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고찰
1.1. 줄기세포의 정의와 종류
1.1.1. 성체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는 우리 몸속에 들어있으나 각 조직에 극소량만 존재하는 줄기세포이다. 성체줄기세포는 다중분화능을 가지고 있어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가 많은 이유는 이것이 다른 줄기세포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로는 유전자 치료 연구에 이용되는 골수, 탯줄 등에 있는 조혈줄기세포와 재생의학 연구에 사용되고 있는 중간엽기질세포가 있다. 조혈줄기세포는 골수에 약 1%가량 존재하는 조혈모세포로, 이를 이용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1.1.2. 배아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에서 배아를 얻는 윤리적 쟁점이 있는 줄기세포이다. 배아줄기세포는 전분화능을 가지고 있어,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를 얻기 위해서는 수정란을 파괴해야 하므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인간 배아 줄기세포의 경우 인간 생명체의 파괴를 수반하기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배아줄기세포가 난치병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배아 파괴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반대한다. 이처럼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과학적 발전과 윤리적 딜레마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문제이다."
1.1.3. 만능유도줄기세포
만능유도줄기세포(iPS cells)는 특정 3가지 유전자를 분화된 세포(성체 세포)에 전달하여 만들어질 수 있음이 2007년에 밝혀졌다"". 이를 통해 분화된 세포를 재프로그램하여 배아 없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만능유도줄기세포의 재프로그램은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논란이 적으며, 윤리적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기존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가진 윤리적 문제, 즉 불법적 난자 획득과 인간복제 가능성 등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아 없이 줄기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만능유도줄기세포 연구는 의료 분야에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배아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와 달리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만든 줄기세포이므로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만능유도줄기세포 연구는 기존 줄기세포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망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1.2. 황우석 사례에 대한 논의
황우석 사례에 대한 논의"
황우석은 전직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이자 현직 바이오 회사 대표이사이다. 그는 1999년에 체세포 복제 방식을 통해 복제 염소인 '영롱이'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으며, 2004년과 2005년에는 사람의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과학잡지(사이언스)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인간과 유사한 유전병이 있는 아프간하운드 종의 개를 최초로 복제했다고 과학잡지(네이처)에 발표하여, 이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난치병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황우석의 연구 논문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되었고, 2006년에 서울대 조사 위원회에서 각각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양이 허위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교수직에서 파면되었고, 조사 위원회는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 아니라고 발표를 수정했다. 또한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119명의 여성으로부터 139회에 걸쳐 총 2,221개의 난자를 제공받았다고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고 배양함이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황우석 사례는 이 연구가 여성의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단지 난자를 기증받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현대사회에서는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또한 금전적인 대가를 준다고 해서 이러한 행위에 동의한다면 이는 더욱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1.3.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찬반 입장
1.3.1. 성체줄기세포와 만능유도줄기세포에 대한 찬성 근거
성체줄기세포와 만능유도줄기세포에 대한 찬성 근거는 다음과 같다.
성체줄기세포는 우리 몸속에 이미 존재하는 세포로, 다른 줄기세포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인 조혈줄기세포와 중간엽기질세포는 유전자 치료 및 재생의학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나 만능유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인 문제가 적으며, 실제 임상 적용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실제로 현재까지 다양한 질병치료에 성체줄기세포가 활용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만능유도줄기세포 역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윤리적인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2007년 연구에 따르면 특정 3가지 유전자를 분화된 세포(성체 세포)에 전달하여 만능유도줄기세포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배아 없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만능유도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체줄기세포와 만능유도줄기세포는 기존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문제를 해소하면서도 의학적으로 큰 활용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이들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1.3.2.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반대 근거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반대 근거는 다음과 같다.
배아는 얼마든지 태아, 인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조작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는 불법으로 난자를 획득하거나 인간복제와 같은 윤리적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배아줄기세포는 임신 기간을 거쳐 개체로 발생·발전하는 초기 착상 전 배아로, 이는 자율성 존중의 원칙과 선행의 원칙-선의의 간섭주의, 악행금지의 원칙에 근거하여...