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유창성 장애 평가
1.1. 유창성 장애의 개념
유창성 장애는 주로 말빠름증과 말더듬을 칭하는 것으로, 말빠름증은 발화속도가 비유창성 장애인의 평균 발화속도보다 빠른 것을 말하며, 말더듬은 말의 흐름이 유창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화 시 비정상적으로 끊기거나, 말속도가 불규칙하거나, 말을 할 때 불필요한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유창성 장애는 주로 말더듬의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일차적으로 음절의 반복, 소리의 연장, 소리의 막힘 등으로 인하여 말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은 증상을 보이다가 심해질 경우 말을 더듬는 순간을 벗어나려는 탈출행동과 말을 더듬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회피행동이 나타난다""
1.2. 유창성 장애 검사도구
1.2.1. 파라다이스 유창성 검사(P-FA)
P-FA는 유창성장애 여부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검사도구이다. 취학 전 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이상과 같이 모든 연령의 사람에게 실시할 수 있도록 검사내용(과제의 종류, 문항, 그림형식)이 달리 구성되어 있다. 본 검사는 크게 구어 평가와 의사소통태도 평가로 이루어져 있다.
구어 평가의 검사과제는 총 7가지(낱말그림, 따라말하기, 문장그림, 이야기 그림, 그림책, 말하기 그림, 대화)로 검사 대상에 따라 각각 다른 과제를 실시한다. 구어 평가는 필수과제와 선택과제로 구분되어 있는데 시간상의 제약이나 간단한 평가를 원하는 경우 필수과제만 실시할 수 있다. 의사소통태도 평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이상의 연령에서만 실시하며 말하기 및 말더듬에 대한 생각, 심리적 부담감, 실제 상황에서의 어려움 등을 평가할 수 있다.
검사는 사례면담, 구어 평가, 의사소통태도 평가로 이루어진다. 사례 면담은 대상자의 발달사, 말더듬 관련 정보 등을 수집하며, 구어평가와 의사소통태도 평가는 검사 대상의 연령에 따라 실시한다. 구어 평가는 필수과제와 선택과제로 구분되어 있어 검사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검사 결과는 비유창성 유형(정상적 비유창성, 비정상적 비유창성)과 부수행동 정도, 의사소통태도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백분위 점수를 통해 말더듬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1~40%ile는 약한 정도, 41-80%ile는 중간 정도, 81%il 이상은 심한 정도로 해석한다.
P-FA는 국내 유일의 표준화된 유창성장애 평가도구로 정확한 진단 및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하지만 검사 대상자 수가 제한적이며 채점 및 해석에 전문가의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향후 과제와 자료의 수정 및 보완, 표준화 집단 확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2. 말더듬 정도 측정검사(SSI)
말더듬 정도 측정검사(SSI)는 모든 연령의 말더듬 환자를 대상으로 말더듬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검사도구이다.
SSI는 말더듬 빈도, 지속시간, 수반행동의 세 가지 요소를 측정하여 말더듬의 중증도를 평가한다. 말더듬 빈도는 검사 중 나타난 말더듬 횟수를 계산하여 백분율로 나타내며, 지속시간은 개별 발화의 말더듬 지속 시간을 기록하여 평가한다. 수반행동은 검사자가 관찰한 다양한 수반행동의 정도를 5점 척도로 평정한다.
이 세 요소의 점수를 합산하여 전체 말더듬 중증도 점수를 산출하며, 이를 통해 말더듬의 심한 정도를 경도, 중도, 중/고도로 구분한다. 이는 말더듬 중재 계획 수립 및 치료 효과 검증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SSI는 전문가에 의한 검사와 함께 말더듬 환자 본인의 자기진단에도 사용될 수 있어, 환자의 말더듬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간단한 실시 절차와 채점법으로 인해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편 SSI는 특정 상황이나 과제에서의 말더듬만을 평가하여 환자의 전반적인 언어 능력이나 의사소통 태도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SSI와 함께 다른 유창성 평가 도구들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3. 에릭슨 의사소통태도 검사(S-24)
에릭슨 의사소통태도 검사(S-24)는 말을 더듬는 사람의 느낌, 심리, 태도에서의 부정적인 의사소통 태도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검사도구이다"". 이 검사는 1974년 Andrews와 Cutler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총 2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하위 영역(느낌, 심리, 태도)에 대해 20개씩의 행동 특성과 태도 특성 관련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검사 대상자는 각 문항에 대해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5점 척도로 평가하게 되며,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말더듬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소통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척도는 말더듬 치료의 효과 측정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심리적 측면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검사도구로 간주된다""
1.2.4. 말더듬 지각 검사(PSI)
말더듬 지각 검사(PSI)는 말더듬에 대한 행동특성과 태도특성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이 검사는 각 하위영역별로 20개씩 모두 6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더듬 지각 검사(PSI)는 말더듬에 대한 대상자의 주관적인 반응과 느낌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이 검사에서는 말더듬에 대한 자신의 인식, 말더듬과 관련된 감정과 태도, 실제 상황에서의 어려움 등을 측정한다.
말더듬 지각 검사(PSI)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된다. 첫째, 말더듬 행동 특성 영역은 말더듬에 대한 인식과 느낌을 측정한다. 둘째, 말더듬 감정 특성 영역은 말더듬과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을 측정한다. 셋째, 말더듬 상황 특성 영역은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의 어려움을 측정한다.
말더듬 지각 검사(PSI)의 결과는 말더듬에 대한 대상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태도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말더듬 치료 시 대상자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을 고려한 중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1.3. 유창성 장애 평가의 절차 및 해석
유창성 장애 평가의 절차 및 해석은 다음과 같다.
검사는 사례면담, 구어 평가, 의사소통태도 평가로 이루어져 있다. 사례 면담은 검사대상자의 사례력을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기초적인 정보에서부터 전반적인 발달사항 그리고 말더듬 시작시기와 말더듬 양상의 변화, 말더듬 가계력, 말더듬 치료경험 등과 같은 말더듬과 관련한 정보들을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진단과정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의 면담과정에서 추가적인 질문을 통하여 정보의 신뢰성 및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구어평가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검사가 진행된다. 검사는 산만하지 않으며 조용한 환경에서 실시하며 모든 과정은 캠코더로 녹화할 수 있도록 한다. 녹화 및 녹취는 검사 전 보호자나 본인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다음 진행한다. 치료사는 검사 시 검사대상자의 반응을 즉시 결과기록지에 간단하게 기록하며 부수행동에 대해서도 함께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 검사가 종료된 후에는 녹화된 자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