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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이탈리아 디자인은 역사적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시작된 디자인의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특성이 발전해왔다. 르네상스 미술과 아방가르드 운동, 포스트모던 디자인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어 온 이탈리아 디자인의 특징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섬유, 가구 등의 제품 분야에서 이탈리아 디자인은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이탈리아 디자인은 예술과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 발전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따라서 이탈리아 디자인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적 배경과 전개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이탈리아 디자인의 특징
2.1. 르네상스 미술
르네상스 미술은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6세기 유럽 전역을 풍미하며 정점을 이룬 미술경향으로, 이탈리아어(語)의 '재생 ·부활'을 의미하는 리나시타(rináscita)라는 어휘를 사용하여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 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고대의 그리스, 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하여 이들을 부흥시킴으로써 새 문화를 창출해 내려는 운동으로, 그 범위는 사상, 문학, 미술 등 다방면에 걸친 것이었다. 5세기 로마 제국의 몰락과 함께 중세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그때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야만시대, 인간성이 말살된 시대로 파악하고 고대의 부흥을 통하여 이 야만시대를 극복하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운동은 14세기 후반부터 15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통설인데, 이 운동은 곧 프랑스·독일·영국 등 서유럽 지역에 전파되어 각각 특색 있는 문화를 형성하였으며 근대 유럽문화 태동의 기반이 되었다. 브루넬레스키와 도나텔로가 로마에서 고대 로마식 건축과 조각에 관한 연구에 몰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자연의 재발견, 개인의 창조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르네상스 정신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된 것은 무엇보다 미술 분야였다. 당시 미술은 과학의 차원으로까지 간주되었으며, 자연을 탐구하는 수단인 동시에 발견의 기록이었다. 따라서 미술은 가시적인 세계에 대한 관찰에 바탕을 두고 원근법 등의 수학적 원칙에 따라 실행되었다. 르네상스 회화의 창시자인 마사치오는 인체해부학을 연구하였고, 원근법에 의한 객관적 사실주의를 추구하였다. 그의 뒤를 이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베로키오 등은 선과 공간을 이용한 원근법과 해부학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15세기에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보티첼리, 만테냐가 활약했고, 16세기에는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등지에서 미켈란젤로, 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