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조르바"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1.1. 문학 작품 속 자유와 균형의 탐구
1.2. 돈키호테와 조르바의 비교 분석
1.3. 연구 목적 및 의의
2. 본론
2.1. 돈키호테와 조르바의 이상(理想)
2.1.1. 즉흥성과 무정부주의
2.1.2. 아폴론적 인간과 디오니소스적 인간
2.2. 동반자와의 관계 속 내적 균형 달성
2.2.1. 산초와 바실의 역할
2.2.2. 현실주의자와 이상주의자의 공존
2.3. 죽음을 통한 삶의 이상 실현
2.3.1. 돈키호테와 조르바의 죽음의 의미
2.3.2. 토도로브의 균형 이론에 비추어 본 삶의 진보
3. 결론
3.1. 요약 및 시사점
3.2. 돈키호테와 조르바의 '메소이토노'
3.3.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과제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서론
1.1. 문학 작품 속 자유와 균형의 탐구
돈키호테와 조르바는 각각 『돈키호테』와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대표적인 자유와 균형의 인물로 형상화된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인 돈키호테와 조르바가 추구하는 자유와 균형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돈키호테는 편력기사로 살며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과 용기를 보여준다. 그는 현실과 꿈, 이상과 허구 사이를 오가며 사회의 구속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의 광기 어린 행동은 관습과 규율로부터의 해방이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한편 조르바는 어떠한 사회적 규범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순간적 충동과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이성과 합리보다는 감정과 비합리를 신뢰하며, 개인의 자유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이처럼 돈키호테와 조르바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를 추구한다. 돈키호테가 사회정의를 수호하고자 기사 행세를 하는 것과 달리, 조르바는 무질서를 삶의 가치로 삼으며 산투르 연주와 춤을 통해 자유를 표현한다. 그러나 두 인물은 동반자와의 관계에서 내적 균형을 이루어 나간다.
돈키호테의 동반자 산초는 돈키호테의 광기를 절제하고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산초는 때로 돈키호테의 이상을 비웃기도 하지만, 그의 광기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돕는다. 이처럼 돈키호테와 산초는 서로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 차이에서 오는 긴장 관계 속에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 나간다.
조르바의 동반자 바실 역시 조르바의 원초적이고 극단적인 삶에 균형을 부여한다. 바실은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인물이었지만, 조르바와의 만남을 계기로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배운다. 바실은 조르바에게서 자신이 잃어버렸던 순수함과 감성을 되찾아가며, 조르바의 세계관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 간다. 이처럼 두 인물은 서로의 부족한 면모를 보완하며 내적 균형을 이루어 나간다.
요컨대 돈키호테와 조르바는 자유를 추구하지만, 동반자와의 관계 속에서 균형을 이루어 나간다. 두 작품은 자유와 균형의 변증법을 보여주며, 인간이 내적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1.2. 돈키호테와 조르바의 비교 분석
『돈키호테』의 돈키호테와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는 모두 자유를 좇는다. 돈키호테는 "현재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방랑기사 같은 정의의 투사들"이라고 말한다. 몰락한 시골 양반 돈키호테가 편력기사 행세를 하고 출정에 나서는 이유다. 돈키호테가 믿는 진리와 정의는 허구 같은 현실이자 현실 같은 허구다. 삶 자체가 허구를 현실화시키고, 맹목적 이상을 추구하는 여정이었으니 돈키호테의 정의(正義)는 생애가 지향했던 자유로 향하는 본원(本原)적 실천이다. 나름의 방식으로 자유를 갈급하는 것은 조르바 또한 다르지 않다. 돈키호테가 사회정의를 수호하고자 기사를 흉내냄으로써 가치를 실현한다면 조르바의 '출정'은 산투르 연주와 춤으로 상징된다. 돈키호테가 세상 사람들의 조언에 굴하지 않고 출정에 나설 때 보이는 광기와, 조르바가 춤추고 연주할 때 드러내는 무아지경은 고유하고 독립적 세계를 구축해 존재가 온전해진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두 소설의 중심인물 돈키호테와 조르바는 균형과 불균형 사이를 오가는 서사의 중심축을 이룬다. 토도로프(1969)는 완결된 플롯이 하나의 '균형' 상태에서 또 다른 '균형' 상태로의 이행이라고 보았다. 그는 균형(혹은 평형) 상태란 '안정적이지만 고정되지는 않은 사회 구성원 간 관계의 존재'라고 말한다. 가령 사회적 법규, 게임의 규칙, 교환 시스템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균형 상태는 일정 기간의 '불균형'에 의해 분절되는데, 이는 퇴보 혹은 개선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토도로프의 내러티브 분석은 돈키호테와 조르바의 이야기를 탁월하게 설명한다.
알론소 키하노로 태어나 알론소 키하노로 죽는 돈키호테가 키하노가 아닌 편력기사 '돈키호테'로 살던 기간은 사회적·관습적으로나 정신병리학적으로나 불균형 상태다. 사회가 돈키호테에게 기대하는 시골 양반으로서의 면모와 돈키호테가 행하는 기사로서의 역할이 엇갈리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환상과 꿈에 의해 교란되기 때문이다. 조르바의 삶은 그 자체가 불균형의 미학이다. 관습화된 윤리와 규율에 저항하고 '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인생이 조르바의 삶이다. 그러나 무질서를 삶의 가치 삼던 조르바 또한 말년에 이르러 한 여자에게 정착해 아이를 낳...
참고 자료
세르반테스, 미겔, 민용태 역, '돈키호테', 창비, 2005.
카잔차키스, 니코스, 이윤기 역,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2000.
신옥희, (2007). ｢초인과 조르바｣, 철학과 현실, 124-146
안남연, (2014).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타난 인간의 자유와 삶의 의미｣, 스토리앤이미지텔링, 167-187.
안영옥, (2015). ｢무정부주의적 관점에서 본 돈키호테｣, 서어서문연구, 8(1), 58-86.
안주희, (2005). ｢'돈키호테' 속에 나타난 근대적 요소에 대한 연구｣, 중남미연구, 23(2), 18-28.
이주향, (2017). ｢'그리스인 조르바' 속에 나타난 카잔차키스의 니체｣, 니체연구, 31, 7-28.
도서명 : 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저 자 : 카잔차키스(작가) 저
역 자 : 김욱동(대학교수) 역
출판사 : 민음사
출판일 : 2018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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