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배경정보
1.1. 개인력 및 의뢰사유
피검 아동의 모(母)의 보고에 의하면 아동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블럭 놀이를 하다가 블럭을 바닥에 던지는 상황이 많아 졌으며 산만하게 어린이집 안에서 뛰어다니는 행동, 책상 위에 올라가는 행동, 동생을 괴롭히는 행동, 모(母)와의 애착관계 문제에 대한 궁금증으로 전반적인 상담과 검사를 받고자 본 클리닉에 놀이평가가 의뢰되었다"."
1.2. 생육사 및 양육상 특이사항
모(母)의 보고에 의하면 부(父)와 모(母)는 약 2년 간의 연애로 30대 중반의 나이에 결혼을 하여 그해 아동을 임신하게 되었다. 부(父)는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모(母)는 아동이 10개월쯤 교육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여 맞벌이 부부를 하게 되었다. 피검 아동은 계획된 임신 하에 출산이 되었으나 임신 기간 동안에 모(母)는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피곤함을 호소하였고 출산 후에도 산후 우울증을 경험하게 되었다. 아동의 활동량은 많은 편으로 다소 산만한 편이며 대소변은 39개월 전후로 가리기 시작하였다. 아동의 신체적 발달은 대체적으로 보통 수준이며 언어적 표현이나 소근육 대근육 운동의 발달 또한 정상 발달 수준이었다. 아동의 교육사를 살펴보면 17개월쯤 모(母)의 직장생활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등교를 시작하였고 틈틈이 아동의 외조모가 care 해 주었다. 이러한 생육사를 경험한 아동은 낯가림이 많은 편이며 탱탱볼, 농구, 하키 등의 활동량이 많고 active한 운동 놀이를 선호하였다."
2. 놀이평가
2.1. 검사태도 및 행동관찰
아동은 또래와 비슷한 연령으로 동그란 눈에 작은 키의 귀여운 남아이며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입실하였다. 아동의 모가 대기실에서 평가 기록지를 작성하는 동안 아동은 대기실 안과 밖을 드나들며 계속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아동은 검사실에 들어와 검사지와 셋팅 되어있는 책상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잘 착석하였다. 검사 수행 속도는 보통인 편이었고 검사자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하여 안정적으로 잘 대답하였다."
2.2. MIM (부모 자녀 애착 평가)
MIM(부모 자녀 상호작용 측정법)은 아동과 부모의 상호작용 과정을 관찰하여 부모-자녀 간 애착 관계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도구이다. 평가 과정에서 관찰된 행동들은 구조화된 범주에 따라 점수화되며, 이를 통해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의 특성과 애착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검사 과정에서 관찰된 바에 따르면, 피검 아동의 모(母)는 아동이 놀이에 관심을 갖도록 블록을 먼저 보여주고 "이거 만들고 버스놀이 하자."라고 제한을 하면서 아동이 모(母)와 함께 하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동이 블록을 하나씩 쌓아갈 때마다 아동의 모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칭찬해 주면서 아동이 집을 완성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모(母)가 아동의 놀이에 적절한 개입을 하며, 아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동과 모(母)는 함께 가족놀이 'figure'들을 가지고 놀이를 진행하였는데, 모(母)는 아기 figure와 엄마 figure를 선택하여 함께 요리하는 모습을 연출하였고, 중간 중간 아동의 이름을 호명하며 "엄마한테 ~좀 줄래?" 라고 대화를 시도하였다. 이에 대해 아동은 그러한 엄마의 요구에 필요한 figure들을 골라 잘 전달해 주었다. 이를 통해 모(母)가 아동과의 상호작용에서 언어적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아동이 이에 반응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한편, 아동과 모(母)가 한발로 '콩콩콩' 뛰는 놀이를 할 때, 아동은 뒤뚱뒤뚱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단하고 싶다고 하였음에도 모(母)의 지지를 받으며 끝까지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아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모(母)의 도움을 요청하고 수용하는 행동을 보여, 모(母)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동요 부르기 활동에서 아동은 가사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반응을 회피하였고, 모(母)와의 신체적 접촉을 더 이상 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아동이 모(母)와의 상호작용에서 유발되는 불편감을 표현하고 거부하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아동과 모(母) 간 상호작용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피검 아동은 모(母)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나, 때로는 모(母)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불편감을 표현하는 등 불안정한 측면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동의 생육사와 모(母)의 양육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아동-모 간 애착 관계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놀이치료와 부모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2.3. 모(母)와 자유 놀이평가
아동은 모(母)와 자유놀이 시간에 매트에 앉아서 타요(Tayo) 버스와 주차장 타워, 동물들 figure 등을 펼쳐 놓고 놀이를 하였다"" 아동은 모(母)와 함께 타요 버스 주차장 놀이를 하였고, 버스들이 주차장에서 미끄러져 내려오자 아동은 버스들을 한 줄로 정렬하여 매트 위에 전시하였다"" 이를 보고 아동의 모(母)는 아동이 진열해 놓은 figure들에 호응하며 반응해 주었다"" 처음에는 아동이 주도적으로 놀이를 선택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母)가 놀잇감의 주도자가 되어 탐색하고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동과 모(母)는 관심이 있어하는 figure의 차이가 있었고, 놀이 중간에 아동의 모(母)는 아동에게 지적을 하는 등 놀이적 상황이 달라 놀이의 흐름이 끊어지게 되었다""
아동과 모(母)는 같은 놀이 도구를 골라 함께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