석의 주요 요소로는 반응 영역, 발달질, 결정인, 형태질, 반응 내용, 평범반응, 조직활동, 특수점수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검자의 성격구조, 동기, 정서, 문제해결 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투사의 정도가 높을수록 피검자의 내면을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로샤검사는 Exner의 종합체계를 통해 발전되어 왔으나, 여전히 규준의 적절성, 채점자간 신뢰도, 시간적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한계를 보인다. 하지만 진단용이나 기질적 장애 판별용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치료 전략 및 목표 설정을 위해 피검자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한 경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1.2.2. 주제통각검사(TAT)
주제통각검사(TAT)는 로샤검사와 마찬가지로 투사적 검사의 한 유형이다. TAT는 모호한 그림자극에 대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