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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시대의 예술과 가치 과제
1.1. 비자림 여행과 감상문 작성
제주도의 비자림은 천천히 걸어가며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이다. 제주도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비자나무 숲은 마치 살아있는 예술작품과도 같다.
나는 중간고사와 과제로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제주도의 비자림을 방문했다. 평소 숲과 산을 좋아했던 나는 블로그에서 본 아름답고 신비로운 비자림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막상 비자림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보고 실망감이 들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즐기지 않는 나의 성향 때문에 비자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격려로 천천히 걸으며 비자림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벼락 맞은 비자나무와 식물로 만든 조형물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었다. 이런 작품들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새로운 경험이었다. 점점 숲 깊숙이 들어가자 수많은 비자나무가 우거져 있었고, 그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바람 소리가 나를 압도했다.
메를로-퐁티의 주장처럼 이 순간 나의 신체가 지각의 주체가 되었다.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내 몸이 먼저 반응하며 숲의 풍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지했다. 평소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메를로-퐁티의 이론이 이렇게 실제로 와 닿는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쁨과 감동이 컸다.
숲 속을 혼자 걸으며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요즘 나는 모든 것에 지친 상태였고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며 불평불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비자림 속에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점점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사라져 갔다.
거대한 비자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견디며 버텨왔듯이 나 또한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힘과 용기가 생겼다. 비자나무가 벼락을 맞아 그을린 부분 외에 다른 부분에서는 계속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내가 겪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새천년 비자나무'를 보며 이 나무가 800년 동안 변화의 시간을 견뎌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이렇게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비자림에서 받은 영감과 위안은 앞으로 내 인생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비자림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 역사적 의미, 정신적 힐링 등 예술이 지닌 다양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처럼 비자림 여행은 나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숲 속에서 느낀 평화로움과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성찰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경험을 더 많이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2.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제주도 비자림 여행을 통해 갖게 된 감정과 깨달음들을 통해 형성되었다.
먼저, 비자림 여행에서 입구 부근에 있던 특이한 모양의 나무들을 보며 이것들이 현대예술인 대지예술의 일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강의에서 배운 현대예술 개념 중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예술의 범위가 전통적인 회화나 조각 등을 넘어서 자연 그 자체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한 비자림 숲 깊이 들어가 수많은 비자나무들을 보며 느낀 평화롭고 안정된 감정은 메를로-퐁티의 '원초적 지각'과 '신체의 코기토' 개념과 연결되었다. 즉, 신체의 감각이 사유보다 앞서 작용하여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 대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예술작품 감상 방식이 지성적이고 주관적인 태도에 치중되어 있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새로운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벼락을 맞은 듯한 비자나무를 보며 느낀 깨달음은 예술작품이 단순히 예쁘고 아름다운 것뿐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