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만성 폐쇄성 폐질환 (COPD)
1.1. 개요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으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이는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지니며, 호흡곤란, 만성 기침, 객담 배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COPD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COPD의 대표적인 특징은 폐의 기능 저하와 공기 흐름의 제한으로,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감염, 유전, 노화 등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COPD의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및 건강한 노령 사회 실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1.2. 원인
1.2.1. 흡연
흡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주된 원인이다. 흡연자의 경우 약 4,000여 가지의 화학물질과 가스가 폐 안으로 흡입되어 goblet cell을 포함한 폐 세포가 증식되고 과도한 점액질이 생산된다. 이로 인해 기도 내경이 좁아지고 분비물 제거가 어려워진다. 또한 섬모세포가 소실되어 섬모운동이 감소하며, 폐포 막이 파괴되어 폐포 말단의 공기 주머니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흡연 1년 후에는 점막부종을 동반한 감염세포의 유입으로 세기관지 기능 변화가 나타나게 되며, 후기에는 기관지 주변의 섬유화가 진행된다. 이처럼 흡연은 COPD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며, 사망률도 높다. 이러한 차이는 흡연량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그러나 모든 흡연자가 COPD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유전적 요인들이 COPD 발생 위험과 관련되어 있음이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자 중 15~20% 정도가 COPD로 발전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증상 없는 환자에서 진단이 늦어지고 환자의 인지도가 낮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따라서 COPD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 금연을 하면 생존률이 증가하고 폐암,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저하되며 폐 기능이 호전된다.
1.2.2. 감염
감염은 COPD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반복되는 감염은 기도의 정상 방어기전을 파괴하고 세기관지와 폐포를 파괴시키며, 정체된 분비물은 세균증식을 하는 가장 좋은 배지가 된다. 감염성 자극이나 담배연기 같은 비감염성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만성기관지염이 발병한다.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혈관확장, 울혈, 점막의 부종과 기관지 경련을 초래한다.
COPD 환자에서는 감염이 발생하면 증세가 악화되고 호흡부전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은 Streptococcus pneumoniae와 Hemophilus influenza이므로, β-lactamase를 억제할 수 있는 항생제들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때까지만 투여하되 그 기간이 너무 길어서는 안 된다.
또한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발생 시 균주의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 객담검사를 통한 배양검사를 실시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1.2.3. 유전
α₁-antitrypsin(AAT)은 폐포에서 단백질용해 효소가 폐포 조직의 용해를 억제하는 효소인데 유전적 결함으로 AAT분비가 결핍되면 폐포 조직의 용해를 억제할 수 없어 결국 폐포가 파괴되어 폐기종이 발생되고 그 결과 COPD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다.
유전은 COPD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α₁-antitrypsin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한 AAT 결핍증이 폐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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