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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신 및 출산 문화 개관
1.1. 베트남의 임신 및 출산 문화
베트남의 임신 및 출산 문화는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옛날 베트남 사람들은 임신을 하면 보통 친정 어머니에게 알리고, 친정 어머니는 이를 사위에게 곧 아버지가 된다고 알렸다. 이러한 습속을 베트남어로 "띤`뭉(Tin mung: 기쁜 소식)"이라고 불렀다. 당시에 여성들은 임신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했기 때문에 배가 불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천으로 동여매는 일이 많았다.
임신한 여자는 운동을 해야 했고, 그러한 운동은 보통 가사를 돌보는 것이었다. 앉아서 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여겼다. 부유한 집안의 여자들은 평상시에 일을 하지 않았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 일을 해야 했다.
유교의 영향으로 남아선호풍습이 남아있어 임산부다 사내아이를 쉽게 가질 수 있도록 기혈에 좋은 약을 섭취하게 하거나, 조상의 묘를 참배하거나 불교사원을 찾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아들을 낳기 위해 다양한 미신적 방법을 동원했는데, 예를 들어 태아의 위치나 거동, 산모의 꿈 등에 따라 아들 또는 딸의 성별을 예측하려 했다.
아기 생일은 그 아이의 운명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 미리 날짜를 계산했으며, 임신 중에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가는 것, 부부행위를 금기시했다. 또한 쌍둥이를 낳는다는 미신적 믿음 때문에 똑 같은 과일을 먹지 않는 등의 풍습이 있었다. 피부가 좋은 아이를 원해 달걀을 많이 먹었고, 보기 싫거나 슬픈 것을 보는 것, 음탕한 행동도 금기시했다.
임신 초기에는 엄마 몸이 차므로 온기 나는 육류와 지방 등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중기부터는 잎채소와 과일 등의 차가운 음식을 먹었다가, 말기에는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여겼다. 또한 국물은 배가 부르고 많이 나올까봐 금기시되었다.
게나 토끼, 개구리, 복숭아 등도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여겨 피했고, 혼외임신은 수치로 여겨 불법 유산을 하기도 했다.
1.2. 우리나라의 임신 및 출산 문화
1.2.1. 우리나라의 임신 문화
우리나라의 임신 문화는 과거부터 태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전통적으로 임신은 부부만의 경사가 아니라 온 가족의 기쁨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임신한 산모는 가족들로부터 축복과 축하를 받으며 출산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는 새로운 가족구성원의 탄생을 준비하는 긍정적인 문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