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거시경제학 경제 기사 분석
1.1. 서론
최근 경제 부문의 뉴스나 기사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소식이 바로 경기 침체에 대한 소식, 이른바 "D(디플레이션)의 공포"라는 수식어일 것이다. 거시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언제나 경제 뉴스를 유심히 보려 노력하고 있으나 이와 같이 경기에 대한 추측성 내지 논평의 기사가 나올 때면 한결 더 비판적으로 기사에 접근할 수밖에 없다. 물론 신문과 뉴스를 내보내는 언론사의 입장에서는 한 명의 독자나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구독률과 시청률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인 동시에 기업이라는 경제 주체로서의 당연한 원칙이기 때문에 "D의 공포"라는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경기 침체에 대해 자칫 거짓된 공포감을 심어주거나 시장에 종사하는 다른 경제 주체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함으로써 이러한 기사가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어떠한 방비책을 세우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1.2. 경제 기사 요약
1.2.1. 기사 원문 인용 및 출처
'GDP 디플레이터의 한계'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 경제 기사의 내용에 대해 분석 및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본 기사가 중점으로 다루고 있는 거시경제지표 중 하나인 GDP 디플레이터에 대하여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GDP 디플레이터(GDP Deflator)는 명목 GDP를 실질GDP로 나눈 후 100을 곱한 백분율인데, 이때 실질 GDP란 국가의 총생산량을 기준연도의 가격으로 구한 값이고 명목 GDP는 국가의 총생산량을 해당연도의 가격으로 구한 값이므로 결국 GDP 디플레이터는 기준연도의 가격에 비해 당해연도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그 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그러나 GDP 디플레이터만이 물가를 평가하는 지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한 국가가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팽창을 경험하여 결국 과열의 상태에 이르렀는지 또는 지속적으로 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를 경험하며 경제 주체들의 행위가 냉각된 상태인지 판단할 때에도 국가의 물가의 변동 수준만을 가지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즉 물가 수준의 변동을 평가할 때 GDP가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소비자가 주로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기준으로 산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를 기준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생산자를 기준으로 한 새앗ㄴ자물가지수(PPI)나 수입 및 수출되는 상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수출입물가지수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단지 GDP 디플레이터로만 한 나라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거나, 나아가 경기 침체와 경색 내지 디플레이션의 기미가 보인다고 단정하기에는 다소 비약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1.2.2. 기사 요약
본 경제 기사는 일본의 경제잡지 "현대비즈니스(現代 Business)"지가 한국의 GDP 디플레이터 수치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9년 3분기 GDP 디플레이터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6%로, 국내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국내의 소비와 해외의 수출을 모두 진작시키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지금 지속적으로 낮은 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총수요의 규모도 작은 것으로 추측한다. 일본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에 1990년대 이후 일본 GDP 디플레이터 역시 빠르게 하락하면서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와 함꼐 나타난 이상, 한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모두 투자와 소비를 줄여 경기를 냉각시킬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3. 경제 기사 논평
1.3.1. GDP 디플레이터의 한계
GDP 디플레이터의 한계는 국가의 물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산출된 지표로, 기준연도 대비 당해연도 가격의 상승률을 나타낸다. 그러나 GDP 디플레이터만으로는 물가 상승이나 경기 침체 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우선, GDP 디플레이터는 경제 전체의 평균적인 물가 변동을 보여줄 뿐이며, 개별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가 주로 구매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보다 정확한 물가 변동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GDP 디플레이터에는 수출입 가격 변동의 영향이 포함되어 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수출입 가격이 변동하는 경우, GDP 디플레이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는 실제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와는 무관할 수 있다.
더욱이 GDP 디플레이터는 경기 과열이나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총수요와 총공급의 변화에 따른 물가 상승 또는 하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GDP 디플레이터만으로는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실업률, 기업 투자, 소비자 심리지수 등 다양한 거시경제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따라서 GDP 디플레이터는 국가 전체의 평균적인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나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물가 지수와 거시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1.3.2.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
한편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지적하는 이 기사와 관련하여 또 한 가지 살펴보고 싶은 것은, 1970년대 원유 충격(오일 쇼크, Oil shock)으로 인해 촉발되었던 스태그플레이션 – 즉 경기 침체(스태그네이션, 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이 동반되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부분이다.
총수요-총공급 모형을 통해 살펴보면, 총공급의 감소에 따라 총공급 곡선이 좌측 이동하면서 물가가 증가하는 동시에 국가총생산/국민소득이 감소하고 실업이 증가하는 스테그네이션(Stagnation)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주로 외국 원자재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이 해당 원자재의 비용이 올라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생산을 감소시킴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경제적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며, 한국의 제조기업들 중 상당수가 중국 및 인도네시아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건비도 덩달아 올라 중국 시장 전체의 물가가 상승한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이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