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약리학의 기초
1.1. 약리학의 개요
약리학은 약물이 나타내는 생물학적 효과, 즉 약물과 생체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약리학은 약동학과 약력학 두 분야로 나뉜다. 약동학은 약물이 인체 내에서 흡수, 분포, 대사, 배설되는 과정을 다루며, 약력학은 약물이 생체에 일으키는 생리학적 작용 기전을 연구한다. 약리학은 또한 독성학과 연관되어, 독물의 특성을 파악하여 중독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약물은 화학적 구조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명명된다. 화학명은 약물의 성분을 화학적 구조로 나타낸 이름이며, 일반명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름, 상품명은 제약회사가 붙인 고유의 이름이다. 약물 처방 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일반명 사용이 권장된다.
환자들이 약물 복용 시 알아야 할 사항으로는 약의 이름, 복용 이유, 금기 약물 및 음식, 복용법, 복용 기간 등이 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 다른 질병의 유무, 다른 약물 복용 여부, 임신 계획 등도 의사나 약사에게 고지해야 한다. 약물 용량은 환자의 연령, 체중, 질병 정도에 따라 달리 처방되므로 환자가 임의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 약물 제형과 복용 시간에 따라 흡수, 분포, 대사, 배설이 달라질 수 있어 처방된 대로 복용해야 한다.
임신 중 약물 투여 시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A-E의 5단계 임신 안전 등급으로 분류된다. 범주 A는 태아에 대한 위험이 없다고 판정된 약물, 범주 E는 임신 중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이다.
1.2. 약의 명명
약의 명명은 화학명, 일반명, 상품명의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화학명은 국제 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이 개발한 표준명칭을 사용하여 약물의 화학구조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화학명은 한 약물에 대해 하나의 이름만 존재하며, 발음하거나 기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명은 미국 약전 이름 위원회(USAN Council)에서 정한 명칭으로, 화학명에 비해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명은 한 약물에 대해 하나의 이름만 존재한다. 약물을 표기할 때 주로 일반명이 사용된다.
상품명은 약물을 상품화하는 제약회사가 지정한 고유의 이름 또는 상표명이다. 상품명은 짧고 기억하기 쉬우나, 한 약물에 대해 다양한 상품명이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상품명은 특허청에 등록되어 보호받는다.
복합약물의 경우, 하나의 일반명과 하나의 상품명을 짝짓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다수의 주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1.3. 약 복용 시 환자의 인지사항
약 복용 시 환자가 알아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약 복용 전 약의 이름, 약을 복용하는 이유, 동시복용 금지 약이나 음식, 복용법, 복용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약물 복용 전 알레르기 반응, 치료하고자 하는 질병 이외의 다른 질병 유무, 다른 약물 복용 여부, 임신 예정 또는 중인 경우, 약물에 영향을 주는 음식 섭취 여부,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등을 의사나 약사에게 말해야 한다.
둘째, 환자의 연령, 체중, 질병의 정도에 따라 약물의 용량이 다르게 처방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처방된 약물과는 다르게 임의적으로 용량을 늘리거나 줄여 복용해서는 안 된다.
셋째, 약의 제형은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을 고려해 만든 것으로, 고형제, 반고형제, 액상제 등 다양하므로 처방된 용법대로 복용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약물은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일부 약물의 경우 식전 30분, 식간(식사 전 후 2시간), 식사 직후 등 다른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넷째, 약물은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보관 중 유효기간이 지난 약물은 복용하지 말고 폐기 처분해야 한다.
다섯째, 임신 중 약물 투여는 태아에 위험을 줄 수 있어 임신범주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범주 A는 태아에 대한 위험이 없고, B는 동물실험에서는 독성이 있으나 사람에 대한 독성이 없으며, C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고, D는 태아독성이 입증되었으며, E는 임신 중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이다.이와 같이 약물 복용 시 환자는 약물의 투여 목적, 용량, 용법, 보관법, 임신 중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약물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약물 복용에 대한 정보를 잘 숙지하고 있다면 의료진과 환자 간의 원활한 소통과 상호작용이 가능해져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1.4. 임신범주
임신범주는 임신 중 약물 사용으로 인한 태아에 대한 위험성을 나타내는 체계이다. 임신 중 약물 투여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하여 약물을 다음과 같은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우선 임신 안전성 등급 A는 동물실험과 임상실험 결과 태아에 대한 위험이 없다고 판정된 약물이다. B등급은 동물실험에서 독성이 있었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약물이다. C등급은 태아에 대한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약물로, 동물실험에서는 독성이 확인되었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경우이다. D등급은 태아독성이 입증된 약물이며, E등급은 임신 중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이다.
이처럼 임신 중 약물 사용에 따른 태아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약물을 등급화하여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의사와 환자는 약물 처방 및 투여 시 이러한 임신범주를 확인하고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D등급 및 E등급 약물의 경우 임신 중 사용을 피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치료상의 이익이 태아의 위험성을 능가한다고 판단될 때에만 사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최선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2. 약리작용
2.1. 약리작용의 종류
약리작용의 종류는 크게 흥분작용과 억제작용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은 생체에 대해 흥분작용을 나타내어 기존 기능이 강화되거나 촉진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예로는 강심이뇨작용이나 중추신경흥분 작용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약물이 억제작용을 나타내어 생체 본래의 기능이 감퇴되는 경우도 있는데, 진통작용이 대표적인 약리작용이다.
약물작용은 약물이 생체에 직접 작용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직접작용과, 직접작용의 효과에 따라 다른 효과가 나타나는 간접작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작용은 투여된 약물이 생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초래되는 효과이며, 간접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