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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간호학의 역사적 발전과 윤리적 딜레마
간호학은 인간을 전인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적용하는 학문이다. 간호학의 역사적 발전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해 왔다.
원시시대에는 경험적이고 모성애적인 간호가 이루어졌으며, 상고시대에는 경험적 가호와 치료에 더하여 마술적, 신화적 치료가 행해졌다. 이 시기에는 신과 신전을 중심으로 한 종교적 태도와 믿음이 건강과 질병에 관여되어 있었다.
고대와 중세 시대에는 의료 보조 인력으로서의 간호사가 존재했다. 이들은 의사의 처방을 수행하고 환자를 돌보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간호사의 지위와 위상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근대에 이르러 간호학은 전문 학문으로 발전했다. 나이팅게일이 간호 실무와 교육에 혁신을 가져왔고,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전문성이 강조되었다. 이후 간호학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간호학의 발전과 더불어 윤리적 딜레마 상황도 증가하게 되었다. 간호사는 의사의 처방을 수행하는 한편, 환자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호사는 윤리적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말기 환자의 경우 고통 경감과 품위 있는 죽음 사이에서 딜레마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예후 정보에 대한 공개 문제도 윤리적 고민을 야기한다. 이 외에도 환자의 자율성 존중과 대리결정, 연명의료 결정 등 다양한 상황에서 간호사는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간호학의 역사적 발전과 함께 윤리적 딜레마가 증가한 것은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간호윤리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간호사의 윤리적 판단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1.2. 간호사의 역할과 윤리적 책임
간호사는 의사의 진료를 돕거나 개인, 가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전인적으로 이해하고 과학적인 방법인 '간호과정'을 적용하여 간호(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증진·회복하도록 돕는 일)하는 의료인으로, 돌봄 제공자, 의사소통자, 교육자, 상담자, 지도자, 연구자, 옹호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간호사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그 지위와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특히 간호사는 24시간 동안 환자와 함께 있기 때문에 보다 쉽고 빠르게 환자들의 편의를 들을 수 있다. 이들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간호 행위를 수행하기에 윤리적 책임감이 요구된다. 간호사는 환자의 존엄성과 권리를 존중하고, 환자에게 최선의 간호를 제공하여야 한다. 또한 간호사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말기 환자나 중증 환자의 경우, 간호사는 환자의 고통 경감과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들은 환자의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되, 때로는 환자와 가족 간의 의견 차이로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 간호사는 환자의 안녕과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의사, 가족 등과 협력하여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한 간호사는 의무기록 작성, 동료 간 비윤리적 행위 대응 등에서도 윤리적 책임을 가진다. 정확한 의무기록 작성과 동료 간 비윤리적 행위 보고를 통해 환자안전을 도모하고, 전문직 윤리를 지켜야 한다.
요컨대, 간호사는 전문직 윤리와 생명윤리 원칙에 따라 환자의 권리와 안녕을 최우선으로 하는 역할과 책임을 지닌다. 이를 위해 간호사는 지속적으로 윤리적 역량을 강화하고, 윤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2. 말기 환자의 욕구와 호스피스
2.1. 말기 환자의 자율성과 자기결정권
말기 환자의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은 매우 중요한 윤리적 이슈이다. 말기 환자들은 자신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요구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말기 환자들은 질병과 고통으로 인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말기 환자의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법적, 제도적 노력들이 이루어져 왔다. 대표적으로 연명의료결정법이 2018년 2월부터 시행되어 말기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말기 환자는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을 통해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미리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말기 환자의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이 여전히 적절히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호자들이 환자의 의사와 다른 결정을 내리거나, 의료진이 환자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에 대한 환자와 가족의 이해와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기 환자의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의료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