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아동간호학의 역사와 경향
1.1. 19세기 이전: 아동은 작은 어른으로 간주됨
19세기 이전에는 아동을 성인과 동일한 존재로 간주하였다. 이 시기에 아동은 작은 어른으로 여겨졌으며, 아동기의 질병이나 아동의 신체적·사회정서적 차이점, 그리고 아동질환의 치료와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따라서 아동은 성인병동에 입원하는 등 성인과 동일하게 취급되었다.
1.2. 1860년대: 아동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
의사 Thomas Rotch는 아동에게 해부학적, 생리학적 원리를 잘 적용하기 위하여 배아기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성장과 발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아동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을 넓혀주었고 소아과학을 전문 분야로 부상시켰다. 이는 그 당시 아동이 작은 어른으로 간주되었던 것과는 달리 아동기의 질병이나 아동의 신체적, 사회정서적 차이점과 아동질환의 치료,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하여 새롭게 이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1860년대에는 아동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고 볼 수 있다.
1.3. 1885년대: 아동전용병원 설립
1885년대에는 아동만을 전용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처음으로 설립되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최초로 아동전용병원인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이 설립되었는데, 이는 아동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결과였다. 이전까지 아동은 성인과 함께 치료받았으나, 이 시기에 들어서 아동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성이 성인과 다르다는 점이 인식되면서 아동만을 위한 전용 병원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는 아동에게 맞춤형 치료와 전문화된 간호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1.4. 1959년대: 아동중심 소아과 치료와 교육 필요성 제기
영국의 Platt report는 입원한 아동을 돌보는 정책과 관례에 있어 역사적인 자료로, 아동의 발달과 회복에 거스르는 이러한 관례에 반대하여 아동중심의 소아과 치료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이전까지 아동을 성인과 유사하게 취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아동의 발달적 특성과 요구를 고려한 아동중심의 접근이 필요함을 주장한 것이다.
Platt report는 아동의 입원 시 부모의 자유로운 면회, 모자동실 등 가족중심 간호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는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을 위해 부모의 지지와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아동의 놀이와 교육 등 발달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를 통해 Platt report는 그동안 간과되었던 아동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한 아동중심의 소아과 치료와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아동간호학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했다.
1.5. 1960년대 초반: 가족중심 간호 도입
1960년대 초반에는 보호자가 자유롭게 자녀를 방문하도록 하는 정책과 모자동실 시행, 가족중심 간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점차적으로 많은 병원의 표준이 되었다. 이는 아동이 부모와 분리되는 기간 동안 겪는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를 통해 아동과 가족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가족중심 간호는 아동간호학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1.6. 20세기 후반: 아동간호학의 발전
20세기 후반: 아동간호학의 발전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아동간호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아동간호학의 선구자들 덕분에 가족과 분리된 기간 동안 아동이 받는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고,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도 가능해졌다.
신약개발과 의학적 치료방법, 그리고 의료기기의 발전으로 소아영역의 진료와 치료가 매우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소아중환자실과 소아외상치료실도 등장하게 되었다. 입원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입원하지 않고 당일 수술 후 퇴원하는 통원수술 관리가 늘어났으며, 복잡한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많은 아동이 집에서 관리되는 경우도 증가하였다. 또한 아동을 위한 재활시설과 호스피스에 대한 요구도 늘어났다.
이와 같은 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동간호사들은 점점 더 전문적이고 복잡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어야 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증상과 징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했고, 각 아동의 강점과 장점을 파악하여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했다. 또한 신체적, 심리적 감각을 활용하여 아동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게 되었다.
한편, 가족중심 간호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모와의 신뢰감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부모의 염려사항과 요구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뿐만 아니라 입원한 아동의 형제자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이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아동과 가족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이처럼 20세기 후반 아동간호학은 의료환경의 변화, 가족중심 간호의 강조, 그리고 아동의 심리사회적 요구에 대한 이해 증진 등을 통해 크게 발전하였다.
2. 입원한 아동의 경험
2.1. 21세기: 입원기간 단축, 통원수술 증가
21세기에는 아동의 입원기간이 상당히 단축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입원하지 않고 당일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통원수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정에서의 관리가 이루어짐에 따라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아동이 오랫동안 입원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입원기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입원하지 않고 당일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통원수술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이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복잡한 의료기기를 활용한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에서도 전문적인 간호와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면서 입원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많은 아동들이 이제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관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활시설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으며, 아동호스피스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아동의 의료needs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아동과 가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원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가정생활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지고, 친구들과의 관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복잡한 의료기기를 활용한 가정 돌봄으로 인해 아동이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입원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충분한 의료적 관리와 관찰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퇴원 후 관리와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간호사는 퇴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과 능력을 사정하고, 퇴원 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처럼 21세기에 나타나고 있는 입원기간 단축과 통원수술 증가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가정 돌봄의 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아동과 가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과제도 야기하고 있다.
2.2. 아동기 질병 특성과 반응의 차이
아동기 질병 특성과 반응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아동의 질병 특성은 성인과 다르다. 아동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질병 반응과 증상이 성인과 다르게 나타난다. 영아와 유아, 학령전기, 학령기, 청소년기 등 발달단계에 따라 질병 특성과 반응의 차이가 크다.
영아와 유아의 경우 분리불안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6-30개월 사이의 영아와 유아는 부모와의 분리에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이들은 부모가 떠나면 저항, 절망, 무관심의 반응을 보인다. 또한 영아와 유아는 통증과 손상에 대한 두려움이 크며, 통제력 상실에 따른 좌절감을 경험한다.
학령전기 아동의 경우에도 분리불안이 발생하지만 유아에 비해 덜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조용히 우는 등 내면화된 반응을 보인다. 또한 신체 일부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며, 질병이 자신의 잘못으로 발생했다는 죄의식과 수치심을 경험한다.
학령기 아동은 부모로부터의 분리에 익숙하지만 친구들과의 분리에 대한 불안이 큰 편이다. 신체검진이나 생식기 검진 등 특정 처치에 불편감을 느낀다. 자가간호 능력이 발달해있지만 갑작스러운 신체적 제한으로 인한 무력감을 경험한다.
청소년기에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므로 친구들과의 분리로 인한 불안과 분노가 크다. 외모와 신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질병이나 손상으로 인한 신체상의 변화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통제력 상실로 인한 분노, 위축, 비협조적 태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아동기 발달단계에 따라 질병 특성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간호사는 각 연령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2.3. 아동과 가족의 관계 및 역할 이해의 중요성
아동과 가족의 관계 및 역할 이해의 중요성은 입원한 아동의 회복과 적응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입원한 아동은 낯선 의료환경에 놓이게 되므로 가족과의 관계 및 역할이 중요하다"" 아동은 부모나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신뢰감과 안전감을 얻게 되며, 이를 통해 입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다"" 또한 가족의 역할과 협력은 아동의 정서적, 신체적 회복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령 부모가 아동의 치료과정에 참여하고 지지하는 것은 아동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회복을 촉진시킨다"" 반면 가족 간의 갈등이나 부모의 과도한 불안은 오히려 아동의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아동과 가족의 관계 및 역할을 이해하고, 가족을 간호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아동의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2.4. 학령전기 아동의 입원 경험
학령전기 아동의 입원 경험은 다음과 같다.
학령전기 아동은 부모와의 분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한다. 유아에 비해 저항이 덜 직접적이지만, 조용히 우는 행동, 약물이나 음식을 거부하는 등의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신체의 통합성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주사나 혈액 검사 등의 통증을 유발하는 처치에 큰 두려움을 나타낸다. 또한 자가간호에 있어 매우 독립적이기 때문에 병동을 돌아다니기를 원하며 방이나 침대에만 있는 것을 싫어한다.
학령전기 아동은 질병이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 때문에 발생했다고 믿는 경향이 있어, 죄의식과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 간호사는 이러한 아동의 지각을 이해하고 질병이 아동의 책임이 아님을 확인시켜줌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입원으로 인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간호사는 치료적 놀이를 활용하여 아동이 처치 과정을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학령전기 아동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극화하고 이해할 수 있으므로, 간호사는 다양한 놀이 도구를 활용하여 아동의 적응을 돕는다.
또한 간호사는 학령전기 아동과 가족의 입원 준비에 초점을 맞추어, 부모와 아동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영유아 보호자에 대한 준비가 중요하며, 학령기 아동의 경우 집단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학령전기 아동의 입원 경험은 분리불안, 통증에 대한 두려움, 자율성 상실 등의 스트레스 요인들로 인해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간호사는 아동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치료적 놀이, 입원 준비 교육 등 다각도의 중재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적응을 도와야 한다.
3. 아동의 불안 경감
3.1. 스트레스 유발 상황 최소화 및 제거
아동의 불안 경감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유발 상황을 최소화하고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아동에게 심리적ㆍ신체적 고통을 야기하며, 질병 치료와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이 병원 환경에서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부모와의 분리와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이다. 생후 6개월~1년 사이의 영아는 엄마와 분리되면 저항, 절망, 무관심의 단계를 거치며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학령전기 아동 역시 부모와의 분리로 인해 대처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부모와의 분리를 최소화하고, 부모와 지속적으로 함께 있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낯선 병원 환경과 치료 절차에 대한 두려움도 아동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이다. 검사나 처치 과정에서 느끼는 통증과 공포감은 아동의 불안을 증폭시킨다. 따라서 간호사는 사전에 아동과 가족에게 치료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감각적 정보를 제공하여 예상되는 불편감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아동이 자신의 몸과 상황을 통제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아동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최소화하거나 제거하는 노력은 아동의 불안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 간호사는 아동 중심의 세심한 접근을 통해 아동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3.2. 통증 관리와 무통 환경 조성
아동의 통증 관리와 무통 환경 조성은 아동간호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아동은 입원 시 침습적인 처치로 인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아동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중시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아동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무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아동의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아동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른 통증 사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표정, 울음, 활동성 등의 행동 지표를 통해 통증을 사정할 수 있으며,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은 자기 보고식 통증 척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동의 통증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중재를 시행할 수 있다.
통증 관리를 위한 중재로는 약물 요법과 비약물 요법이 있다. 약물 요법의 경우 진통제, 해열제, 국소 마취제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비약물 요법으로는 온열 또는 냉찜질, 마사지, 이완 요법, 주의 전환 등이 있다. 이러한 중재들은 아동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아동이 치료 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통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아동이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불필요한 소음을 줄이고, 적절한 조명과 온도를 유지하며, 부모의 면회를 허용하는 등 아동의 감각적 요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아동이 두려워하는 처치 절차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놀이 활동을 통해 아동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등 심리적 지지도 중요하다.
이처럼 아동의 통증 관리와 무통 환경 조성은 아동 간호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간호사는 아동의 발달 단계와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중재 방법을 적용하고, 아동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3.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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