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헤어 염색 기술과 원리
1.1. 염색의 정의 및 역사
헤어 틴트(hair tint)라고도 하며 헤어 블리치(hair bleach)가 탈색에 의해 검은 머리털의 빛깔을 엷게 만드는 데 대해 헤어 틴트는 염색제를 써서 머리털의 빛깔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일이다. 옛날부터 행하여져서 고대 이집트에서 헤나(henna:염료로 쓰이는 관목)를 사용하여 염색한 기록이 있고 로마 시대에 서서 까지도 머리털을 표백하는 것이 귀부인 사이에서 유행하였다. 오늘날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산화염료는 1883년에 프랑스에서 파라페니랭자밍이 머리염색에 사용한 것이 최초이다. 한국에서는 옻칠을 주원료로 하여 만든 염색제로서 대부분이 흰머리를 검게 물들이는 데 사용하였고, 오늘날에 있어서는 텔레비전에서 출연하는 배우들 사이에 카메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염색이나 탈색으로 머리 빛깔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풍조도 일반여성들이 따르고 있다. 또한 1970년대에 시대가 지나면서 의복이나 화장의 색채가 풍부해져서 머리의 염색이 널리 보급되었다.
1.2. 염색 테크닉
1.2.1. 직접염법
직접염법은 염료와 섬유가 직접적인 반응을 통해 염색이 이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염색 방법이다. 직접염료와 염기성염료, 산성염료 등과 같은 수용성 염료를 물에 녹인 후 가열하여 섬유에 착색시키는 방식이다. 직접염료는 섬유 친화력이 높아 단순한 담그기나 침지만으로도 염색이 가능하며 매염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염색되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러한 직접염료는 수용성이 강해 세탁이나 햇빛에 의해 쉽게 빠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직접염료 분자에 구리나 크롬 등의 금속 원소를 첨가하면 견고성을 높일 수 있다. 직접염법은 과정이 간단하고 염색 결과가 즉각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모발 염색에 많이 활용된다. 특히 새치 염색이나 일시적인 염색에 직접염법이 적합하다.
1.2.2. 매염염법
매염염법은 염료가 물에는 용해되지만 색상이 약하고 섬유에 견고하게 물들이기 어려운 경우에 사용하는 기법이다. 이때 매염제를 사용하면 염료와 결합하여 불용성의 성격을 지니는 견고한 염색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알리자린에 의한 매염 염색을 들 수 있다. 또한 산성매염염료에 크롬을 매염제로 사용하는 것은 양모의 염색에서 중요한 방법이다. 즉, 매염염법은 색상을 보다 견고하게 염색하기 위해 매염제를 이용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1.2.3. 환원염법
환원염법은 인디고나 인단트렌과 같은 배트염료나 황화 염료 등과 같이 물에 전혀 용해되지 않는 염료를 사용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염색 기술이다. 이러한 염료는 그대로는 염색이 되지 않지만, 알칼리성의 하이드로설파이드 또는 황화나트륨의 수용액으로 환원하게 되면 염료가 녹게 되어 섬유에 염색될 수 있다. 즉, 환원제를 사용하여 불용성 염료를 용해시켜 염색하는 방식이다.
염색된 섬유를 공기 중에 방치하면 염료가 산화가 되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어 섬유 속에서 불용성 염료가 된다. 따라서 환원염법으로 염색된 섬유는 세탁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고 굳고 단단하여 대부분 햇빛에도 강한 견뢰도를 나타낸다. 이처럼 환원염법은 염료의 물에 대한 용해성을 개선하여 염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환원염법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불용성 염료를 알칼리성의 환원제에 침지하여 용해시킨다. 그 후 섬유를 이 용액에 넣고 염색을 진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기 중에 방치하여 염료가 다시 산화되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하면 염색이 완료된다. 이러한 환원-산화 과정을 통해 섬유 내부에 견고한 염료가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환원염법은 불용성 염료의 염색에 사용되는 기술로, 염료의 용해도를 높이고 견뢰도 높은 염색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환원제 사용에 따른 안전성 및 환경적인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보다 친환경적인 염색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1.2.4. 발색염법
발색염법은 불용성의 염료 중에서는 환원하면 색소가 분해하여 나중에 공기 중에 있어서도 산화시켜도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되는 염색 테크닉이다. 이러한 경우에 있어서는 색소가 되기 이전의 중간물질을 차례로 섬유에 배어들게 하여서 섬유 속에서 색소를 합성하는 방법이다. 아닐린블랙이나 나프톨 염색은 이러한 경우의 예이다. 색소는 물에 녹지 않아서 세탁견뢰도 및 일광견뢰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즉, 발색염법은 불용성 염료를 섬유에 침투시킨 후 공기 중에서 산화시켜 최종적으로 섬유 안에 견고한 염료를 형성시키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 염색된 섬유는 세탁이나 일광에도 강하여 실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1.2.5. 분산염법
분산염법은 물에는 녹기 어려우나 알코올과 에스터에 녹기 쉬운 염료를 물속에서 미세하게 분산 가열하면 아세테이트·나일론·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섬유에 흡수되어 염색이 가능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합성섬유들은 소수성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용성 염료로는 염색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분산염법을 활용하면 합성섬유에 염료를 흡수시켜 염색할 수 있다. 가장 염색하기 어려운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섬유의 경우 가압하에서 120도까지 가열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이처럼 분산염법은 주로 합성섬유의 염색에 사용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