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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레르기 반응과 치료
1.1. 알레르기 반응의 병태생리
알레르기 반응의 병태생리는 인체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에서 비롯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체내에 들어오면 IgE 항체가 활성화되어 비만 세포와 호염기구에서 히스타민,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과 같은 염증 매개체가 대량 방출된다. 이로 인해 혈관 확장, 투과성 증가, 점막 분비 증가, 평활근 수축 등의 전신적인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알레르기 반응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제1형 즉시 반응(IgE 매개), 제2형 세포 파괴 반응(IgG 또는 IgM 매개), 제3형 면역 복합체 반응, 제4형 지연 반응(T세포 매개)이 그것이다. 제1형 반응이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 털 등의 항원에 노출되면 IgE 항체가 활성화되어 히스타민 등의 화학 매개체가 대량 방출되어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제1형 알레르기 반응의 극단적인 형태로, 항원 노출 후 수 분 내에 발생하는 전신적이고 급격한 증상을 보인다. 아나필락시스는 혈압 저하, 기도 폐쇄, 위장관 증상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비만 세포와 호염기구에서 방출된 화학 매개체가 전신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속한 에피네프린 투여를 통해 증상을 억제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응급 처치이다.
이처럼 알레르기 반응은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유발되는 면역학적 과정이며,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유전적 소인, 환경 요인,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정확한 원인 진단과 함께, 증상 관리와 예방을 위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2. 접촉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은 항원에 대한 세포 매개 반응으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첫 번째 노출은 감작을 유발하는 반면, 후속 접촉은 T-림프구 증식과 염증 매개체의 방출을 일으켜 노출 후 24~48시간 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접촉성 피부염의 병태생리는 항원과의 접촉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T-림프구의 증식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T-림프구가 활성화되고 염증성 매개체를 방출하게 된다. 이러한 반응은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발적, 부종, 삼출 등의 임상 증상을 유발한다.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되면서 감염의 위험도 증가한다.
접촉성 피부염은 주로 화학물질, 금속, 화장품, 식품 등의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점차 심각한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에 발진, 홍반, 부종, 삼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접촉성 피부염의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증상 완화를 위해 국소 도포제를 사용하며, 심한 경우 전신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원인 항원 회피, 보습제 사용, 냉찜질 등의 보조 요법도 중요하다.
접촉성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 항원 노출을 최소화하고, 피부 보호와 수분 공급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감작된 피부 부위에서는 재노출을 방지하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정기적인 피부 상태 관찰과 함께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3.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는 피부, 호흡기, 위장, 심혈관계 등 다양한 증상을 수반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혈관부종,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 저하 등이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된 후 수 분 내에 발생하며, 초기 증상 발현 이후 8-12시간 사이에 재발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의 발병 기전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알레르기 항원이 비만 세포와 호염기성 백혈구에 결합하여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등의 화학 매개체를 방출하게 된다. 이러한 화학 매개체들은 혈관 확장, 혈관 투과성 증가, 기관지 평활근 수축 등을 일으켜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히스타민은 혈관 확장과 투과성 증가를 통해 저혈압과 심한 부종을 야기한다. 또한 프로스타글란딘과 류코트리엔은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여 호흡곤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