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우리나라의 역사서
1.1. 동국통감
1.1.1. 동국통감의 편찬
동국통감은 성종 16년(987년)에 편찬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官撰) 통사 역사서이다. 동국통감의 편찬에는 서거정을 비롯하여 이극돈, 표연말, 최부 등이 참여하였다. 서거정은 동국통감 편찬의 대표를 맡았고, 이극돈은 동국통감의 서문을 작성하였다. 동국통감은 총 56권 28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군조선부터 고려 말까지의 역사를 편년체와 강목법을 활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동국통감의 편찬은 조선 초기 성종 때 이루어졌는데, 이는 당시 한반도의 역사에 대한 학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고대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는데, 이는 단군조선을 역사의 시작으로 인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국통감에서는 단군조선부터 삼한까지의 역사를 '외기(外紀)'라는 독립된 부분에서 다루고 있다.
동국통감의 편찬 과정에는 기존에 편찬된 사서들, 특히 삼국사절요와 고려사절요를 참고하였다. 하지만 단순히 이들 사서를 편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번잡한 내용을 삭제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등 편찬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였다. 이를 통해 동국통감은 기존 사서에 비해 간결하면서도 내용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평가된다.
이처럼 동국통감은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 통사로서, 성종 시기 학자들의 노력으로 편찬되었다. 동국통감의 편찬은 조선 초기 역사서 편찬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1.1.2. 동국통감의 구성
1.1.2.1. 외기
동국통감의 외기에는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역사인 단군조선부터 기자조선, 위만조선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또한 사군(四郡)과 평주도독부·동부도독부에 대한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삼한(三韓)에 대한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동국통감은 고려 후기부터 나타난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었는데, 단군조선에서부터 삼한까지의 고대시기 역사를 서술하였다. 이는 이전의 삼국사기나 동국사략이 신라를 중심으로 삼국사를 기술한 것과 달리, 어느 한 나라도 정통으로 내세우지 않고 각 나라의 역사를 균형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즉, 동국통감의 외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 통사인 동국통감에서 고대시기 역사를 집대성하여 서술하고 있으며, 이전 사서들과는 달리 삼국간 역사를 공정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1.1.2.2. 삼국기
동국통감의 삼국기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역사를 대등하게 서술하였다. 이는 삼국사기나 동국사략이 신라를 중심으로 기술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동국통감은 어느 한 나라를 정통으로 내세우지 않고, 삼국을 균형있게 다루었다.
삼국기에서는 삼국의 건국에서부터 669년까지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이는 삼국시대 전체 역사를 아우르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사서들이 삼국사를 통일신라 중심으로 다룬 것과 달리, 동국통감은 삼국시대를 독립적으로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동국통감은 삼국의 건국과 흥망성쇠를 균형 있게 기술하여, 어느 한 국가의 우월성을 강조하지 않았다. 이는 당시 조선 사회에서 신라정통론이 널리 퍼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한 편찬자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요컨대 동국통감의 삼국기는 기존의 삼국사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삼국을 균형있게 다루며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1.1.2.3. 신라기
동국통감의 신라기는 통일신라시대의 역사를 서술하였다. 동국통감에서 신라기는 삼국사절요에서와는 달리 통일신라를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구성하였다. 기존 사서에서는 삼국 중에서 신라가 맨 마지막까지 존속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였으나, 동국통감에서는 공식적으로 신라의 삼국통일을 인정하였다.
동국통감의 신라기에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