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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양철학의 인간 본성과 정치철학
1.1. 맹자의 인간 본성과 정치철학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확신하였다. 이러한 선한 본성은 마음속에 내제하고, 공자가 강조했던 '인'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맹자는 그 선함을 보듬으면 덕을 이를 수 있고, 그 덕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보살피면 공동체의 안정도 보장된다고 하였다.
선함을 보듬는 방법에 대해 맹자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사단'을 인지하고 일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맹자는 인간이라면 남을 불쌍히 여기고, 자신의 과오를 부끄러워하며, 타인을 공경하고, 옳고 그름을 느끼는 본성적 마음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하였다.
맹자는 '왕도'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왕도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백성을 보호하며 왕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왕도는 누구나 지닌 본성적 능력과 덕행의 꾸준한 실천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통치자가 덕을 완성하게 되면 덕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를 안정시키고 번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1.2. 순자의 인간 본성과 정치철학
순자는 "사람의 본성은 나쁜 것이다. 그것이 선하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다. 지금 사람들의 본성은 나면서부터 이익을 좋아하는데, 이것을 따르기 때문에 쟁탈이 생기고 사양함이 없어진다."라 하였다. 이렇듯 사람의 본성이 나쁘기에 순자는 사람의 나쁜 본성의 발현을 막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 목적 달성을 위해 개인의 '인위적인 노력' 혹은 '작위'를 강조하였다. 개인이 자기 수양의 길을 가려면 올바른 길잡이를 따르고, 여정을 가는 지침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순자는 인위적 노력을 쌓아 예의를 갖춘 사람을 군자라 불렀고, 그러지 못한 사람을 소인이라 불렀다.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이 신체적 욕구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반성적 사유와 욕망이 같은 방향으로 갈 때 가능하다고 보았다. 순자는 천하의 도를 충족하는 일이 "분별을 명확히 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이 분명은 사회적 차등을 공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볼 수 있는데, 나라를 다스리는 이는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선순환을 일으킬 동력을 제공한다고 하였다. 왕이 맡은 주된 임무는 위계 사회의 도덕적 기준 역할을 수행하는 일이며,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해 자기가 지닌 기준을 잘 닦는 수양을 꾸준히 하여 진정한 덕을 갖춰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순자는 왕을 백성의 근원으로 보았고, 근원이 맑으면 사람들도 맑아진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사회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어진 사람의 훌륭함"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순자는 백성들의 덕행이 반대로 윗사람을 보호하고, 그의 덕과 지혜를 한 단계 높여준다고 보았다. 그의 이상사회에서는 다스리는 이와 다스림을 받는 이들이 서로 덕을 통해 상호 보완 관계를 맺는다고 보았다.
2. 장자의 철학과 공자의 철학 비교
2.1. 변화
장자는 기존의 한계와 제약을 뛰어넘어 부단히 변화할 것을 권한다"". 이는 협소한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며, 더 큰 지혜와 더 큰 자유를 획득하는 과정을 뜻한다"". 장자는 상식과 통념에 의한 판단이 편협한 태도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관점과 시야의 확장을 주장하였다"". 반면에 공자는 지혜의 획득방법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며,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는 것을 변화의 시작이라 보았다"".
2.2. 옳고 그름
장자는 사람들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저마다의 '성심'에서 온다고 보았다. 성심이란 살아가면서 형성된 마음이다. 성심은 경험이나 교육,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사람마다 다르다. 이러한 마음이 특정한 방향으로 굳어져서 유연성을 상실하게 되면, 세상을 보는 선입견이나 편견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장자는 두 종류의 옳음을 구별한다. 먼저 이미 정해져 있는 옳음(위시)이다. 사람이 각자 자신의 성심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그것은 위시이다. 지속적으로 찾아서 만들어 가는 옳음을 '인시'라고 부르는데 상황에 따라 창조되는 옳음이라 본다. 즉 '인'이란 상황과 무관하게 독립적이고 절대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반면에 공자는 배우고 익힘을 통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배움이란 정해져 있는 것이기에 장자가 생각하는 상황에 따른 옳고 그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공자의 철학에서 옳고 그름은 정해져 있는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것이며, 장자의 철학은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