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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췌장암 개요
1.1. 췌장암의 정의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종양덩어리)이다. 췌장암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종을 말한다. 그 외에 낭종성암(낭선암), 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1.2. 췌장암의 종류
췌장암은 크게 낭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구분된다. 췌장 낭성 종양은 약 1%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낭성 종양은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낭성 종양에는 장액성 낭성종양, 점액성 낭성종양, 췌관 내 유두상 점액종양, 고형 가유두상 종양 등이 포함된다.
장액성 낭성종양(serous cystadenoma)은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고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점액성 낭성종양(mucinous cystic neoplasm)은 여성에게 흔하며 췌장의 꼬리 부분에 많이 생긴다. 악성화 경향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m, IPMN)은 양성부터 악성까지 다양한 소견을 보이는데, 악성인 경우에도 일반적인 췌관 선암종보다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다. 고형 가(假)유두상 종양(solid pseudopapillary tumor)은 췌장 낭성종양의 5% 이내이며, 주로 젊은 여성에게 생긴다. 악성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수술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악성 췌장 종양에는 췌관 선암종, 선방세포 암종, 신경내분비 종양 등이 있다.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은 가장 흔한 유형의 악성 종양으로, 췌장 종양의 85~90%를 차지한다. 주로 60~80대 남성에게 발생하며, 일부는 담도나 십이지장의 폐쇄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선방세포 암종(acinar cell carcinoma)은 매우 드문 종양으로 중노년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신경내분비 종양(neuroendocrine tumor)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으나,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일 경우 그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1.3. 췌장암의 발생 원인
췌장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위험 요인들이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병, 만성 췌장염 등이 있다.
첫째, 흡연은 췌장암 발생률을 2~5배 증가시킨다. 특히 다량의 흡연을 한 경우 그 위험성이 더 높으며, 금연을 하더라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비흡연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위험도가 낮아진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췌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 비만 또한 췌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비만으로 인한 만성적인 염증반응과 인슐린 저항성이 췌장암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췌장암이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췌장암으로 인한 췌장의 내분비 기능 장애가 당뇨병을 야기하는 것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5~20% 증가한다.
넷째,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전암 병소로 간주되고 있다. 만성 염증으로 인한 췌장 세포의 손상과 재생 과정이 반복되면서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일어나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알코올 섭취로 인한 만성 췌장염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화학물질 노출, 방사선 노출 등도 췌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최대한 피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4. 췌장암의 임상증상
췌장암의 임상증상은 다양하며 비특이적인 특징을 보인다. 복통, 체중감소와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전체의 40~70%를 차지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복부 통증은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며, 약 90%에서 나타난다. 명치의 통증이 가장 흔하나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든 발생할 수 있으며, 후방으로 방사되는 요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애매모호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체중 감소는 별다른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발생하는데, 암으로 인한 췌액 분비 감소로 인한 흡수 장애와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 섭취 감소 등이 원인이다.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 줄어든다.
황달은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췌두부암의 약 80%에서 나타난다. 황달이 발생하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되고 대변색도 흰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며,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 발생하는 췌장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어 시간이 지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소화 장애, 당뇨, 지방변,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 장애는 암이 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