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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의료기술의 향상과 생활수준의 발전 등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치매 유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하여 환자수도 2012년 약 54만 명에서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치매센터(2016)에서는 2015년기준, 65세 이상 인구 치매유병률은 9.8%(약64.8만 명)로 집계되었으며, 치매환자 수는 2024년에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치매유형으로 국내기준 65세 이상 치매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나타났다. 이과제에서는 가족의 부양기능이 약화되고 부양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치매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미흡하고 부양가족을 위한 서비스 역시 한정적이다. 우리나라 치매예방 및 치료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알아보고 치매환자 중 71.3%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관한 특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2. 치매의 정의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으로 외부 요인에 의해 손상되거나 파괴되어 인지능력, 행동, 기능적 상태, 정신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복합적인 증상이다. 즉, 치매는 단일 질병이 아니라 여러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3. 알츠하이머형 치매
3.1. 알츠하이머병의 정의 및 특징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자연 경과는 다양하지만, 대략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2~3년, 진단으로부터 요양시설에 머무르게 되는 기간까지 3~6년, 요양시설에서 사망까지 약 3년 정도로 총 유병기간은 9~12년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2배 정도 더 잘 걸린다. 이외에도 나이가 많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직계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심한 두부 손상이나 반복적인 두부 손상을 입은 경우, ApoE 유전자형에서 4형의 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등에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은 그 진행과정에서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나게 된다. 노인 환자가 대부분이며, 젊은 사람이 이 병에 걸리는 경우 유전적 요인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경우를 조발성(초로기) 알츠하이머병, 65세 이상에 발병하는 경우를 만발성(노년기) 알츠하이머병으로 구분한다.
3.2.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아포지단백E(Apolipoprotein E, ApoE) 유전자의 E4 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E4 대립유전자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전적 요인 외에도 조발성 알츠하이머병(early-onset Alzheimer's disease)의 경우 가족력이 강한 편이다.
둘째, 환경적 요인으로는 노화, 낮은 교육 수준, 뇌 외상, 비만, 우울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노화는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이는 노화에 따른 뇌 기능의 점진적 저하와 관련이 있다. 또한 낮은 교육 수준은 인지적 예비능력(cognitive reserve)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 외상의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2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외에도 비만, 우울증,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질병들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 원인은 다양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함께 이러한 위험 요인들에 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3.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증상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며,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된다. 기억력 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의 대화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게 되고,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며,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좀 더 진행하면 사람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 후에도 금방 밥을 찾기도 하며 들었던 말도 곧 잊어버리게 된다. 초기에는 자신의 신상에 관한 정보나 오래된 과거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잘 유지되지만, 병이 진행하면 이마저도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