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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움 미술관 탐방
1.1. 주변 환경 조사
버스를 타고 리움 미술관 근처에 도착하기 전까지 멀리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안타까웠다. 올라가는 길에는 두 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없는 폭이 좁은 인도가 있어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리움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느낀 것은 건물이 거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굉장히 압도적이었으며 일반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건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옆 쪽 야외공간은 좋았지만 뒤쪽 공간을 좀 더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야외에는 보행자 표지판이 없어 길이 헷갈렸고, 내부에서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는 등 비문화적이고 편의주의적 발상이었다고 생각했다.
1.2. 마리오 보타 - Museum 1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리움 미술관 1관(Museum 1)은 고(古)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관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적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시대적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관은 네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마다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4층에는 고려시대의 청자가, 3층에는 분청사기와 백자가, 2층에는 고서화가 전시되어 있다. 1층에는 불교 미술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은 '금동 탄생불 입상'이다. 이 불상은 오른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마리오 보타가 이 관을 설계할 때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배치하였으며, 시대별 미술 양식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구성하였다. 관람객들은 이 관을 통해 우리 미술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고려청자나 분청사기 등의 전통 도자기 작품들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Museum 1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3. 장 누벨 - Museum 2
장 누벨은 Museum 2를 통해 현대미술관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건축과 전시 기획에서 끊임없이 작품과 관람객 간의 새로운 소통을 시도했다. Museum 2는 2층에서 "인간 내면의 표현", 1층에서 "근원으로의 회귀", 지하 1층에서 "확장과 혼성"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서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중섭의 "황소", 이인성의 "경주의 산곡에서", 박수근의 "소와 유동" 등이 토속적이고 힘찬 색채와 질감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반면 서구 작가들의 작품들은 대상의 구체적인 묘사가 부족하여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장 뒤뷔페의 "풍경"은 단일한 색감 속에서 긁힌 흔적들이 마치 원시적인 생명체의 뼈 구조를 연상시킨다.
1층에서는 아그네스 마틴, 로니 혼, 박서보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의 작품은 단순하고 간결한 색상과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관람객들에게 차분하고 안정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박서보의 "묘법 88813"은 먹색 바탕에 불규칙한 선들이 가득 차 있는데, 이를 통해 동양적인 선(禪)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은 "확장과 혼성"의 주제 아래 더욱 실험적이고 참신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권오상의 "비비디"와 "캄보드"는 사진을 조각하여 만든 작품으로, 실제 인물을 연상시키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딩이의 "십자(十) 모양의 현시 2015-2"는 거대한 크기의 작품 속에 작은 점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환기시킨다. 이처럼 Museum 2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상상력과 해석의 폭을 확장시킨다.
1.4. 렘 콜하스 -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렘 콜하스가 설계한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는 리움 미술관 내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아동을 위한 교육 시설이다. 이 건물은 마치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