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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인의 정의와 특징
1.1. 노인의 정의
1.1.1. 연령에 따른 노인의 정의
연령에 따른 노인의 정의는 법률적인 기준과 사회적 통념에 따라 다양하게 규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60세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고 있다.
첫째, 60세를 기준으로 노인을 정의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국민연금 급부 기준이 60세로 되어 있고, 한국갤럽조사 연구에서 60세 이상의 사람들 가운데 60세를 노령의 시작으로 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한 노인복지법에서 노인을 60세인 자로 규정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회갑을 축하하는 나이가 60세라는 점 등이다.
둘째,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의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노인복지법에서 65세 이상의 자를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도 노인복지법의 노인 연령 기준을 원용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법에서는 노령연금 수급 기준을 65세로 정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60세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의하는 두 가지 입장이 대립되고 있다. 법적 기준과 사회적 통념을 고려할 때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1.1.2. 기능적 관점에서의 노인의 정의
기능적 관점에서의 노인의 정의는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기능 수준을 기준으로 노인을 규정한다"이다. 이는 연령에 따른 일률적인 노인 기준이 아닌, 각 개인의 실제 기능 수준을 토대로 노인을 정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기능적 관점에서 노인은 환경변화에 적절히 적응할 수 있는 자체조직에 결함이 있는 사람, 자신을 통합하려는 능력이 감퇴되어 가는 시기에 있는 사람, 인체의 기관, 조직, 기능에 쇠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있는 사람, 생활에의 적응력이 정신적으로 결손되어 가고 있는 사람, 조직 및 기능저장의 소모로 적응 감퇴현상에 있는 사람으로 규정된다"이다.
이러한 기능적 관점에서의 노인 정의는 단순한 연령 기준이 아닌 개인의 실제 기능 수준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개인의 기능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한계가 있다"이다.
1.2. 노년기의 개념
노년기는 65세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마지막 단계로서 신체적 능력의 쇠퇴와 사회적 관계의 축소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의 하락과 같은 쇠퇴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 같은 노년기의 특성을 고려하여 헐록(Hurlock)은 노년기를 제2의 아동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임종을 포함하여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들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임종과 죽음을 맞이하면서 발생하는 어르신들의 심리적 변화와 이들의 가족 간 관계가 초래할 수 있는 여러 문제는 사회문제로까지 대두하고 있다.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노년기를 맞이한 어르신들은 신체의 노화와 함께 심리적 불안감, 그리고 사회적 소외로부터 적지 않은 생활의 변화를 겪으며 임종과 죽음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년기의 시작을 65세를 시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1.3. 노인에 대한 연구의 변천
1.3.1. 고대
고대에는 노인의 신체적 변화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존경하는 경향이 있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노인을 현인(wise man)이라고 보았다. 고대 바빌론이나 이집트의 성직자들과 그리스와 로마의 의사들은 인간의 본질과 자연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노인이 된다는 것은 살인, 마귀 또는 불의의 사고로 보는 등 미신적이고 물활론적이며 마술 등에 의해서 인간 본성을 이해하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노화(senscence)라는 용어는 라틴어 'senectus'에서 유래된 것으로, 노인과 뱀은 모두 허물을 벗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즉, 노인이 되어도 마귀에 들렸거나 사고가 없으면 회춘하여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1.3.2. 그리스와 로마시대
고대 그리스에서는 중국에서와 같이 가족이나 일반 사회에서 효도와 노인의 지혜가 강조되었다고 한다. 플라톤(Platon, 윤진, 2003)은 아동기의 특징은 노인기까지 계속되며, 노년기는 여러 가지 욕망, 야심, 성적욕망에서 해방될 수 있는 시기라고 보았다. 기원 후 1세기경, 이미 그리스의 의사 갈렌(Galen)은 노년기의 운동, 영양, 음식조절, 배설기능을 연구하여 노화과정과 형태에 개인차가 있음을 언급했다. '개인차' 문제는 현대 심리학의 대명제로 되었다. 한편 키케로(Cicero)도 거의 동시대에 노년기의 특성을 욕망의 감소, 심리적 능력의 계속적인 장, 경험의 증가에 따른 판단력 향상, 성격 특성과 연령과의 상호 관계 등으로 설명한 바 있다. 키케로의 주장은 오늘날 성격 심리학 이론에 기초가 되고 있다. 키케로는 노화방지를 위한방안으로 신체적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와 식사조절, 지적활동을 계속할 것을 제시하였다.
1.3.3. 르네상스 이후 시대
르네상스 이후 시대에는 인간중심에 관한 논의와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또한 흑사병의 홍역을 치르고 난 후에 위생에 대한 관념이 높아지고, 공중보건 수준이 향상되면서 노인의 수가 증가하였다.
16세기와 17세기에는 노화에 관한 병리학 연구가 많아지면서, 동맥경화증, 당뇨병, 모세혈관의 질병 등의 정체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현미경 발견과 함께 18세기에 와서는 노화에 대한 생리학 · 해부학적 연구가 발달되어 호흡, 감각기관 및 근육기능의 약화 등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18세기 이후부터 19세기에는 인간의 노화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즉, 르네상스 이후에는 노인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개념이나 태도와 같은 심리적인 관점보다는 노인이 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하여, 신체적, 생리적 측면을 객관화시켜서 과학적 접근이 주된 관심이 된 것이다.
1.3.4. 현대
세계대전 이후에, 특히 1956년대 이후부터는 노년기에 대한 학술적 연구 등의 이론적 분야와 복지차원에서 노인 부양, 보호, 수용, 치료 등의 실제적, 응용적 분야의 활동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