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미생물감염
1.1. 그람양성균 감염
1.1.1. 포도상구균 감염
포도상구균 감염증은 그람양성 구균인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 균의 특징적인 소견은 인체의 병원성으로, 어느 부위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화농성 세균이다. 이 균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데, 점막질환, 폐렴, 심내막염, 뇌막염, 골수염 및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포도상구균은 그람양성의 통성혐기성 구균으로 포도송이 모양의 배열을 하고 있다. 이 균은 인체에 흔히 상재하고 있어 건강한 성인의 경우 30-50%가 콧속에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피부나 점막에 상처가 있는 경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상구균 감염증은 크게 국소 감염과 전신 감염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 감염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농가진, 봉와직염, 좌창, 화농성 관절염 등이 있다. 전신 감염의 경우 균혈증, 심내막염, 폐렴, 뇌막염 등의 중증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중심정맥관 삽입, 중환자실 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포도상구균은 다양한 병원성 인자를 가지고 있어 숙주 침입 및 감염 형성에 유리하다. 대표적인 병원성 인자로는 선모(pili)를 통한 부착력, 세포외효소 생성, 외독소 분비 등이 있다. 선모는 숙주세포의 표면에 포도상구균이 부착할 수 있게 해주며, 세포외효소는 숙주 조직을 파괴하여 침투를 돕는다. 또한 외독소는 숙주 세포에 직접적인 독성 작용을 하여 조직 손상을 유발한다.
포도상구균 감염증의 진단은 배양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분리된 균주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도 함께 시행된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은 항생제 내성이 강해 치료가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감염 부위와 중증도에 따라 항생제 치료, 수술적 배농 등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임상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포도상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 멸균 주사기 사용, 상처 관리 등 감염 관리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1.1.2. 연쇄상구균 감염
연쇄상구균 감염은 streptococcus라는 그람양성의 통성혐기성 균에 의해 발병되는 질환이다. 연쇄상구균에는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여러 균종이 있는데, 주된 질환으로는 농가진, 연쇄구균성 인두염, 성홍열, 신생아 패혈증, 수막염, 세균성 심내막염 등이 있다.
연쇄상구균은 연쇄상 배열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쇄구균에 의한 질병은 주로 점막 감염이나 피부 감염으로 시작되어 전신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감염이 국소적일 때는 주로 국소 화농성 병변을 형성하지만, 균혈증으로 진행되면 심내막염, 수막염 등의 중증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성홍열은 A군 연쇄구균 중 M단백 항원이 12번인 균주에 의해 주로 발병하며, 인두염,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홍열은 대부분 5~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과 심장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연쇄구균 감염에서는 독소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용혈성 연쇄구균 감염의 경우 용혈 외독소에 의해 용혈성 빈혈이 유발된다. 독소 쇼크 증후군은 포도상구균 독소쇼크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열, 저혈압, 발진,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이 특징이다.
요약하면, 연쇄상구균 감염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병원체로, 국소 감염에서 전신 감염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독소에 의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 임균과 수막구균 감염
1.2.1. 임균 감염
임균은 임질의 원인균으로 1970~1980년대에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임균은 사람에게만 감염되는 세균으로 문란한 성생활에 의해 비뇨생식기에 감염되며, 요도, 성기 분비물의 다핵백혈구 속에 탐식된 균이 메틸렌블루 단염색에 의하여 잘 관찰된다. 또한 결막, 직장 및 인후점막 등에 침입하여 급성 화농증을 일으키고 각종 조직에 침범하여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임균은 인체에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으로 임질(성병)을 유발한다. 임질은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초기에는 요도염이나 자궁경부염을 일으키나 점차 여성의 경우 골반염을 동반하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수직감염으로 인해 신생아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안과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페니실린 등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임균이 증가하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균 감염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임상검사 소견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현미경 검사로 임균이 관찰되거나 배양검사에서 균이 분리되면 확진할 수 있다. 또한 핵산증폭검사(NAAT)를 이용해 임균의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도 활용된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 투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내성 임균의 증가로 인해 투여 약물의 선택과 용량, 투여 기간 등을 결정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관계 실천, 성병 검진과 치료, 감염자와의 성접촉 회피 등이 중요하다. 또한 임신부에 대한 스크리닝과 신생아 예방적 처치 등의 관리도 필요하다. 향후 임균 감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내성 현황 모니터링,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 예방접종 등 다각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1.2.2. 수막구균 감염
수막구균은 수막염의 원인균으로 집단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 크게 관심을 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폐렴구균, 혈호균과 함께 중요한 수막염의 원인균으로, 사람 사이에서만 자연 감염하며 유행성 수막염을 일으킨다"" 주로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환자나 보균자에게 비말전염에 의해 상기도 전염을 통해 감염된다""
1.3. 장관출혈성 대장균 감염
장관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O-157:H7 균주에 의해 발병하는 식중독 질환이다. 이 균은 일반 대장균이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베로톡신(verotoxin)이라는 독소를 분비하여 장출혈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환자는 혈액이 많이 섞인 설사를 하게 되며, 이는 대장균이 생성한 베로톡신의 작용 때문이다. 이 독소는 장점막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세포 손상과 출혈을 유발한다. 또한 베로톡신은 혈소판 응집을 촉진하여 혈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중증의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이나 뇌병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장관에 정착하여 증식하며, O-157:H7과 O-26 등의 혈청형이 대표적이다. O와 H는 각각 대장균의 몸체와 섬모 항원을 나타내는데, 숫자는 발견된 순서를 의미한다. 따라서 O-157:H7은 157번째로 발견된 O형 항원과 7번째 H형 항원을 가진 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균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소독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증상 발현 시 수분 및 전해질 보충, 항생제 투여 등의 대증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베로톡신 억제제나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4. 세균성 이질
세균성 이질은 유행성 또는 급성으로 발병하는 소화기 계통의 전염성 질환이다. 혈액이 섞인 설사를 일으키는 법정전염병으로서, 세균성 이질과 아메바성 이질이 있다.
세균성 이질은 일반적으로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38~39도의 발열과 복통 및 점혈성 설사를 하루에 10회 이상 일으키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배설 후에 남는 불쾌한 통증(tenesmus)을 호소한다.
세균성 이질의 병원체는 Shigella 속에 속하는 그람음성 간균으로 Shigella sonnei, Shigella flexneri, Shigella boydii, Shigella dysenteriae 등 4종이 있다. 주된 감염경로는 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하는 것이며, 감염 후 약 1주일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발열, 복통, 점액성 또는 혈성 설사 등이며, 심한 경우 구토,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된 합병증은 독소에 의한 장점막 손상,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신경계 합병증 등이 있다.
진단은 배양검사를 통해 병원체를 확인하며, 신속항원검사도 활용된다. 치료는 수액 및 전해질 보충, 항생제 투여 등이 이루어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준수, 오염된 식품 및 물 섭취 금지, 환자 격리 등이 중요하다.
1.5. 매독
매독은 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병되어 성교, 수혈, 태반을 통해 전달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매독은 넓은 부위에 걸쳐 조직이 파괴되며 20~30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매독의 증상은 보통 3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 1기는 감염 후 3주일이 지나면 시작되는데, 감염부위에 통증이 없고 가장 자리가 딱딱한 궤양이 형성된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