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영화 '사운드 분석'
1.1. 사운드 콘셉트
많은 공포 영화에서 으레 그렇듯이, 이 영화에서도 주로 사운드는 공포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쓰인다. 가령, 조용하다가 갑자기 큰 레벨의 소리가 나면서 놀라게 하거나 고음과 저음을 극도로 강조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곤 한다. 특정한 멜로디가 있기 보다는 스산하고 음산한 BGM과 효과음을 주로 사용하며, 페이드 인으로 시작해 점점 커지다가 여운을 남기며 잦아드는 경우가 많다. 영화 속 장소와 악령의 특성상 멘트에 리버브와 에코 효과를 자주 적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귀신의 소리를 쫓기 위해 기계로 소리를 수음하는 장면에서 약 3분 동안이나 기계를 통해 들리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1.2. 대사 분석
대사 분석을 살펴보면, 영화 '사운드'에서 주로 사용된 대사는 공포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먼저 주요 캐릭터들의 대사를 살펴보면, 중년 남성인 '이정출'의 경우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진지하게 쏘아붙이는 말투가 잘 어우러져 중압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젊은 남성인 '김우진'은 침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화하다가도 능글맞은 말투로 전환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젊은 여성 '연계순'은 약간의 허스키함이 있지만 중간에서 높은 음 사이의 톤으로 소신있고 강인한 말투를 구사한다""
이외에도 총기 난사 장면에서의 왈라(Wallah) 비명소리, 축사 장면에서의 건배 소리, 법정에서의 웅성거리는 소리 등 다양한 사람들의 대사가 등장하여 사회적 분위기와 배경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1.3. BGM, Sound Effect
BGM과 사운드 이펙트는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BGM을 살펴보면, 이 영화에서는 주로 현악기, 피아노, 타악기, 그리고 고음이 강조된 바람 소리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현악기와 피아노 연주는 영화의 긴장감과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S#7에서 기차 안 독립군과 하시모토의 대치 장면에서는 몽환적인 목관악기와 묵직한 현악기가 사용되어 서로 대립하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타악기 소리의 반복적인 리듬은 긴장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운드 이펙트의 경우, 이 영화에서는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총기 난사 장면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 격렬한 신체 접촉음, 그리고 총알 관통음 등은 상황의 긴박감과 폭력성을 잘 전달하고 있다. 또한 발걸음 소리나 옷 스치는 소리와 같은 폴리 사운드들은 인물의 성격이나 상태를 암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발걸음 소리의 경우, 이정출의 투박한 걸음걸이, 김우진의 가벼운 발걸음, 그리고 연계순의 신속한 발걸음이 각 인물의 성격과 처한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이 영화에서 BGM과 사운드 이펙트는 단순히 배경음이나 효과음의 역할을 넘어서, 영화의 서사와 캐릭터,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음향 디자이너들의 섬세한 작업이 관객들을 영화 속 세계에 몰입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 영화 '미나리'
2.1. 줄거리
영화 '미나리'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980년대에 한국인 가족인 제이콥(스티븐 연)의 가족이 아칸소로 이주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제이콥과 그의 아내 모니카(한예리)는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의 일을 하고 있지만, 제이콥은 이 땅에서 새롭게 농사일을 시작하여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 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제이콥과 모니카는 이사, 돈, 자녀들에 대한 문제 등 많은 문제들로 인해서 갈등이 시작되며, 강력한 토네이도로 인해 그들의 갈등은 고조된다.
제이콥 부부는 각종 문제와 맞벌이 때문에 자녀들을 돌보기 힘들어지면서 한국에서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윤여정)'가 오게 된다. 순자가 오면서 집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들 데이빗(앨런 김)과 딸 앤(노앨 조)은 자신들과 행동 및 생활 방식이 다른 순자를 달갑게 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