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경의 언약 관계
1.1. 구약과 신약의 관계
구약과 신약의 관계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있어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구약은 신약을 예비하고 있으며, 신약은 구약의 약속들을 성취한다.
구약과 신약은 하나의 일관된 큰 흐름 속에 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성취되고 표현된 언약이다. 옛 언약은 은혜의 언약에 의해 대치된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의해 성취되었다. 옛 언약에 표현되었던 모든 것들이 새 언약에서 구현된다. 더욱이 옛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서 그 최고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 새 언약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구원의 역사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절정을 이룬다.
따라서 성경은 '구속의 역사'로 볼 수 있다. 구약은 대망의 책이며 신약은 구약에서 대망하는 분이 오셨다고 증언하는 신현의 책이다. 그리고 신약은 또 다시 재림하실 예수님을 대망한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반드시 구속이라는 한 가지 언약의 내용을,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구속사 신학의 완성이다.
1.2. 하나님과의 언약
1.2.1. 원시복음
원시복음은 성경에서 가장 처음 제시된 구원의 약속이다. 창세기 3장 15절의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는 말씀에서 그 약속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말씀에는 장차 여자의 후손과 뱀, 즉 사탄의 후손 사이에 영적 싸움이 있을 것이 예고되어 있다. 이는 기독교의 모든 핵심 교리와 신학의 근본이 되는 내용이다. 구원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실현되지만, 그 예표는 구약 성경의 창세기에서부터 이미 암시되고 있다.
창세기 3장 15절의 말씀 구조는 "내가...할 것이니라"로 되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포와 주권 하에서 역사가 진행될 것임을 뜻한다. 따라서 역사는 인간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진행되며, 하나님의 주권이 모든 역사의 원동력이 된다. 다만 하나님의 주권은 인간에게 언약의 형태로 나타난다.
즉, 메시야 언약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시작되어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다윗 언약을 거쳐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으로 갱신된다. 이처럼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은 "구속의 역사"이며, 하나님께서 역사 안에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해 나아가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1.2.2. 노아 언약
노아 언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맺은 최초의 언약이다. 노아의 홍수에 대해 우리들은 흔히 "홍수 심판"으로 그 의미를 붙이지만, 그것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었다. 가인 이후 인간의 죄가 심화되어 모두 진멸의 운명에 처했을 때 하나님은 노아를 의인으로 세워 구원의 길을 여셨다. 아담과 하와가 죽어야 할 운명에 처했을 때 쫓아내어 살려주신 것처럼 모든 인류가 심판의 대상에 처했을 때 노아의 가족을 물에 띄우시고 타락한 세상을 물로 쓸어버리시고 정화된 새로운 세상에 내려 주셨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셨으며, 구속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은 노아와 맺은 언약을 통해 더 이상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무지개를 언약의 표징으로 주셨다. 이 노아 언약은 구약에서 가장 오래된 언약이며, 하나님께서 인간과 세계에 다시 기회를 주시는 은혜의 언약이었다. 하나님은 이 언약을 통해 주권적으로 역사를 주관하시며, 인간 구원의 역사를 전개해 나가신다. 노아 언약은 이후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다윗 언약 등으로 발전되어 나가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으로 완성된다.
노아 언약은 인간 구원의 출발점이자, 하나님의 언약 역사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언약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고 보호하시며, 세상을 다스리는 주권자이심을 보여주셨다. 이처럼 노아 언약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구속사적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언약이라 할 수 있다."
1.2.3. 아브라함 언약
아브라함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가장 중요한 언약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너를 복되게 하며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라고 약속하셨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하실 때 아브라함에게 확실한 표징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할례이다. 할례는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부과되었다. 할례를 통해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었다.
이 언약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브라함에게서 큰 민족이 태어날 것이며, 둘째, 그의 이름이 창대해질 것이며, 셋째, 그가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이는 모두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특별한 축복들이었다.
특히 아브라함 언약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은 "너의 씨로 말미암아 천下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다"(창 22:18)라는 메시야 약속이다. 이는 창세기 3장 15절에 나온 "여자의 후손"이 바로 아브라함의 후손 중에 나타나실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처럼 아브라함 언약은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는 근간이 된다.
아브라함은 이 언약에 대한 응답으로 믿음을 보였다.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과정을 보면, 아브라함은 희생 제물을 준비하고 그 중간을 지나감으로써 언약을 확인하였다. 이는 언약을 어길 경우 자신도 그렇게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