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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식거래소의 등장과 발전
1.1. 지식 공유 커뮤니티의 시작
최근 인터넷 상에서 지식을 주고받는 지식 공유 커뮤니티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최초로 만들어진 지식 공유 커뮤니티는 지난 2000년에 만들어진 한겨레의 "디비딕"이다. '묻고 답하는 지식 커뮤니티'란 모토로 개설한 한겨레 디비딕은 개설 직후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참여로 100여개의 카테고리에 하루 수천 건의 질문과 답변이 올라오면서 급성장하였고, 이후 네이버의 "지식IN", 엠파스의 "지식거래소" 등 잇달은 지식 공유 커뮤니티의 붐을 이끌어내었다. 지식 공유 커뮤니티의 특징은 기존 검색 엔진처럼 등록된 웹페이지를 뒤져 결과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네티즌들이 서로 궁금해하는 질문에 일일이 답변의 글을 적어놓는 방식이다. 지식 공유 커뮤니티는 한번 질문-답변한 것이 이후에도 계속 남아있고 지속적으로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식이 축적된다는 점, 그리고 모든 참여자들이 그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가장 좋은 답변을 한 사람에 대해서 이익을 준다는 점이 이 지식 서비스가 크게 인기를 끈 요소라고 할 수 있다.
1.2. 해피캠퍼스와 지식의 거래
해피캠퍼스와 지식의 거래는 과거 단순히 질문과 답변을 제공하는 지식 공유 커뮤니티에서 더 나아가 지식을 거래하는 형태의 새로운 지식 시장을 열어왔다.
해피캠퍼스는 2000년에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지식 거래소로, 기존의 지식 공유 커뮤니티와 가장 큰 차이점은 회원들 간의 지식 공유가 유료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해피캠퍼스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리포트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데, 소비자는 원하는 주제의 리포트를 검색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평가와 가격 등을 고려하여 구매하게 된다. 구매하고자 하는 리포트가 없다면 다른 이용자에게 과제 수행을 위한 리포트 작성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며칠 내에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마치 패스트푸드 음식을 주문하는 것과 유사한데, 소비자가 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또한 제품의 다운로드 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를 통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의 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생산자 입장에서도 해피캠퍼스는 효율적이고 편리한 중개 수단이 된다. 생산자는 단순히 자신이 만든 자료를 해피캠퍼스에 등록하기만 하면 저작권 등록이나 상표 등록, 광고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시장에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이처럼 해피캠퍼스는 지식 거래를 통해 기존 지식 공유 커뮤니티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 거래소의 발달이 지식의 맥도날드화와 동질화, 저질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3. 지식거래소의 의의
지식거래소는 정보화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지식 공유 및 거래 플랫폼으로, 그 의의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지식거래소는 정보검색의 효율성을 높였다. 과거에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수많은 문헌을 찾아보고 정보를 수집해야 했지만, 지식거래소를 통해 간단한 키워드 검색만으로도 다양한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용자들은 지식거래소에서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 활용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시간과 비용의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지식거래소는 개인의 지적재산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과거에는 개인이 가진 지식이나 아이디어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활용될 수 있었지만, 지식거래소를 통해 이러한 지적재산도 하나의 경제적 상품으로 거래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정보화 시대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의미하며, 개인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활용한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셋째, 지식거래소는 구성원들의 지적 발전과 성장을 촉진하였다. 지식거래소에서는 활발한 질문과 답변, 토론이 이루어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