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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빈혈의 정의
빈혈은 적혈구 수 및 혈색소 농도가 정상 수치 이하인 상태를 의미한다.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되어 조직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한 것이 특징이다. 빈혈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빈혈의 유형으로는 철결핍성 빈혈, 적혈구 장애 빈혈, 백혈구 장애 빈혈, 혈소판 장애 빈혈, 골수 및 림프계 질환 등이 있다. 각 빈혈의 유형별로 그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1.2. 빈혈의 분류
빈혈의 분류는 크게 철결핍성 빈혈, 적혈구 장애, 백혈구 장애, 혈소판 장애, 응고장애, 골수 및 림프계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철결핍성 빈혈은 여러 원인으로 체내 저장된 철이 정상적인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양보다 감소하여 발생하는 빈혈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철 섭취 부족, 철 흡수 장애, 철 손실 증가 등이 있다.
적혈구 장애에는 겸상적혈구 빈혈, 용혈성 빈혈, 비타민 결핍성 빈혈 등이 포함된다. 겸상적혈구 빈혈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이 비정상적인 형태인 HbS로 바뀌어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되어 발생하며, 원인에 따라 유전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비타민 결핍성 빈혈은 주로 비타민 B12와 엽산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백혈구 장애에는 호중구감소증과 백혈병이 있다. 호중구감소증은 과립구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며, 백혈병은 골수 및 림프계의 악성종양으로 미분화된 백혈구가 과잉 증식하는 질환이다.
혈소판 장애에는 혈소판감소증과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이 있다. 혈소판감소증은 정상적인 혈소판 수가 감소하여 출혈 경향이 증가하는 것이고,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은 자가면역반응으로 인해 혈소판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응고장애에는 혈우병과 산재성 혈관내 응고증이 포함된다. 혈우병은 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한 출혈 경향 증가 질환이며, 산재성 혈관내 응고증은 전신의 미세혈관 내 혈전 형성과 섬유소용해 작용이 동시에 일어나는 후천성 출혈성 질환이다.
골수 및 림프계 질환에는 다발성 골수종과 림프종이 있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의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이며, 림프종은 림프계 세포의 악성 종양이다.
이와 같이 빈혈은 매우 다양한 원인과 기전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질환별로 특징적인 증상과 진단 방법, 치료법이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빈혈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2. 철결핍성 빈혈
2.1. 병태생리
철결핍성 빈혈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상적으로 성인의 혈액 100mL 중 약 20mg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다. 신체 총 철분은 2-6g으로 체격이나 혈색소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 체내 철분의 약 2/3는 혈색소 내에 '헴'의 형태로 저장되며, 나머지 1/3은 골수, 비장, 간, 근육에 페리틴이나 헤모시데린의 형태로 저장된다.
둘째, 정상적으로 하루 1mg의 철분이 소변, 땀, 담즙, 대변, 세포 탈락 등으로 배설되며 철분 배설량이 증가할 경우 흡수량을 증가시켜 철분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철분 보충 없이 철분 상실이 증가하는 경우 빈혈 상태가 되어 혈색소 합성이 불가능하게 된다.
셋째, 철분이 부족하면 정상적인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양보다 감소하여 적혈구가 작아지고 색소 함량이 낮아지는 소구성 저색소성 빈혈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적혈구의 정상적인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되어 조직의 산소 공급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넷째, 철분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이 감소하여 빈혈이 심화된다. 이와 같은 철결핍성 빈혈의 병태생리로 인해 피로, 권태감, 창백, 및 기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철결핍성 빈혈의 핵심 병태생리는 철분 부족으로 인한 적혈구 감소와 조직 산소 공급 저하라고 할 수 있다.
2.2. 원인
철결핍성 빈혈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철분 섭취 부족은 영양 부족,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등으로 인해 필요한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특히 성장기 아동, 청소년, 임신부, 가임기 여성 등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는 집단에서 많이 나타난다.
철분 흡수 장애는 만성 설사, 위장 절제술(십이지장이나 공장 상부 절제), 크론병, 간질환 등에서 transferrin이나 hepcidin 합성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철분 소실은 급·만성 출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소화기계의 잠혈성 출혈(소화성 궤양, 위암, 치질, 궤양성 대장염 등), 월경과다, 발작성 야간성 혈색소뇨증 등이 있다. 만성 콩팥병 치료를 위해 투석을 받는 경우에도 잦은 혈액 검사와 기계를 통한 혈액 소실로 인해 철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처럼 철분 섭취 부족, 흡수 장애, 소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2.3. 증상
철결핍성 빈혈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초기 증상으로는 무력감, 허약감, 피로감, 두통,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이는 산소 공급 저하로 인한 증상이다. 피부와 점막이 창백해지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관과 혀 점막의 염증 및 위축으로 인한 삼킴곤란, 구내염, 후두염 등이 나타나는 클러머번슨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손톱이 얇아지고 숟가락 모양으로 변형되는 소엽상 손톱 등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철분 부족으로 인한 저장철 결핍은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여 반복적인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2.4. 진단
철결핍성 빈혈의 진단은 다음과 같다.
철결핍성 빈혈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혈청 페리틴 농도가 정상보다 낮은 것이 가장 특징적인 소견이다. 혈청 페리틴은 체내 저장 철분량을 반영하므로, 12 μg/dL 이하로 감소하면 철결핍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혈색소, 적혈구 용적률, 평균 적혈구 용적, 평균 적혈구 혈색소 등의 지표가 감소한다. 말초혈액도말검사에서는 저색소성, 소구성의 적혈구 형태가 관찰된다. 이외에도 혈청 철 농도 감소, 총철결합능력 증가, 혈청 트랜스페린 포화도 감소 등의 소견이 나타난다.
이렇듯 혈액검사를 통해 철결핍성 빈혈을 진단할 수 있지만, 출혈, 흡수장애, 만성질환 등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대변잠혈검사로 위장관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내시경 검사로 출혈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양 섭취나 흡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식이 섭취량 조사, 알부민 등 영양지표 확인이 도움된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질환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철결핍성 빈혈의 진단은 혈액검사 소견과 함께 원인 질환의 확인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2.5. 치료
철결핍성 빈혈의 치료는 다음과 같다.
우선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