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내분비계
1.1. 내분비계의 구조와 기능
내분비계는 모든 신체계통과 연관되어 생리적인 측면에 영향을 주는 상호전달체계이다. 외분비샘은 관 또는 직접 장관이나 피부에 효소나 분비물을 내보내는 반면, 내분비샘은 호르몬을 직접 혈류로 분비하는 체계이다. 내분비계는 샘과 샘 조직, 표적기관 또는 수용체로 구성되며, 주요 내분비샘에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갑상샘, 부갑상샘, 부신, 이자의 랑게르한스섬, 생식샘 등이 있다.
내분비샘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혈류를 따라 이동하여 표적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기관의 기능을 자극하거나 억제한다. 내분비계는 신경계와 함께 성장과 발달, 항상성 유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세포복제를 조절한다. 신체의 다른 체계와 상호작용하여 정상적인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나트륨 섭취량과 관계없이 혈청나트륨을 135~145mEq/L로 유지한다.""
1.2. 뇌하수체 장애
1.2.1. 뇌하수체 전엽 기능항진증
뇌하수체 전엽 기능항진증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과잉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호산세포종양, 호염기세포종양, 혐색소세포종양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며, 각각의 종양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먼저, 호산세포종양은 20-50세의 성인 남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며, 성장호르몬(GH)과 프로락틴 호르몬(prolactin)을 과량 생산한다. 이에 따라 대상자는 거인증과 말단비대증의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거인증은 어린이의 경우 골단이 융합되기 전에 장골이 과도하게 성장하여 키가 크게 자라는 것을 말하며, 말단비대증은 골단이 이미 융합된 상태에서 뼈의 두께와 연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호염기세포종양은 ACTH, TSH, LH&FSH 등의 호르몬을 과잉 생산한다. 이로 인해 쿠싱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쿠싱병은 ACTH 과잉 분비로 인한 부신피질 호르몬의 과다로 특징지어지며,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근육 위축,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혐색소세포종양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뇌하수체 기능항진증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 종양은 ACTH와 GH를 과량 분비하여 부신피질 기능항진증과 말단비대증을 유발한다. 특히 비분비성 혐색소세포종양의 경우 종양 자체가 너무 커져 뇌하수체 샘을 파괴하여 오히려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을 초래할 수 있다.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환자는 다양한 국소 증상과 전신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국소 증상으로는 뇌의 일부가 눌리면서 발생하는 시력장애, 수면 및 체온 조절 장애, 식욕 및 자율신경 기능 장애, 두통 등이 있다. 전신 증상으로는 호르몬 과잉 분비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거인증, 말단비대증, 쿠싱병, 성기능 장애 등이 해당된다.
뇌하수체 기능항진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성장호르몬(GH) 수준 검사, GH 자극 검사, 혈중 IGF-1 검사 등이 활용된다. 또한 Brain CT 및 MRI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종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로는 약물 요법, 수술, 방사선 요법 등이 사용된다. 약물 요법의 경우 성장호르몬 억제제나 도파민 작용제 등을 투여하여 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수술은 경접형골 뇌하수체 절제술이나 전두엽을 통한 개두술을 시행하여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방사선 요법은 수술 후 잔여 종양 치료에 활용된다.
이처럼 뇌하수체 전엽 기능항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각각의 종양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을 초래한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병증 예방과 예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1.2.2.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이란 뇌하수체 전엽에서 호르몬 분비가 감소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뇌하수체 전엽 자체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거나, 뇌하수체 전엽으로 가는 자극인 뇌하수체 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corticotropin releasing hormone, CRH)의 결핍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다.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뇌하수체 절제술, 비분비성 뇌하수체 종양, 성장호르몬 분비 결핍, 산후 뇌하수체 괴사, 뇌하수체 경색증, 유전적 장애, 외상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들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이 발생하게 된다.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은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아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먼저, 성장호르몬(GH) 결핍으로 인한 난쟁이증, 코티솔(ACTH) 결핍에 따른 2차성 부신피질 부전, 갑상샘자극호르몬(TSH) 결핍으로 인한 점액수종, 생식선자극호르몬(FSH, LH) 부족으로 인한 성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각 호르몬 결핍에 따른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GH 결핍의 경우 성장 저하, 2차 성징 발달 지연 등이 관찰되며, ACTH 결핍은 피로, 저혈압,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TSH 결핍 시에는 갑상샘기능저하증에 따른 피로, 체중증가, 근육통, 우울증 등이 나타나고, FSH/LH 결핍은 성욕저하, 월경이상, 불임 등을 초래한다.
이처럼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은 다양한 호르몬 결핍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철저한 병력청취와 함께 혈중 호르몬 수치 검사, 자극검사, 영상검사 등이 필요하다. 특히 GH, ACTH, TSH, FSH, LH 등의 호르몬 수치 측정과 이에 대한 자극검사가 도움이 된다.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의 치료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핵심이다. 즉, 결핍된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GH 결핍 시에는 somatotropin을, 성호르몬 결핍 시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을 투여한다. 또한 원인 질환에 따른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도 병행될 수 있다.
이러한 뇌하수체 전엽 기능저하증에 대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호르몬 결핍에 따른 증상이 악화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한 의학적 평가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1.2.3. 뇌하수체 후엽 기능장애
1.2.3.1. 요붕증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ADH)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항이뇨호르몬은 신장의 원위세뇨관에서 물의 재흡수를 증가시키는데, ADH의 결핍으로 인해 물의 재흡수가 감소하여 다량의 희석된 소변이 배출되게 된다.
요붕증의 원인에는 신경성 혹은 중추성 요붕증, 신성 요붕증, 정신성 또는 일차성 요붕증이 있다. 신경성 혹은 중추성 요붕증은 시상하부에 문제가 있어 ADH 생산 및 분비에 결함이 있는 경우이고, 신성 요붕증은 ADH에 대한 신장의 반응이 감소한 경우이다. 정신성 또는 일차성 요붕증은 갈증중추에 구조적 병변이 있거나 다량의 수분 섭취로 인해 다뇨가 나타나는 경우이다.
요붕증 환자들은 현저한 다뇨증(하루 2-20L), 낮은 소변 비중(1.005 미만), 낮은 소변 삼투질 농도(100mOsm/kg 미만), 높은 혈청 삼투질 농도(295mOsm/kg 초과), 다갈증, 고나트륨혈증, 신수종 상태 등의 증상과 징후를 보인다.
요붕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수분 제한 검사, 혈청과 소변의 삼투질 농도 측정, 삼투압 검사 등을 실시하여 요붕증 유형을 감별한다. 신경성 요붕증 환자에게는 바소프레신(ADH) 제제를 투여하지만 신성 요붕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신성 요붕증 환자에게는 티아지드계 이뇨제나 인도메타신 등을 투여할 수 있다.
요붕증 환자 간호 시 주요 고려사항은 수분 섭취 제한, 체중과 소변량 측정, 소변 삼투질 농도 모니터링, 전해질 불균형 예방 및 관리, 그리고 바소프레신 제제 투여 시 부작용 관찰 등이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요붕증의 증상과 관리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붕증은 심각한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 간호중재가 필요하다.
1.2.3.2. 항이뇨호르몬 분비 부적절증후군
항이뇨호르몬 분비 부적절증후군은 수분 정체로 인한 수분중독증이 오는 상태이다. 이는 저나트륨혈증과 연관되어 있으며, 주요 원인은 저나트륨혈증과 종양이다.
병태생리적으로 볼 때, 항이뇨호르몬(ADH)의 분비 기전이 실패하여 혈청 삼투압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ADH 분비가 억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수분이 정체되고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과 징후로는 소변량 감소, 체중 증가, 무력감, 두통, 방향감 상실, 경련, 불안, 식욕부진, 구역, 구토 등이 나타난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청 나트륨 수치가 135mEq/L 미만, 소변 비중이 1.005 이상, 소변 삼투질 농도가 100mOsm/kg 이상인 것을 확인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분 제한, 고장성 생리식염수 주입, 이뇨제 투여 등이 이루어진다.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경우에는 리튬 또는 데모클로사이클린 등의 약물 사용이 필요하다. 간호 중재로는 수분 섭취 제한, 신경학적 증상 관찰, 갈증 해소를 위한 간호 등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항이뇨호르몬 분비 부적절증후군은 수분 정체로 인한 수분중독증 상태로, 저나트륨혈증과 관련된 질환이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 간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 당뇨병
2.1. 췌장의 구조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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