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신체검진법
1.1. 시진
시진(inspection)은 시각을 사용하여 대상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사정하는 것이다. 간호사는 대상자를 만날 때부터 검진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대상자의 언어적·비언어적 표현, 호흡 등을 파악한다. 먼저 포괄적인 사정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초점사정을 실시하여 관심 있는 부위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펜라이트, 검안경, 이경, 비경, 질경 등의 기구를 사용하여 동공반사, 망막, 시신경 유두, 황반부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검진 시 대상자의 불편함이나 통증을 고려하여 필요 부위만 노출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1.2. 촉진
촉진(palpation)은 촉각을 사용하는 검진법으로, 손가락(2,3번 또는 2,3,4번)이나 손바닥을 이용하여 신체 부위를 만지고 그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여기서는 신체 부위의 크기, 모양, 위치, 움직임, 자세, 진동, 온도, 압통, 부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간호사는 촉진을 하기 전에 손을 따뜻하게 유지하여야 하며, 통증이 있는 부위는 통증이 없는 부위부터 먼저 촉진하는 것이 좋다. 이는 조직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대상자에게 직접 부위를 손으로 가리키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촉진 도중 대상자가 불편함을 나타내는 말이나 얼굴 표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불필요한 노출을 피하고 대상자가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촉진 방법에는 가벼운 촉진(light palpation)과 심부 촉진(deep palpation)이 있다. 가벼운 촉진은 맥박, 압통, 피부 염증 등 표면적 특성을 사정하는데 사용하며, 1~2cm 정도 누르면서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촉진한다. 심부 촉진은 신장, 췌장 등 내부 깊숙한 장기나 비만, 복부경직 등 두꺼운 부위를 사정할 때 사용하며, 2~4cm 깊이로 중간 이상의 강한 압력으로 누른다. 단, 통증을 유발하거나 하부 조직 병변이 있을 경우 병변이 붕괴될 수 있으므로 천천히 매끄럽고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1.3. 타진
타진(percussion)은 신체의 표면을 손으로 두드려 그 소리를 듣고 해석하는 검진 기법이다. 타진은 대칭여부를 파악하는 데 특히 유용한데, 보통 "왼-오-왼-오"와 같이 좌우 대칭되는 순서로 시행한다.
타진에는 크게 4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직접타진은 손가락 끝으로 해당 부위를 직접 두드리는 기법으로, 영아의 흉부나 성인의 부비동 검진에 사용된다. 둘째, 주먹타진은 직접 주먹으로 두드리거나 주먹을 이용한 간접타진으로, 담낭, 간, 신장의 통증이나 압통을 사정하는 데 활용된다. 셋째, 손가락 타진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손가락을 겹쳐놓고 두드리면서 진동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넷째, 타진음은 부위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조직의 밀도가 클수록 소리는 부드럽고 길이는 짧아지며, 조직의 밀도가 적을수록 소리는 크고 길이가 길어진다.
예를 들어 편평음은 가장 탁한 소리로, 뼈나 근육과 같이 치밀한 조직에서 나는 소리이다. 둔탁음은 간과 같이 단단한 조직의 소리이며, 공명음은 폐와 같이 속이 빈 기관에서 나는 깨끗하고 울리는 소리이다. 과도공명음은 위나 장과 같이 공기로 채워져 있어 북소리와 같은 소리가 나는 경우이다.
종합하면, 타진은 신체 표면을 두드려 조직의 밀도와 공기의 양을 파악함으로써 내부 장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검진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1.4. 청진
청진(auscultation)은 몸의 내부에서 나는 공기, 수액, 혈액의 움직임 소리를 듣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청진 시 대칭여부를 파악하며, 예를 들어 왼쪽-오른쪽-왼쪽-오른쪽의 순서로 청진하여 대칭성을 확인한다.
청진에는 직접청진과 간접청진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직접청진은 기구 없이 검진자의 귀로 직접 듣는 방법이고, 간접청진은 청진기를 사용하여 장음, 호흡음, 심음 등을 듣는 방법이다. 청진기(stethoscope)의 윗부분은 혈관음, 심잡음 등 저음을 청취하는데 사용되고, 아랫부분은 기관지음 등 고음을 청취하는데 사용된다.
청진 시 대칭성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왼쪽-오른쪽-왼쪽-오른쪽의 순서로 청진하여 비교한다. 정상적인 신체 소리는 양쪽이 대칭적이어야 하며, 한쪽에서만 다른 소리가 들리거나 소리의 강도나 질이 다르다면 이는 비정상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폐의 호흡음을 청진할 때 정상적으로는 양쪽의 호흡음이 대칭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한쪽 폐에 무기폐나 폐렴이 발생한 경우 해당 부위의 호흡음이 감소하거나 거친 소리로 들리게 된다. 이처럼 청진은 내부 장기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검진 방법이다.
2. 신경계 해부 생리
2.1. 신경계의 구성
신경계는 수의적인 반응과 자동 반사를 통해 모든 신체 총괄하는 매우 조직적인 시스템이다. 신경계는 중추신경계(CNS, 뇌와 척수), 말초신경계(PNS, 12쌍의 뇌신경과 31쌍의 척수신경)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말초신경계의 원심신경인 자율신경계(ANS)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통제 기전을 통해 신체 시스템을 통제한다.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는 적응과 생존에 필요한 변화를 위해 작용기관으로 자극 전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계 세포는 뉴런, 지지세포의 두 유형으로 분류된다. 뉴런은 신경계의 기능적인 단위로 세포체, 수상돌기, 축삭으로 구성된다. 지지세포는 뉴런을 보호하고 대사를 지원한다.
중추신경계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두개골, 수막, 뇌척수액, 척추골로 둘러싸여 있다. 두개골은 뇌를 둘러싸고 있으며, 수막은 두개골 안의 뇌와 척추 안의 척수를 보호하는 결합체이다. 뇌실 안에 형성된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고 지지한다.
2.2. 중추신경계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되어 있다. 뇌는 두개골 안에 위치하고 척수는 척추골 안에 위치하여 각각 보호받고 있다. 뇌와 척수는 해부학적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을 이루며, 모든 신체 활동을 총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중추신경계의 주요 구성요소인 뇌는 크게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분된다. 대뇌는 두 개의 반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반구는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의 4개의 엽으로 구성된다. 대뇌 피질은 고등 정신기능, 행동, 감각, 운동 등을 담당한다. 소뇌는 운동기능 조절과 자세 및 균형 유지에 관여하며, 뇌간은 호흡, 심장 박동, 혈압 등의 생명유지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같이 중추신경계는 신체 모든 부분의 정보를 통합하고 조절하는 핵심 기관이다. 이를 통해 수의적 반응, 불수의적 반사, 정상적 생리기능 등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중추신경계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는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이다."
2.3. 뇌 구조와 기능
대뇌는 두 개의 대뇌반구가 대뇌를 구성한다. 오른쪽 반구는 몸의 왼쪽을, 왼쪽 반구는 오른쪽을 통제한다. 각 반구는 4개의 엽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두엽은 판단, 예측, 감정, 성격과 같은 고등 정신적 기능을 담당한다. 두정엽은 감각기관을 담당하고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을 해석한다. 후두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