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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20세기에 접어든 후 문학을 풍성하게 만든 실존주의 문학은 가장 매력적이었다. 실존주의 문학은 전달상의 표현기법에 관한 예술운동이었고,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에서 출발했으며, 철학과 문학의 접목으로 완성되면서 더러는 문학의 인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주장한 것들이었다. 실존의 문제를 문학에서 구현하는 방법론은 저마다 다르다. 실존주의의 영향은 문학영역을 크게 벗어나 트랜드가 되었다. 특히, 독일의 프란츠 카프카와 프랑스의 까뮈, 사르트르가 대표적인 실존주의 작가로 이름을 남긴다.
알베르 까뮈는 이 세계가 근원적으로 부조리로 가득 차 있다고 보았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 세상을 움직이는 질서를 합리적으로 알아보려하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이율배반으로 모순과 부조리만 겪게 될 뿐이라는 비극적인 사실이다. 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절망할 밖에 없지만 '살아 남아야 한다'거나 '그럼에도 삶은 살 가치가 있다'라고 자조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는 까뮈의 성찰성을 잘 설명해 주고, 인본주의자가 되도록 돕는다. 그의 독특한 사상체계를 알리는 첫 에세이「표리(表裏)」에서 "삶에 대한 절망이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도 없다"는 구절은 그의 시각을 집약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작품세계를 예고한 일종의 명제이며, 문학적으로 검증해야할 위대한 가설이기도 하였다.
한국은 6.25전쟁을 통해 극심한 사회적 혼란과 삶의 질곡을 경험했다. 암울한 50년대를 살았던 젊은 작가들은 프랑스 실존문학의 거장인 까뮈에 영향을 받아 문학에 심취하게 된다. 장편소설 「이방인(異邦人)」은 까뮈의 처녀작으로 27세의 나이에 탈고되어, 2년 뒤인 1942년에 간행되었다. 문학적 조숙함과 탁월함에 많은 작가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표리(表裏)」에서 보여준 실존주의 사상을 문학으로 완벽히 형상화한 것이다. 유럽의 지성적인 독자들은 단번에 이 소설에 매혹 당했다. 담담한 일상생활을 기록해 나가면서도 인간의 내면을 너무나도 정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2. 알베르 까뮈의 실존주의 문학과 부조리의 희생양
알베르 까뮈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실존주의 작가 중 한 명이다. 까뮈의 실존주의 문학은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에서 출발하였고, 철학과 문학의 접목으로 완성되면서 문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주장하였다. 특히 까뮈는 이 세계가 근원적으로 부조리로 가득 차 있다고 보았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 세상을 움직이는 질서를 합리적으로 알아보려 하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이율배반으로 모순과 부조리만 겪게 될 뿐이라는 비극적인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까뮈의 대표작 「이방인(異邦人)」은 이러한 실존주의 사상을 문학적으로 완벽히 형상화한 작품이다. 소설 속 주인공 뫼르쏘는 반도덕적이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까뮈가 현대인의 모습을 고독자, 소외자, 에뜨랑제(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